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의 동인제 집단 - 혜화동 1번지
혜화동 1번지 동인은 1994년부터 시작된 국내 유일의 연출가 동인제이다. 혜화동 1번지는 △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고 △ 연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며 △ 개성강한 실험극을 무대에 올릴 것 등을 결의하며 탄생된 동인제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라는 극장 공간을 통해 젊은 연출가로서 자신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극계의 파장을 담아내기 위해 생겨났다.
올해로 12년 째를 맞이하는 혜화동 1번지 동인제는 1기 동인 기국서, 이윤택, 김아라, 박찬정, 류근혜, 채승훈, 이병훈 2기 동인 이성열, 최용훈, 박근형, 손정우, 김광보 3기 동인 양정웅, 김낙형, 이해제, 박장열, 오유경, 송형종 등을 거쳐 2006년 박정석, 강화정, 김한길, 우현종, 김재엽, 김혜영의 제 4기가 시작되었다.
2006년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첫 번째 페스티벌인 [대학로 콤플렉스]는 페스티벌에서의 성공적인 반응은 물론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인 작품들이 재공연, 혹은 레퍼토리 공연 등으로 자리매김하며 4기 동인의 가능성의 지평을 한껏 열어보였다.
□ 공간탐구!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는 어떤극장?
1> 좁은 좌석, 작은 무대 – 넘치는 이야기의 극장.
연극 실험실이라는 명칭이 붙은 소극장 “혜화동 1번지”는 관객에게 불친절한 공간이다. 공연계의 질적 팽창은 관객에게 “친절한 문화”를 서비스하고, 친절은 결국 작품의 내용적 형식적인 측면까지 변화시켰다.
철저하게 불친절한 공간인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는 작품을 만드는 연출뿐만이 아니라 관객도 치열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작고, 편치 않은 의자에 옆의 관객과 무릎을 부딪치며 앉아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배우와 정면대결을 해야만 하는 극장은 ‘친절한 문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심적, 육체적으로 편하지 않은 일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작품(배우)와 극렬하게 충돌하며, 연극에 대한 첨예함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경험치 못했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쇼크로 느껴지게 된다.
2> 연극적 흥미를 유발하는 대명사 –연극 실험실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는 1번지 동인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젊은 연극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다양한 모색과 실험은 이곳에서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항상 기존의 연극과 다른 “무엇”을 찾는 젊은 연극인들과 관객은 이 극장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들도 이러한 점을 명심, 4기 동인들이 운영하는 동안은 젊은 연극인과 함께 연극적인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려 한다. 그간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라는 극장이 지금껏 가져왔던 낡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실험실” 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공연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연극적 흥미를 유발하는 대명사로써 그 노력을 다할 것이다.
□ 2007 혜화동 일번지 4기동인 페스티벌 [미스터,리가 수상하다]
미스터리 [mystery] [명사]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일이나 사건. 세상은 온통 수상한 일들로 가득 차 있다. 아침 신문을 펴들면 대체 누가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하고, 내 옆자리 동료는 갑자기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침묵한다. 사소하고 일상적인 일들 속에도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손길이 지나간 듯하다. 마치 빅브라더가 우리를 지켜보며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 2007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페스티벌 [미스터,리가 수상하다]는 이런 이상야릇한 사건들에 대한 시선에서 출발한다.
1) 한국 연극에서 제대로 된 [미스터리] 장르가 있는가?
2007년 4기 동인 페스티벌의 컨셉은 “미스터리. mystery”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논의한 것은 한국 연극의 “장르성”에 관한 고민 그리고 충실하고 탄탄한 극적 구조를 가진 이야기의 활성화에 관한 것이었다. 더불어 삶의 수상하고 미심쩍은 부분들을 관객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론과 함께. 이는 곧 “미스터리” 또는 수상한 이야기들이라는 의견으로 귀결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 되지 않은 장르는 바로 <미스터리>에 관한 부분 일 것이다. 소설 및 영화 장르에서는 이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장르를 이제 창작 연극에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또한, 연출가 집단이라는 점을 십분 발휘, 새로운 연출 기법을 마음껏 펼쳐 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삶과 일상뿐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연유되는 수상하고, 의심쩍은 부분들에 대한 의문을 발단으로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구성,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다. 연극 실험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펼쳐질 이번 페스티벌은 2006년 [대학로 콤플렉스] 전과 마찬가지로 다양하고도 작품의 발표는 많은 관객에게 동시에 연극계에 있어서도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라 기대된다.
동인 3. 김재엽 <조선 형사, 홍윤식> 성기웅 작/ 김재엽 연출
• 경성에서 갓난아이의 머리통이 발견되다!
