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오늘 10일이라고 통장에 돈이 꽃혔다 저번달에 6일 일한게 오늘 10일날 들어온 것이다 " 야! 왜 6일치만 주는겨? " 좀마나 노가다판은 원래 그래 " " 그럼 8월들어 10일동안 일한건 언제주구?" " 그거야 담달 9월10일에 주는거지" " 젠장~ 노가다판을 뛰어봤어야 알지" " 생각보다 돈많이 들어왔지? " 그러네 " " 이게다 이형 덕분인줄 알아라" " 모 이번주 토요일 한턱쏘면되지" " 그래 우리셋이서 그날 니동네 고기집이나 가자" " 오케이" " 우리셋이 가면 얼마나 들까? " 끽해봐야 돈10만원이면 떡치지" " 좋다" " 근데 언제까지 끝날거냐? " 앞으로 5일정도면 " 내가 어느새 친구와 일한 시간이 보름이 지난 것이다 가장 더운시기에 더운줄 모르고 에어컨 틀어놓고 일을 했던 시간들 정말 이무더위에 개고생 않하고 행복하게 일을 할수 있었다 이넘때문에 .. " 너 9월에 또 학교공사 있으니 잘해" " 못하믄? " 뺀찌지 좀마나" " 솔찍히 요담공사 부터는 자신있으니 걱정마라" 개들은 서당개 3년에 라면을 끓인다고 하는데 지존이는 노가다 생활 보름만에 기술자 소리듣게 생겼다 솔찍히 숙련된 기술자 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초보티 않낼정도는..
저녁을 몰먹을까 하다가 걍 있는걸로 대충 때우고 차한잔 할쯤 마포에서 연네들에게서 전화가 온다 " 오빠! 이번주 일요일에 들어갈건데 비닐로 씌워놓은 터밭에 골고루 상추좀 심으려고 하는데 토요일쯤 열판만 사다놔 주세요" " 몇명이나 올건데 ? " 모 슛돌언니 하고 우리셋" " 참 요즘 오빠 바쁘다며? " 응 일하느라 바쁘지" " 토요일 시간이 될까 모르겠네"
" 토요일에 일끝내고 나가서 사다 놓으마 " " 돈 통장으로 보낸다" " 그러던지" " 요즘 터밭에 풀로 엉망이" " 모 내가 바쁘니 신경을 못써서 글치" " 암튼 일요일에 봐요" " 알았다"
한보름동안 아니 더워지기 시작 하면서 또 내가 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아래집이나 우리집에 신경을 못쓰다 보니 밭이 엉망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지지난주에 밭에다 검정비닐을 깔아놓으라고 시켰던 것이기도 하고 다행이 비닐을 깔아놓은 곳엔 풀이 자라지 않아 이번주말 얼마든지 가을상추를 심을수 있게된 것이다 나도 이번주는 쉬기로 했으니 위아래집 모두 터밭에 상추를 심어야 할거 같다는 ...
비는 여전히 그칠줄 모르고 줄기차게 내린다 서너시간 동안 불멍 때리고 잠시 칼낮잠 까지 때리면서 이복날의 무더위가 아닌 션한 빗줄기와 함께 한바탕 낭만의 즐거움을 모처럼 여우로이 느끼는 저녁이 되었다
한편 매일같이 통화하는 선배는 여전히 강남성모 병원을 들락 거리면서 오늘은 저녁때가 되어서 전화가 오는데 " 아우야 ! 나 그사업 접어야 할거 같다" " 도저히 이몸으론 사업할 엄두도 않나서 " " 선배님! 전이미 거기까지 생각했어요" " 계약금 얼마 안걸어서 다행이긴 하네요" " 아우야! 내가 별도로 인사를 하마" " 그건 선배님 맘데로 하시고 그동안 공들였던 지난 8개월이 너무 " " 내일 일끝내고 나좀보세나" " 알았습니다" 젠장~ 모 일좀 벌이려면 꼭 이렇게 일이 꼬여서 지난 시간을 공들이고 간절했던 시간들이 도루아미 타불 이 되버린 것이다
이상하게 나이 60을 넘기고 만나는 사람마다 왜 이런일만 생기는 것인지 그동안 투자하며 공들였던 수많은 시간들이 아까울 뿐이다 모 그래도 비록 산속에 살고 있지만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잘버티고 잘 살아 왔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본다 개같이 벌어서 모은돈 쓸때없는 곳에 빠뜨리고 그래도 기죽지 않고 살아내고 있는걸 보면 참 스스로 에게 의지의 독립군 이라고 모 아픈데 없고 또 잘 살아내고 있으면 그걸로 된거지 다죽으면 한줌의 흙으로 변할삶 내항상 부르짓는말 " 난 지금 간다해도 호상 이라고" 어쩜 이곳 산속에서 살다가 밤새 안녕 할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죽은뒤에 무슨 걱정을 할거라고 ...
