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부터 80나이 넘어간 엄니는
예전에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이야기를 하고 또 하신다
뿐만 아니라
돈뭉치를 어디다 두셨는지
기억이 안나 온 집안구석을 다 뒤집어 보기도 하신다
이상하다 싶어서
안동의 모 종합병원에 가서
꽤 비싼 돈을 들여 치매검사 결과
치매가 시작되었다며
약처방을 해 주셨다
내 엄마가 치매시작 이라는 결과에
나는 몹시 우울해졌고 많이 울었다
3년간 약복용을 하고
매월 대구시내 대학병원으로 아버지가 매달
진료를 보러 가시기에
엄마도 같이 모시고 갈 욕심에
인지 검사및 뇌시티 까지
전문적인 검사를 다시 받았다
의사는 신경외과로 꽤 알려진 실력있는 의사이고
무엇보다도 남동생의 어릴적부터 친한 베프라
엄마 또한 누구보다 믿음을 가지는 의사라
우리는 더 정확히 치매에 연관된 결과를 알수있겠고
더 확실한 처방으로
관리 해주실거라고 기대를 갖기도 했다
어제 수요일 결과보러 가는날
시티 검사상 아무이상없음
약간의 인지 장애는 노인성 인지장애 일뿐
치매로 오는 장애는 아니라고
그것도 심한편이 아니니 전혀 걱정 마시라는
결과를 들었다
진작
큰병원 와볼껄
그러나
치매라고 걱정했던 엄마가
정상이라니
정말 다행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값자기
2008년에 그렸던
저의 이 그림이 너무나 좋아보여서
자랑합니다
저는 40년 그림그려온 화가로서
지금은 춤추는 백수가 되었습니다
요즘 저희집 거실에 며칠전 이 그림으로 바꿔 걸었습니다
^^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엄마의 치매진단 3년후 반전
이젤
추천 4
조회 715
23.08.10 18:50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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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안 느낌 좋아 보여요.
네
감사합니다
화가로서 성공하시고 지금은 취미 생활과 부모님 봉양에 힘쓰시는 멋진 삶이십니다.
그림을 그릴 줄도 볼 줄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이젤 작가님의 화풍이 따뜻하고 생동감 있어서 눈이 다 시원해집니다.
프로필의 달항아리 참 청아하고 이쁘군요
그림도 그리고 싶은데
자꾸 멀어지는듯 안타까운 마음도 크답니다
댓글 감사해요
춤추는 화가~
ㅎㅎㅎ
성격이 쿨하시군요~
므찌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