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비스트’의 ‘마리아’ 장진영이 위암에 걸렸다고 연예계가 떠들썩합니다.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호들갑스럽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연예 관련 기자들 때문에 퇴원했다고 하네요.
장진영은 항암치료를 받는 것을 보니 아마 1기는 아닌 듯합니다. 위암은 1기에 발견되면 항암 치료가 필요 없이 90% 회복 가능하지만 2기 이상이면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주 초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으로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장진영은 소속사가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으니 말기인 4기는 아니고 암이 어느 정도 진행한 2, 3기인 듯합니다. 이 경우 항암치료와 수술을 병행합니다.
암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위암은 아직까지 국내 발생률 1위의 암입니다. 다행히 위암은 치료가 잘 되는 암입니다. 5년 생존율로 따졌을 때 1기는 95% 이상, 2기 70%, 3기 초 60%, 3기 말 35%, 4기 14%로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잘 됩니다. 위암 중에 위의 위쪽에 생기는 상부관기저암(GIST)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잘 번지기 때문에 한때 난공불락의 암으로 여겨졌지만 이 역시 글리벡과 같은 항암제의 등장으로 치유가 되고 있습니다.
위암 역시 조기발견이 우선입니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사람의 위암 조기진단율은 일본의 절반도 되지 않는데 이를 해결하면 위암 사망률은 뚝 떨어질 것입니다. 위암은 윗배가 더부룩하다든지 속쓰림, 구역질, 소화불량, 미열,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증세가 있지만 암의 초기단계에 뚜렷한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들 증세가 나타나도 스트레스 탓이겠지, 과로 때문이겠지 하며 방치하기 십상입니다. 장진영도 속이 쓰려서 ‘설마’하는 마음에 검진을 받았다가 위암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위암은 ‘조기발견’이 ‘2차 예방’입니다. 40세 이후에는 적어도 2년에 한 번씩 위 내시경 검사 또는 위 조영술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진영처럼 30대에 암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이전이라도 가족력이 있다든지,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지요? 요즘에는 코로 넣는 내시경이나 캡슐처럼 삼키면 되는 내시경 등 비용이 좀 비싸서 그렇지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고 검사하는 방법도 많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조기진단=2차 예방’, 잊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