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현상이나 겉으로 드러난 것이 있고 현상이 가진 진실이 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관념이고 현상이 가진 진실은 실재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서로 합의한 것이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질서다. 몸과 마음을 말할 때 몸은 몸이라고 하고 마음은 마음이라고 정하고 그렇게 사용하면 관념이다. 이때 나의 몸과 마음이라고 정하면 이것도 관념이다.
관념은 부르기 위한 명칭으로 서로가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몸과 마음의 실재는 관념과 다르다. 몸과 마음을 존재가 아닌 이것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로 보면 실재다. 몸과 마음이 나의 몸과 마음이 아니고 단지 정신과 물질이라고 알면 실재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실재를 안다고 해서 처음부터 진실을 다 알 수는 없다. 누구나 관념을 버리기 어려울뿐더러 실재는 오직 지혜로 알기 때문이다.
이때 저마다 자기 수준으로 진실에 접근하기 마련이라서 처음부터 완성된 실재가 아니다. 이러한 실재를 마술적 실재나 환상적 실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실재는 완전한 실재가 아니고 관념이 섞인 실재라서 꿈속에서 보는 것과 같다. 사실 내가 실재를 안다고 해도 처음에는 신기루처럼 본다. 이렇듯 무상, 고, 무아라는 실재는 알기가 어렵다.
첫댓글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