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3 주일낮설교 / 청주,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살후 3:6-15 /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 0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07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08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09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11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12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13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14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15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같이 권면하라.)
* 오늘 말씀
오늘 말씀은 일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게으르지 말라, 받은 전통(교훈, 가르침)을 지켜라 즉 수고하고 애쓰며 주야로 일하는 모범을 보여주었으니 그것을 기억하고 가르쳐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선을 행하는 것 즉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고,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게으르지 말라는 말을 개역성경에서는 “규모 없이 행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것은 “빈둥거리며 무질서하게 노는 것”을 말합니다. 무질서는 대열을 이탈하는 것으로 죄와 연관된 ‘허물’의 의미입니다(죄는 과녁에서 빗나간 화살 의미). 그렇기에 이렇게 게으른 사람들을 교회공동체와 적절하게 떼어놓는 제재를 행하는 것입니다.
원래 헬라인들은 힘든 일들을 노예에게 시키고 자신들은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종교적으로 당시에 종말사상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종말이 오는 것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을 쓸모없는 일로 여겼고, 일하지 말고 재림을 준비하라고 설득하며 다녔습니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본까지 보이면서 열심히 일하도록 가르치고 있고, 그것이 선한 일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사도바울의 랍비교육 받음과 기술 1가지 천막 만드는 일)
(엡 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살전 4:11)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우리가 개미를 늘 생각합니다.
(예) 개미의 삶
1) 일과 쉼의 조화 - 개미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만 하면 개미도 아프고 빨리 죽게 됩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일개미의 20-30%는 일하지 않고 놀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는 개미들 빼고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을 모아서 모두 열심히 일을 하는가 살펴보면 다시 그 중에 꼭 20-30% 개미들이 다시 놀기를 시작한다는 것이죠.
왜요? 그렇게 노는 개미들은 일하는 개미들이 지칠 때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여 개미공동체가 늘 지혜롭게 일과 쉼을 통해 잘 돌아가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적절한 쉼을 가지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라는 것입니다.
2) 개미의 ‘사회위’ 역할 - 개미는 먹이를 다 소화하지 않고, ‘사회위’라는 모이주머니에 모아둔다고 합니다.
그런데 배고픈 개미가 더듬이로 입 아래 수염을 자극하면 먹이를 토해 나누는데, 이때 동료로부터 먹이를 소화하는데 필요한 장내세균을 전달받는다고 합니다.
홀로된 개미는 이런 영양교환을 못하게 되고, 그러면 문제가 발생하면서 생명이 단축되어 6일밖에 못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단을 이루고 서로 먹이도 나누고, 장내세균도 나누며 살게 되면 최대 66일까지 수명 연장이 된다고 합니다. 11배나 오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공동체를 이루어 일하는 행복이고, 함께 할 때 오는 복인 것입니다.
(예) 낙원이란
이어령 교수의 책에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교수님이 말한 것 중에 희한하게 가르쳐주는 것이 낙원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낙원이라는 말은 평화로운 동산이라는 뜻이 아니라, 광야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미 다 만들어진 것이 낙원이 아니라 새로 일하며 개척할 수 있는 것이 낙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광야에 자기가 원하는 나무나 꽃을 심을 수도 있고, 밭을 가꾸고, 연못을 만들 수도 있고, 집이나 울타리, 자기가 필요한 것을 채우고 가꾸고 만들어가는 재미와 행복, 희망이 있기에 낙원이라는 것입니다. - 일이 있기에 낙원이다!
(예) 방울뱀 마을 이야기
땅은 척박하고 돌도 많고 방울뱀이 많은 마을에 간 어떤 이가 자기의 상황을 보면서 처음에는 불평을 하였습니다. 재미, 행복, 희망이 안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많은 방울뱀을 보면서 그것을 이용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울뱀을 잡아서 그 독을 연구센터로 보내 연구하게 하고, 해독제를 만들어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방울뱀을 통조림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팔기 시작했는데 대박이 나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체험관광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그 마을 이름을 “방울뱀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땅은 척박하고 돌도 많고 방울뱀이 많으니 이런 곳에서는 그저 놀기나 하자, 재미도 없고 행복도 없고 희망이 안 보이니 그냥 대충 살자 했으면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 섭씨 50도가 넘은 사막지대에 시집간 아가씨가 자기 삶의 주변을 살펴보니 제대로 된 것이 없어서 불평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편지를 했죠. 이곳은 감옥 같은 곳입니다. 정말 재미도, 행복도, 희망도 없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이렇게 편지를 했습니다. “감옥 창살 밖의 진흙탕만 보는 사람과 별을 보는 사람이 있다.”
그 말에 감동을 받은 이 아가씨는 진흙탕만 보질 않고 별을 보는 사람이 되자고 열심히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 집에서만 머물지 않고 거리로 나가서 그 지역 토착민과 인디언들과 사귀기 시작하였고, 결국 그 지역의 풍토를 연구하여 책을 내고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예) 이런 의미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다시 살펴보십시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갈대아우르에서부터 팔레스틴으로 들어오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위해 주변의 모든 족속들을 평정하시고 아브라함이 모든 것을 쉽게 얻고 재미있게 살도록 다듬어 만든 꽃밭 같은 상황을 아브라함에게 안겨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따라 가겠다고 해서 팔레스틴에 들어오자 오히려 기근 만나고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아내를 잃을 뻔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돌아와야 했고,
조카 롯과 헤어지면서는 낮은 지역에서 땅을 얻어 사는 것이 아니라 높은 지역인 헤브론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메소포타미아지역과 가나안 지역의 전쟁을 치르고 잡혀가는 조카 롯과 사람들을 구하였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래 때문에 하갈을 얻어 이스마엘을 낳고, 그 후에 블레셋 지역으로 갔다가 또 아내를 잃을 뻔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 만들어놓은 것을 쉽게 얻은 것이 아니라 일이 힘들고 어려워도 많은 경험들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 속에서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땅을 개간하고, 믿음으로 나무를 심고, 믿음으로 우물을 만들고, 믿음으로 부딪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돕고, 점점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영향력이 커지는 세상을 만들며 재미를 느끼고 행복하였고, 희망을 품고 자녀들에게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도록 가르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에게 적절한 일을 통해 재미, 행복, 희망을 얻게 하시기에 우리는 일이 없는 삶을 기대하지 말고, 일하면서 재미와 행복, 희망을 얻고, 이웃을 도우며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