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런 저런 책자를 또 구입해서 눈팅하다 보니
또 이렇게 컴터를 열게 됐네요.
신문에도 프리미어리그 관련 뉴스 잼난거 있으면
자꾸 쓰려고 하는데 마음만 앞서궁..
하튼
이번 맨유 오피셜 책자 5월호에요.
특집을 실었는데
맨유가 '뉴튼 히스(Newton Heath)'라는 이름의 구단으로 출발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르기 까지, 즉
1886년부터 2006년까지 120년간의 역사를 통털어 구단 명예를 걸고 활동한 선수들을 출생지별로 일일이 분석해 놨더라구요.
그동안 이 곳에 몸담았던 선수들은 모두 808명. 전세계 30여개국의 최고 스타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죠.
여기서 계산한
영국 국내 출신은(아일랜드포함)
잉글랜드 447명, 스코틀랜드 128명, 웨일즈 33명, 북아일랜드 30명, 아일랜드 27명으로
총 665명. 전체의 82.301%입니다.
그 나머지 20%가 채 안되는 부분을 그 이외의 국가에서 온 선수들이 채우고 있죠.
그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해
박지성이
아니 한국 뿐만이 아니라 극동아시아를 대표해
유일하게 들어있습니다. 0.123%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동팡저우는 계약만하고 임대한터라 정식 선수 등록이 안돼서 그런지 아예 명단에 끼어있지도 않더라고요. 너무나 당연한 얘긴지도 모르겠지만)
책자에 사진이 잘 실려서 여기에 옮겨다 놨습니다. 오른쪽 지구본 위에를 차지하는 south korea에 박지성 사진이 보이시죠? 아마 한국이 어디쯤 위치한 지도 모르는 일부 이네들에게 이번 도표는 꽤나 도움이 될 듯...(실제로 이쪽 사람들 만나보면 물어보면 박지성이 한국출신인 건 잘 알면서 한국이 어디쯤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쪼금 있더라고요... 하기사 나라 위치같은 건.. 세계지도를 꿰지 않는 이상...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10대 교역국인데!! 휴...박지성 때문에 한국이 있다는 걸 알았다는 사람도 본 적있고. 그만큼 그 이전엔 관심 두지 않았던 나라겠죠...)
하여튼,
이래 저래 한국 알림이 역할도 하고. 아마 선수들이 "박지성을 저평가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란 말을 강조하는 건, 처음에 '셔츠 판매원 수준'이라는 얘기가 하도 강조돼서 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정식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는데도, 그리고 뭐 이전에 기대받고 영입된 젬바젬바나 클레베르손 같은 선수들이 제 능력과 달리 빛을 잃으며 팀을 떠나야 했기에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고, 또 같이 영입된 반데사르는 맡아놓은 주전이니 상대적으로 비주전의 느낌도 더 들수도 있고(그리고 할아버지 장례식때문에 경기를 뛰지 못하는 등등의 일에 대해선 이쪽 사람들에게 잘 홍보가 안됐던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 있는 걸 알면 왜 경기에 나설수 없었는지, 주전 경쟁에서 탈락해서가 아니고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을텐데 말입니다)
솔직히 실력 있는 셔츠 판매원은 구단에서도 가장 원하는 스타일이 아닐까 합니다. ^^;; 경기장에 보면 많은 아이들이 루니나 호나우두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니까요. 데이비드 베컴이 몰고다닌 그 수익도 생각하면... 오옷..
하여튼 좀 더 크게 잡아봤는데 흐리게 나왔네요.
태극기를 뒤에 두고 도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극기 모양이 혹시라도 잘못되지 않았을까 (fifa사이트 같은 데서도 태극기 모양을 잘못 그려놓는 경우가 있어서) 하고 보고 또 보게 됐는데 태극 문양이 약간 비뚤어져 (빨간 부분이 왼쪽에서 밑으로 약간 더 처졌죠. 쫌 더 올라가 줬어야 하지만 그래도 색 입힌 상태를 보아 그런대로 봐줄만한 것 같긴 합니다...)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데서 만날 수 있다니 아주 반갑더라고요.
저기 왼쪽 위의 글이 보이시나요? 에릭부터 에릭까지... 맨유의 수입품(?)에 이름을 올린 이들, 야프(Jaap), 지미, 예스퍼와 지성 등을 거친 명단이 쭈욱 적혀 있습니다.
다른 선수들 중 박지성의 이름이 거론됐군요. 최근 수입품(?)이라면 비디치를 들어도 됐을 텐데... ㅎㅎ
(아, 이거랑은 상관없지만 비디치의 애칭은 '비다-vida'더라구요^^. 순딩이 비다소년.)