삶의 희노애락이 어떤 것인지 알수는 없으나 그래도 독립군으로 이정도면 잘견딘 세월이 아니겠는가 아직은 희망이 살아있는 독립군으로서 살아내는 날까지 언제나 늠늠하고 씩씩하게 살아낼테니까
첫댓글
결국
바람만 넣다가
문안에 퇴원에 바라지만 하게 만들고
공수표만 ㅠ.ㅠ
하루하루 몸으로 떼워도
그돈이 살아있는 내꺼입니다
통장 입금 축하드립니다
근데 지존님 이름이
좀마나?
모 세상일이 어찌 다잘될수 있겠어요 .그러다 보면 좋은날도 오겠지요
아니 불알친구라 그냥 서로 좀마나 그렇게 불러요
어릴적친구남자들은 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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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나름 인사를 하려고 생각은 하는거 같은데
반세기 제 공사판 경험으로 미루어볼때
너무 오랫동안 뜸들인 공사는 어렵더라구요~~
아직은 건강 하셔고 또 주위에 좋은분들 많으시니
지금처럼 일하셔도 큰 부자는 아니라도 먹고사는것은 걱정 없을듯 싶구먼요~~~
모 앞으로 할일 많으니 그때그때 하려구요
어쩌나 몸도 아프고 돈도 날아가고 그랬네 그 선배님은
어쨌든 몸이라도 건강해야지 몸아프면 돈이 뭔 소용이람
그래서 저도 이미 마음을 접었어요.
좋은 생각입니다
긍정의 마음은 항상 힘을
돋우워 주지요
그럼요 ㅎㅎ
지금 죽어도 호상이라 ~
그런말 하심 욕먹어요 ㅎ
독립군은~~
끝까지 가는거라요
에이 독립군은 적당할때 가야해요
아고
큰공사해서 노후준비를 해놔야 하는데..
가을이면 또 좋은소식 있겄지요
워낙 발이 넓으니께요
하모요 ㅎㅎ
9월에 있다는 공사가 차질없이 이어지기를 걱정이 되네요. ㅋㅋ
지존님 지금 연세에 가시면 호상이 아니라 밉상입니다.
네 그건 잘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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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가 신인가 ㅎㅎ
지존님 수고(受苦) 많으셨습니다.
더불어 항상 일볼떄 조심조심(操心操心)하시라고
힘차게 1번타자로 추천(推薦)드립니다., ^&^
언제나 힘이 나거든요 ㅎ
희노애락으로 적당히 버무려진 것이 바로 우리네 들이 살아가는 삶이니 말 입니다. ^^~
그러지 말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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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찬습니다 ㅎ
독립군이 광복군이 될 생각은 않고 돈만 버시나요.
둘다 혀야 ㅎ
응원 합니다.^^
올만에 뵈요 공주
어찌 그간 큰 공사들이 전부
나가리(?)인지 참...
한 건 터져주기를 바랬는데요
인생 뜻데로 되질 않나 봅니다
그래도
건강만 하다면!
잘 드시고 건강 잘~~~~
아녀라 그건 아직 진행중 ㅎㅎ
@지 존 아~네
더운여름
고생하며
얻은 소중한 돈이군요
ㅎㅎ네
네~더워요. 날씨가 시원한 가을 이 왔으면 좋겠어요.
벌써 가을 ㅎ
이제 한여름 더위도 한풀 꺾였으니 독립군의 살림도 한결 편안하시겠지요.
응원합니다!
닉이 참말로 이쁘네요 ㅎㅎ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