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코카스파니엘) 이야기
-위 사진은 6월23일 유기견보호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마리’는 한달 보름전, 김포시 장기중학교에서 발견된‘유기견’입니다.
유료위탁시설로 보내기전, 보름이라는 시간동안
참 많은 어려움을 저와 함께 겪은 아이입니다.
마리를 발견하여 유기견센터에 보낸 바로 그날,
그 보호소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송되었던
유기견학대로 유명한 곳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로 마리를 둘 수가 없더군요. 다음날 아침 일찍,
대책은 없었지만, 서둘러 다시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데려오는 차 안에서 마리가 저를 보고 울더군요.
강아지도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처음 알았습니다.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으면...눈물을....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다는건 알았지만,
순간 저는 이 아이를 꼭 지켜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보호소에서 돌아오는 내내 막막 했지만,
이 아이를 버려둘수는 없었습니다.
‘마리’의 눈물을 생각하면 이 아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을 찾아주기 위하여 밤낮으로 전단지도 붙여 보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주변에선“사람이 찾아야지 개가 찾는 법이 어딨어!”...
저는 이미 애프리푸들을 키우고 있고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마리와의 상황이 불가능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극심한 반대에 더는 버틸 수가 없었고요.
지금 저희 아이 애플도 두달 동안 남편과의 다툼 끝에
겨우 함께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마리까지는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제 사정을 알고 아이들 학원 선생님께서 마리를 데려가 주셨는데,
혼자 사시면서 집에 계시는 시간이 거의 없어
마리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일주일만에
파양 되어 돌아왔지요. 그래서 결국 선택한 곳이
유료로 위탁 할수 있는 곳을 알아보게 되었는데,
집 인근에 위치한 (도그클럽)이라는 곳에 입양되기전까지
잠시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이곳저곳
수소문을 해보았지만,,, 마리의 입양은 불가능 했습니다.
한번 파양되서 돌아 온 마리를 다시는 아무곳에나 보내고 싶지
않아지더군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제 자신이 책임 못질 것을 다른사람에게 떠맡기려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마리를 위한 일이라면 그런 생각도 버리려고 합니다.
벌써 한달보름이 지났네요....유료인지라 경비도 만만치 않아
제가 언제까지 마리를 지켜줄 수 있을지
매일매일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남편도 모르는 적지 않은 돈으로 언제까지 .....
또 눈물이 나네요...
결국, 마리를 위하여 언제까지 가능 할지는 모르겠지만,
형편이 어려워도 한달에 40만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위탁시설에 임시라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
어쩜, 제 속을 모르는 이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겠지요.
이해를 바라진 않습니다.
다만,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입니다.
마리는 착하고 활발한아이입니다.
활발함이 다른사람에게는 단점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기견을 처음으로 센터에 신고도 해보고,
진정으로 이 아이를 위해 제 자신이
이렇게까지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일이 처음인지라...
제자신도 뜻밖이네요.
마리가 잘 지내고 있는지 찾아 갈때마다
그곳(유료위탁중인곳-도그클럽)에 놀러오는
‘마리’친구들을 바라보면 주인에게 사랑받으며
놀고 있는 모습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그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는 마리와 눈이 마주 칠 때면
마음이 너무 아픔니다.
우리 마리의 운명이 있을까요...
제가, 언제까지‘마리’를 지켜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선의 끝에는 차라리.. 신에게 달린 일인줄 잘 알면서도
제가 지을 죄를 알면서도..유기견‘마리’를 편안한 곳으로
보내줘야 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주변에서는 모견으로 보내라 팔아주겠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선택이었다면
차라리 보호소에서 데려오지 않았을겁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 제발 !! 우리‘마리’를 도와주세요...
착하고 정 많은 유기견 마리가 좋은 분을 만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정말 ...
희망을 갖어 봅니다..
발견일시; 6월23일 토요일 오전11시경
종 류; 코카 스파니엘 [♀] 여아
몸 무 게 : 7kg
나 이; 한살
건강상태; 양호함
중성화수술 하지 않음.
(장기동 동물병원에서 확인)
현재상황; 도그클럽 유료위탁중
(임시보호자)연락처; 010-3342-8799
유기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있으신분
파양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반려해 주실분
가끔은 마리에 대한 소식을 전해 주실분
- 마리를 만나 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여건이 되면 내가 데려 가고 싶은데요 나도 8월 말경이면 포천으로 가는데 그때 까지만 기다려 주세요
내가 코파 스파니엘 2마리 키우다 아파트 주민 때문에 입양 보낸 기억이 있어 맘이 안 좋네요
포천으로 귀촌 귀농으로 준비 중인데 조만간 갈 에정 입니다 그러면 거기서 기르고 싶네요 강사모에 우리 강쥐 사진도 올렷는데 보고 싶네요 운동장에서 달리는 모습 모면 무지 멋집니다 코카 스파니엘
죄송해요 제가 잘못알고 있었나봐요 ㅠㅠ 엄두형님께서 입양했음 더 좋았을것을~
포천으로 귀농하신다고 알고 있는데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어렵게 살린 아이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저도 6마리가 있어서 ㅠㅜ...새주인 사시는 곳인하고 파양시 꼭 돌려주는걸로 약속하고 보내주세요
막내 엄마님 안녕하세요 ^^
제가 유수천 회원입니다 마리글에도 막내엄마님께서 글 쓰셨던데 우리 마리가 행복하게
잘 지낼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해주세요 함께 응원해요 감사합니다 ^^*
좋은 주인 만나 행복 했으면 좋겠네요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 해 줄 새 주인이 나타날 것라고 꼭 믿습니다
네 ~~너무 이쁘고 듬직한 아이죠 ^^
귀사모 어느 핸님께서 입양해갔답니다 부디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도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회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포천에 도로변 바로옆에 교회 더군요 목사님이 잘 키운다 합니다 행복하게 자라고 있쓸겁니다 28일 태풍 지나가면 포천 가는데 갈때 함 들려서 인증삿 올릴게요 잘 자라는 모습
네 두형님 감사합니다^^
바쁘실텐데 마음 써 주시여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