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가 아침부터 이상한 전화가 올 때부터 알아 봤다니깐.
8시30분
안 떨어지는 눈 비비며 샤워 하고 얼굴에 뭘 찍어 바를려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발신인을 보니 국제전화란다.
<오잉~ 딸내미가 한밤중일텐데 자기전에 통화 할려고 그러나...?>
여보세요~하니 우체국이란다.요새도 속는 사람이 있다냐? 흥~!!
뚝~ 끊어 버리고 출근을 서둔다.
엎어지면 코 닿을 때가 직장이라
9시10분전에 엘레베이터를 탄다.
아침부터 세무사 사무실에서 전화
얼마전인 것 같은데.. 사업장 공인 인증서를 USB에 복사 해 줬는데
벌써 유효기간 만료라니
부가세 신고를 해야 된다며
보험공단 홈페이지에 들어 가서 1월부터 6월까지 약제비 내역서를 뽑아서 펙스로 보내 달랜다.
뽑을 내역서가 장장 12장.의료보험과 의료보호
인쇄를 눌러 놓았는데 잉크가 두가지가 없단다.
<빌어먹을 놈의 프린터,저놈은 잉크 잡아 먹는 귀신이야~자손 대대로 E사 복합기는 사지 말라고 유언을 해 놓아 야지>
큰놈이 출근 하길래 잉크 사오라니 눈이 동그랗다.
어깨를 으쓱 하며 <이 비에?>
<그래 이놈아.컴 119에 가보고 없으면 요 밑에 알파 문구 가 봐~>
<엄마 기왕 가는 거 4가지 다 사올께. 나머지 2개도 반도 안 남았네>
뭔 놈의 프린트기가 흑백을 뽑을라면 검은 잉크만 있으면 되지 왜 분홍 ,노랑 ,청록색 다 들어 가야 한담?
우산을 써도 다리가 다 젖는 그 비를 뜷고 잉크를 사 왔길래 교체를 하고 다시 인쇄를 누르니,,,,,,
오 마이 갓바위!
종이가 끝이 자꾸 씹힌다.한 20장 씹고 나서 컴119를 불러 봤더니
안에 롤이 다 된것 같단다.
복합기 사서 종이 씹혀서 벌써 3번이나 택배로 보내서 고쳤는데..
내가 이번엔 절대로 안 고친다.
할 수 없이 수기로 다 기록 해서 여차저차해서 수기로 보낸다며 팩스 보내 놓고 나니
한시름 놓인다.
막간을 이용해서 칼라 레이저 복합기도 한놈 주문 해 놓고..
그나저나 잉크 아까워서 우짠댜? 괜히 두개나 갈아 끼웠네.ㅠㅠㅠㅠ
돈이 얼만데?
어떤 여자애가 흉터 없애는 대형 밴드를 사 가더니
원래 4개 들어 있어야 되는데 3개밖에 없단다.딴 걸로 바꿔 주고 그 자리에서 4개 들은 거 확인 시켜 주고 생각 해 보니
그제 어떤 아줌마가 사 갔다가 잘라 쓰는 걸로 바꿔 달라길래 확인도 안 하고 바꿔 줬더니
1개 쓰고 갖고 왔나 부다.사람들이 징그럽다 징그러워~~
이것저것 되는 게 없어 북북 거리는 엄마를 조마조마 하게 지켜 보는 큰놈
지한테 불똥 떨어 질까 봐 복지부동 하고 있다.
비가 와서 그런 지 조용 하길래
우편물 정리를 하는데 의료보험공단에서 뭐가 왔길래 뜯어 보니
2009년 12월자 처방전 두개를 보내 달랜다.
병원 처방전이랑 우리 처방전이랑 맞지가 않다고...
맞지 않을 이유가 도대체 없는데...
창고에 들어 가서 작년 12월 처방전 보관 박스 꺼내 오라고 하니 큰놈이 득달같이 찾아 온다.
처방전 보관 기간이 3년이라 창고에는 각종 처방전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래도 빨리도 찾아 왔다.
둘이서 각각 한명씩 맡아 그 날짜 처방전을 찾아 보니 둘 다 없다.