명단을 보면(현 국적이 아닌 출신 국가로 따졌더라고요)
#프랑스(7명)-에릭 칸토나, 윌리엄 프루니에, 미카엘 실베스트르, 파비엥 바르테즈, 로랑 블랑, 데이비드 벨리옹, 루이 사아
#네덜란드(6명)-아놀드 뮈헨, 요디 크루이프, 라이몬 반데 구, 야프스탐, 루드 반 니스텔루이, 에드윈 반 데사르
#노르웨이(4명)-로니 욘슨, 올레 군나르 솔샤르, 헤닝 베르그, 에릭 네브란드
#덴마크(4명)-예스퍼 욜슨, 욘 시브백, 피터 슈마이켈, 마즈 팀
#미국(4명)-폴 라추브카, 팀 하워드, 조나단 스펙터, 쥬세페 로시
#아르헨티나(2명)-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가브리엘 에인세
#이탈리아(2명)-마시모 타이비, 카를로 사르토리
#남아공(2명)-알렉스 벨, 퀸튼 포춘
#스페인(2명)-리카르도, 제라드 피케
#유고슬라비아(2명)-니콜라 요바노비치, 보얀 죠르지치
#오스트레일리아(1명)-마크 보니쉬
#브라질(1명)-클레베르손
#버마(1명)-찰리 미튼
#카메룬(1명)-에릭 젬바젬바
#캐나다(1명)-지미 니콜
#체코(1명)-카렐 포보르스키
#파키스탄(1명)-조지 헌터
#포르투갈(1명)-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세네갈(1명)-파트리스 에브라
#세르비아(1명)-네마야 비디치
#한국(1명)-박지성
#스웨덴(1명)-예스퍼 브롬퀴브스트
#토바고(1명)-드와이트 요크
#우크라이나(1명)-안드리 칸첼스키
#우르과이(1명)-디에고 포를란
총합 50명
그래서 665+50=715명. 나머지 93명의 출생지는 알려지지 않았대요(워낙 100년전 사람들도 있어 자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듯... 그중엔 바다에서 태어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총합 808명입니다.
많은 것 같지만 120년 역사 속에 들어가 있는 거니 절대 많은 숫자가 아니겠죠? 그 경쟁을 통과해 나라의 명예를 걸고 당당하게 맨유땅을 밟고 있네요...
꼬릿말: 여긴 국적이 아닌 출신지역으로 분류했기때문에(나라마다 국적 분류법이 다르죠. 출생지주의-'속지주의', 를 택하는 곳도 있고 우리처럼 혈통주의-'속인주의'를 택하는 곳이 있어서..) 버마나 파키스탄 출신 선수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름은 다 영어권 계열이죠? 혈통은 그쪽이에요.
1885년 출생인 조지 헌터를 비롯, 찰리 미튼은 1921년 태어나 36년 클럽에 입단 버스비 경의 초기 황금 시대를 만들어가며 '페널티 킹'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라고 하네요.
밑에는 찰리 미튼
'보고타 밴디트'라는 자서전의 주인공이에요. 보고타 밴티드(보고타 무법자)라는 별명은 맨유에서 잘나갈때 한 콜롬비아 재벌의 권유로 엄청난 돈을 받고 보고타 팀에서 활약했을때 붙은 별칭이라네요. 잘나가는 윙어로 뛰어난 실력때문에 레알 마드리드 등등의 해외 클럽에의 오퍼가 왔었지만, 아내가 영국 생활을 하길 원해서 결국 영국으로 돌아갔다죠.
그럼..
그럼 이만 또~~
출처: 최보윤 기자님의 블로그♥
첫댓글 와,,,역시 맨유의자부심,,ㅋㅋㅋㅋ
한국 1이.. 랭킹인줄알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일렌드인은 없나...
ㅎㅎ 이거 스캔해서 올리려고했는데 -ㅂ-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것을 굳게 다집합니다. 바로
이런책 어디서사요?
잘 봤어여... 포보르스키도 맨유출신이었군여...첨 알았네!! ㅋㅋㅋ
로씨 이탈랴 아님?
참 에브라도 프랑스아님? ㅜㅜ?
로시는 이탈리아 미국 이중국적이구 아직 안정해진걸로 압니다만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표기...그리고 에브라도..프랑스인데.. 위에작성자분께서 적었듯이.. 이책자에선 국적을 출생한 지역별로 나눠놓았다고 하시네요..에브라가 세네갈에서 태어났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