김재엽은 극단 드림플레이 대표이자 신춘문예 당선을 시작으로 작가로 시작한 또 한명의 연출이다.그는 지난해 거창 연극제에서 신인연출가상 대상을 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재치 넘치는 스타일로 작품에 풀어낸 전작<유령을 기다리며>에 이어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등 리얼리티에 기반을 둔 진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페스티벌 참가작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는 꾸준하고도 다양한 반응을 일으키며 2006년 젊은 연출가들 중에서도 단연코 눈에 띄는 활동을 선보였다. 2007년 <조선형사 홍윤식>은 다시 한번 제대로 된 미스터리 연극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1973년 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석사 졸업, 박사과정 재학 중 극단 드림플레이 대표(극작 및 연출)
수상 1993 연세문화상 오화섭 희곡상 <인텔리 망국> / 1999 한국연극협회 창작극 공모 <아홉개의 모래시계> 2002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페르소나> / 2005 거창연극제 신인 연출가상 <유령을 기다리며>
극작 <인텔리 망국> <아홉개의 모래시계><개그맨과 수상><체크메이트><샹글릴라 시계공><웃지 않는 공주를 위하여> <맨버거, 그 속엔 누가 들어 있나?> <서바이벌 캘린더> <유령을 기다리며>외
연출 <체크메이트> <샹그릴라의 시계공><아홉개의 모래시계> 갤러리 퍼포먼스<웃지않는 공주를 위하여> 넥스트웨이브페스티벌 아시아신세기연극열전 <아홉개의 모래시계> <서바이벌 캘린더> <유령을 기다리며> 드라마트루그 <진술><서울노트>
동인 3. 김재엽 <조선 형사, 홍윤식>
시놉시스
소화8년(1933년) 봄. 경성 죽첨정(충정로)에서 살해된 갓난아기의 머리통이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1) 소화8년(1933년) 봄. 때늦은 창경원 꽃놀이를 다녀온 다음날,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에는 관할 죽첨정에서 어린 아이의 잘려나간 머리통이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들어온다.
수사반장 노마는 법의학자 쿠니후사 박사를 동원하는 등 과학적인 수사를 시도하고, 머리통의 골이 파져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수사반은 미신이나 잘못된 의학지식으로 병자를 구원하기 위해 누군가 어린아이를 죽여 그 뇌를 파간 사건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나머지 몸뚱아리 시체를 백방으로 찾는다.
2) 그러한 수사는 속속 웃지 못할 해프닝을 낳고, 또 마구잡이식의 수사 때문에 경성 사람들의 원성을 사는 중에 드디어 첫 용의자들이 검거된다. 최근 등창으로 남편을 잃은 무당 이성녀 일가족과 부랑자 뻐꾸기가 그들이다.
무당 이성녀 일가족이 범행을 일체 부인하는 가운데, 횡설수설하는 부랑자 뻐꾸기는 자신이 이성녀 가족의 부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을 한다. 그러나 뻐꾸기의 진술에 따라 남은 아기 시체를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고 뻐꾸기는 제 정신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수사는 다시 미궁에 빠진다.
3) 그러던 중 이노우에 형사가 기차에 치여 죽는다. 수사반은 범인에 의한 타살, 혹은 마구잡이식 수사에 원한을 품은 조선인들의 소행이라 생각하고 긴장한다. 한편 이노우에가 죽던 때에 모두 유치장에 있던 뻐꾸기와 이성녀 가족은 풀려난다.
4) 드디어 머리 없는 아기 몸통 시체가 동대문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이 머리 없는 아기 시체 기옥이의 아버지는 머리통의 사진에 나온 얼굴이 자기 딸 얼굴이 아니라고 한다. 그밖에도 쿠니후사 박사의 추론과도 어긋나는 등 머리통과 몸통은 같은 아이의 것이 아닌 듯하다. 수사반은 머리통과 몸통의 정밀부검을 쿠니후사 박사에게 다시 맡긴다.
5) 수사반은 기옥이 주변의 인물들을 두고 수사하던 중 기옥이를 매장했던 기옥 이모 김순이와 배구석이 이성녀의 이웃에 살았던 점 등 수상한 점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쿠니후사 박사는 정밀부검 결과 머리통과 몸통이 동일인 기옥이의 것이라고 발표한다. 이윽고 김순이와 배구석이 범행을 자백함으로써 이 사건은 종결된다.
