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말라죽을것이면...
물고기구하는 분들이 가셔서 채집해서 기르시면 어떨까요?
한 10명이가서 1시간동안 채집하면 수십수백마리는 기본일듯-_-;;
물론 사육하고자하는 종에 대한 기본지식과 관상어사육법을 숙달하신
분에게 유용하겠죠?
아 글구
저번에 "물은 생명이다." 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하천이름은
전주천이 맞구요 만경강의 지류입니다.
전주천 방금도 버스로 지나왔지만 변한게 눈에보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크게 변한것은 못느끼겠더군요
전주천 상류구간을 복원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하류구간 복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원본 메세지] ---------------------
8월 9일 오후 4시, 한강둔치 (당산철교 북단) 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터라 자주 가는 편이지요.
며칠전 급격히 불었던 한강물이 이제는 점점 회복되고 있습니다.
한강은 둔치가 넓어서 홍수가 지나간 자리엔 많은 웅덩이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웅덩이에는 물이 빠질 때 미쳐 나오지 못한 수많은 수중생물
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종의 민물고기와 수서곤충등이 웅덩이에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것을 보았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웅덩이의 갯수와, 연못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큰 웅덩
이가 산재해 있었습니다.
작은 웅덩이 몇개를 뜰채로 휘저어 봤습니다.
=== 확인어종
가물치 3마리
뱀장어 1마리
살치 2마리
풀망둑으로 추정되는 망둑종류 수십마리
밀어 1마리
잉어 2마리
붕어 5마리
참붕어 1마리
흰줄납줄개 1마리
두줄망둑 3마리
송사리 2마리 (기형1마리)
메기 1마리
누치 1마리
=== 그 외
보리새우 백마리이상
생이새우 십여마리
잠자리유충 수십마리
참게 2마리
이중 메기와 뱀장어를 제외한 모든 종은 채집한 개체수입니다.
가물치 1마리와 풀망둑 3마리, 두줄망둑을 제외한 종은 모두 한강에
다시 방류하였습니다.
(원래 한강에서의 채집은 불법이나... 사람의 욕심이란것이...)
생각같아선 많은 웅덩이의 물고기들을 더 잡아서 한강에 놓아주고 싶었
지만 채집도구와 시간의 한계를 느껴 그리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습니
다. 벌써 말라붙은 웅덩이에는 말라죽은 수많은 물고기들이 있었습니다.
거의 마른멸치를 방불케 하더군요.
한강둔치에서 홍수가 지나간뒤, 웅덩이에 갖힌 어종이 많은 까닭을 생각
해 보았습니다. 물론, 다른 하천도 마찬가지로 웅덩이에 갖힌 물고기들이
있겠지만, 한강의 경우보단 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한강의 경우, 수십km에 달하는 콘크리트 제방이 있고 그 위에 고수
부지, 유람선 선착장, 공원, 체육시설 등등 어마어마한 부지가 평소 한강
수위의 5m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제방 때문에 수초
나 바위 등 물고기에게 은신처가 될 만한 곳이 없는데, 홍수가 나면 콘
크리트 제방 위 고수부지의 수많은 잡초들은 물고기들에게 천의 은신처
가 됩니다. 어쩌면 새로운 서식처로 여기고 빠져나가지 않았는지도 모르
겠습니다. 그리고 평균수심 10m 인 한강은 붕어, 잉어 외의 물고기가 살
아가기에 너무 깊은 하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람선의 통행과
골재채취, 하천의 직선화 등에 의해 수심이 깊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두도 아닌, 일방 어항 물갈이용 뜰채로 1시간 채집한 것 치고는
어이없이 많은 개체수 였습니다.
한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평소 한강에서 육안으로는 전혀 볼 수 없는
보리새우, 생이새우 등이 어떻게 번식을 하고 살아갈 수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가끔 TV나 언론을 통해 접하는 한강바닥의 상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수초라고는 밤섬, 뚝섬, 성산대교 하류부터
시작되는 자연식 하천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새우류가 홍수때 상류로부터 떠내려온 것이라고 생각하기엔 개체수가 너무
많더군요.
해마다 여름이면 수천마리의 흰줄납줄개 치어가 떼지어 다니는 모습을
한강둔치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간혹 흰줄납줄개 떼를 뒤쫓는
쏘가리치어나 가물치도 볼 수 있지요. 그 수많은 흰줄납줄개는 한강에서
어떻게 산란을 하는지...
모든것이 신기하고 애처로울 따름입니다.
며칠전 TV를 통해 전주천(?)(하천의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군요)을 살리
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콘크리트 제방을 무너뜨리고 자연식 하천으로 탈바꿈한 그곳의 기적이
한강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을까요? ㅎㅎㅎ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Re:한강에 다녀왔습니다.
이성적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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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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