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리석음과 지혜를 함께 가지고 태어난다. 지혜가 있어서 새로운 업을 지어 어리석음을 극복할 수 있다. 인간은 어리석어도 완전하게 어리석지 않고, 지혜가 있어도 완전한 지혜를 갖지 못했다. 업의 과보만큼 어리석음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마다 조건이 다르다. 어리석으면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항상하다는 견해를 가진다. 지혜가 있으면 모든 것이 변해서 무상하다는 견해를 가진다.
어리석음과 지혜의 차이는 변하지 않고 항상하다는 것과 모든 것이 변해서 무상하다는 것으로 구별한다. 이것은 사물의 이치를 부정하는 것과 긍정하는 것의 차이다. 모든 것이 변하는 현상계에서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자아가 있어서 욕망이 강하기 때문이다. 자아가 강하면 내가 가진 것을 나의 소유라고 여겨 이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즐거움도 집착하지만 괴로움까지 집착하는 어리석음이 있다. 하지만 사물의 이치를 알아 모든 것이 변하는 무상을 받아들이면 사는 것이 괴로움이라고 알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무아를 알아 모든 집착이 끊어진다. 집착이 소멸하면 누구를 편들거나 누구와 다투거나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지 않는 해탈의 자유를 누린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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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