6) 사건 종결 후 수사반장 노마는 일본 본토로 영전을 가게 된다. 그리고 쓰다는 만주국으로 전근을 신청한다. 홍윤식 역시 경기도 경찰부로 발령을 받는다. 전근을 가려고 짐을 챙기던 홍윤식은 이노우에의 죽음이 가족들에게 보험금을 타게해 줄 목적으로 타살을 위장해 자살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또한 종결된 수사가 얼마나 허점이 많은지를 생각하고, 또 쿠니후사 박사의 부검에도 의문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혜화동 1번지 동인 공연 연보
94. 1. 7~3. 7 제 1회 연극판 - 관점‘94「세가비백황파 展」 [세월이 좋다]기시다 리오 원작, 이윤택 연출 [비디오/천국]하제봉 원작, 최용훈 연출 [가면마임 햄릿]셰익스피어 원작, 유홍영 연출 [파노라마]이주영 작, 이병훈 연출 [백몽(白夢)]김윤미 작, 이송 연출 [황순원의 소나기 그리고 그 이후]황순원 원작, 류근혜 연출 95. 4. 5~5. 30 제 2회 연극판 - 관점‘95「상황과 형식 展」 [장 주네의 하녀들]장 주네 작, 오세곤 역, 이성열 연출 [미친 동물의 역사]윤대성 작, 이윤택 연출 [죽이고 또 죽이고]소포클레스 원작, 정세희 재구성, 박찬빈 연출 98. 9. 2 ~ 11. 8 98 혜화동 1번지 페스티발「일상과 현실 展」 [수족관 가는 길]크뢰츠 작, 이성열 연출 [만두]박근형 작, 연출 [Zoom In」레이몬드 카버 작, 최용훈 연출 [열애기]장우재 작, 김광보 연출 [그림쓰기]하이너 뮐러 작, 손정우 연출 99. 7. 15 ~ 8. 2299 혜화동 1번지 페스티발 「공포연극 展」 [심야특식]이윤철 작, 이성열 연출 [아빠]박귀옥 작, 최용훈 연출 [귀신의 똥]박근형 작, 연출 [꿈]귄터 아이히 작, 김광보 연출 [다림질하는 사람]손정우 작, 연출 2000. 4. 13 ~ 5. 31 2000 혜화동 1번지 페스티발「五飛異樂 展」 [네 개의 악몽]귄터 아이히 작, 김광보 연출 [물 속에서 숨쉬는 자 하나도 없다]박근형 작, 연출 [Subway] 고선웅 작, 최용훈 연출 [사랑의 기원]차근호 작, 손정우 연출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윤영선 작, 이성열 연출 2001. 3. 15 ~ 6. 3 2001 혜화동 1번지 페스티발「六頭六感 展」 [의자들]이오네스코 작, 양정웅 연출 [바코드0336307979]김동기 작, 송형종 연출 [슈퍼맨과 타잔의 사랑]박장렬 작, 연출 [원더풀초밥]강은경 작, 오유경 연출 [별이 쏟아지다]김낙형 작, 연출 [코코샤넬 - 어느 디자이너의 그림자]유추리 작, 이해제 연출 2001. 12. 20 ~ 2002. 1. 20 혜화동 1번지 페스티발「1번지 단상 展」 [나의 교실]김낙형 작, 연출 [숙주 14552002]송형종 재구성, 연출 [그들의 속옷은 이 색이다]정연천 작, 박장렬 연출 [안전 제일]박새봄 작, 오유경 연출 [Intermezzo-피의 결혼] 양정웅 작, 연출 [바늘구멍 사진기]공동창작, 이해제 연출 2002. 9. 5 ~ 2002. 11. 24 2002 혜화동 1번지 페스티발「섹슈얼리티 展」 [로빈슨 크루소의 성생활]험프리 리차드슨 원작, 동이향, 이해제 각색,연출 [이브는 아담을 사랑했을까]김수미 작, 박장렬 연출 [능동적 팽창]김낙형 작, 연출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최원종 작, 송형종 연출 [미실 - 新國 신라의 파랑새 여인]양정웅 작, 연출 [오! 발칙한 앨리스]김나영 작, 오유경 연출 2003. 1. 8 ~ 2003. 1. 26 혜화동 1번지 페스티발「1번지 단상 展」 [가족희극사 Ⅰ]박장렬 外 작, 박장렬 연출 [연-불타다. 2개의 monodrama]이주영, 이상홍, 오유경 작, 오유경 연출 [Yes Man! No Man]브레히트 원작, 양정웅 연출 2003. 3. 20 ~ 6. 8 2003 혜화동 1번지 페스티발「권력유감 展」 [제9요양소]헤롤드 핀터 원작, 박장렬 번안, 연출 [On Air-햄릿]조현아 작, 송형종 연출 [환(幻)]양정웅 작, 연출 [파티]김낙형 작, 연출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채수 원전, 이해제 작, 연출 [아가멤논 家의 비극]아이스퀼로스 원작, 오유경, 서지헤 재창작, 오유경 연출 2004. 1. 8~ 2. 8 혜화동 1번지 페스티발「1번지 단상 展」 [허브의 여인들]김낙혁 작, 연출 [구름을 지어....]공동창작, 오유경 연출 2006. 3. 21 ~ 6. 11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 「대학로 콤플렉스」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김재엽 작, 연출 [죽지마나도따라아플거야]강화정 작, 연출 [임대아파트]김한길 작, 연출 [산양섬의 범죄]우고베티 작, 박정석 연출 [살인자의 집]김혜영 작,연출 [질마와 솔래]김석호 작, 우현종 연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