처방전 유효기간이 3-7일 이라 뒤로 다 찾아 보자며 찾다가
<우리 참 멍청 하다 입력 된 거 쳐 보면 언제 지어 갔는 지 알텐데..>
두명을 검색 해 보니 우리 약국에서 지어 간 흔적이 없다.
아예 환자 등록이 되어 있질 않다.
<어라~ 이상타~>
공문을 이리저리 살펴 보니 다른 약국에 갈 공문이 우리 주소로 떡 하니 보내졌네.
백석 **약국장 귀하~
뭐시 이런 기 다 있노? 중얼 거리며 공단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은 통화 중이니 이따 다시 걸어 주세요>한다.
기다리라는 멘트도 없이...
받으면 똑 바로 보내지 누구 똥개 훈련 시키느냐고 혼내켜 줄랬더니...
몇번의 통화를 시도 해 봤지만 들리는 멘트는 똑 같다.
<민형아! 오늘 재수 더럽게 없네. 뭐 되는 일이 없다>
<가만~ 엄마 이거 무슨 냄새야? 뭐 타는 냄새인데.......>
금요일이라 대전에서 올라 오는 남편
시간 맞춰 뜨끈뜨끈한 감자 먹일려고 까스불에 감자를 올려 놓았더만...
으이구 징그럽네~~ 이일을 우짜면 존노????
감자 다 타네~~ㅠㅠㅠㅠ
첫댓글 ㅎㅎ 하루에 엄청(?)나게 골고루 많은 일을 겪으시고 처리하셨네요....보험공단 고것들 혼내켜 주세요.확인도 안하고 보내믄다여~이런 된장찌개 같으니라구...ㅎㅎ
월요일에 다시 전화 해야쥬~
안 그러면 왜 처방전 안 보내냐고 닥달 하니깐요~
살면서 이런일 흔치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감자는 맛있게 드셨지요?.....
위에 얹쳐 있던 건 괜찮아서 건져 먹었네요 ㅎㅎ
ㅎㅎ 내가 마음이 다 바쁘네요... 칼라는 안쓰고 흑백으로 할려면 다른 잉크는 빼불고 검정것만 꽂아 프린트하면 흑백은 나오는데.. 아고 아까버라.. ㅎㅎ
우리 꺼는 그렇게 안 되요
한가지라도 떨어지면
인쇄 하라고 아무리 눌러도 말 안 듣고 꼼짝을 안 해요
칼라 잉크통을 통째로 빼라는 얘기인데..그러면 칼라는 회색으로 나오고 검정것만 검정으로 나옵니다.
레이저 젯 복합기 벌써 도착 했어요 ㅎㅎ
진작 바꿀 걸...
누구나 한번씩 당해 보았을 겁니다,그짜증+왕짜증= 죄없는 강아지나 처박고
발로 걷어 지르고..........
바쁜 일과속에 바삐 움직이다 보면 흔히 일어 나잔아요
마음 넓게 펴시고 웃으면서 사세요.
아침에 진상들이 오면 하루종일 진상들이 오는 거
참 신기해요~ ㅎㅎ
감자 다타믄 안되는디..^^*
켁~
암튼..
언제나 38세이신 아줌니께선 틀림없는
커리어우먼이십니다용..^^*
그리하야
늘 바쁘신 그대가 아름답습니다..^^*
켁~
그래도 위에건 괜찮아서 걷어 먹었지요 ㅎㅎ
ㅎㅎㅎ 감자 태워서 워째요.나도 감자 삼다가 냄비도 테웠는데....
태운 감자도 아깝지만
냄비 닦는 게 가장 고역이지요~ㅎㅎ
언제나38세 님 이랑 폴라리스님은 어느대 출신인지 알아 냈지롱?
강원도대 감자꽈 ...........?/?~~~~`
맛있게 드세요~~ 우리도 감자좀 찌라 허건네~~
감자는 뭘 해 놓아도 맛나요.
쪄 먹어도 맛나고,채 썰어서 볶아 먹어도 맛나고,수제비에 넣어도 맛나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