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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9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 시 23; 삼상 16:1-13; 엡 5:8-14; 요 9:1-41
매일 5인분의 밥을 주문하는 공장이 있습니다. 입이 짧아 까다로운 사람들이 많지만, 이 공장은 밥만 많이 주면 다른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항상 반갑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주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그는 공장 한켠에 강아지 집을 대충 지어놓고 몇 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주인 없이 떠돌아 다니는 강아지와 인연이 되어 정성스럽지는 않지만 대충 키우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새로 만난 주인과 얼마나 친근한 느낌이 드는지 모릅니다. 어느새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이래저래 분양하고 수컷 한 마리가 남았는데, 세 번째 입원 중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까지 병원비가 38만원 들었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충 키우는 강아지 병원비로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하다니, 혹자가 들으면 이렇게 생각하는 저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겠지만, 그에게는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쓱해집니다. 대충 키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는 함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생명인 듯 보입니다.
며칠 전 전장연, 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대표를 체포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유가 ‘지하철 탑승시위를 하여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라고 합니다. 대표는 장애인 편의시설, 이동권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범법자가 되어 체포된 것입니다. 장애인 편의시설, 이동권을 보장하려면 돈이 들어갑니다. 그 돈은 불필요한 돈입니다. 낭비입니다. 그래서 요구를 들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런 주장의 목소리가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범법자로 체포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분명히 기득권자, 가진 자의 논리일 것입니다. 장애인 차별은, 성차별, 소수자 차별, 지역, 학벌, 등등의 차별로 이어지고, 나아가 혐오로 확산될 것입니다. 차이의 인정, 차이는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인정하고, 보호하고, 함께 할 생명 공동체, 평등과 평화, 정의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은 설교 제목-나면서부터 눈먼 사람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의 질문이 먼저 등장합니다. 남다르다고 생각되는 제자들의 질문부터 그 시대상-고착화되고 박제화된 시대상을 반영해 줍니다.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보통사람과 다르게 태어난 사람, 비장애인과 달리 장애를 갖고 태어난 사람을 죄인으로 규정지어놓은 시대입니다. 남다르다고 생각되는 제자들마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남다르지 않기 때문일까요? 누구의 죄 때문에 그가 죄인으로 태어난 것일까요? 누구의 죄 때문에 그가 장애인으로 태어난 것일까요? 죄에 대한 그 시대상입니다. 장애가 죄입니까? 장애인은 죄인입니까? 비장애는 의입니까? 비장애인은 의인입니까? 전자에는 쉽게 긍정할 수 있지만, 후자에는 긍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장애, 비장애 혹은 장애인, 비장애인은 죄나 죄인 혹은 의나 의인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알려주는 일이 없으니 그 시대는 그렇게 불평등으로 그러나 불평등인지 모른 채 살았습니다.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체념하고 살았습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나면서부터 눈먼 그는 거리에서 구걸하며 비참하게, 숨죽이며 살았습니다.
오늘 예수를 만났습니다. “이 사람이나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그에게서 드러나게 하시려는 것이다” 주님,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얼마나 외로웠는데, 얼마나 서러웠는데, 십수 년, 수십 년을 어떻게 버텼는지, 이제야 오셨습니까? 이런 생각보다는 도대체 무슨 일인가 라고 했을 것입니다. 부모나 그의 죄가 원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를 통해 하실 일이 있다는, 전혀 생각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가르침입니다. 장애가 죄가 아니고, 장애인이 죄인이 아닙니다. 특별함입니다. 보통사람, 비장애인에게 일어나지 않을 특별함, 장애를 통해 하나님께서 드러내실 특별한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누가 이런 가르침을 일러 주었습니까?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도움받아야 했습니다. 죄인으로 손가락질받고, 짓궂은 이들의 발길에 차이며 숨죽였습니다. 외로움과 서러움과 수모의 세월을 되뇌이며 눈물 흘립니다. 이제 과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희망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드러내실 일, 죄인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으로, 새로운 삶이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득권, 바리새인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죄인을 누가 함부로 해방시키냐고 목소리 높입니다. 눈먼 사람이 보게 되었다는 기쁨과 감격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날이 안식일이라는 이유로 예수를 죄인으로 몰아붙여야 합니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이 아니다” 하필 안식일 그 일을 한 것입니까? 전날이나 다음날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까? 유대인에게, 더욱이 바리새인에게 안식일은 그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더 큰 일입니다. 예수는 안식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의 참의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생명 살림입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예수를 만나기 전까지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던 그, 죽지 못해 살아있던 그, 살아있는 것이 산 것이 아닌 그에게 참 생명을 안겨 준 것입니다. 그가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바리새인은 보게 된 그 사람을 믿지 못하고, 몇 번이나 되묻습니다. 심지어 부모를 불러서 확인하지만, 절대 믿지 않습니다. 급기야 여전히 죄인으로 몰아붙이고, 바깥으로 내쫓아 버립니다. 그들에게 한번 죄인은 영원한 죄인일까요? 어쩌면 여전히 보지 못한 채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사는 것이 바깥으로 내쫓김당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일까요?
참담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가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내쫓겼다는 사실입니다. 나면서부터 평생을 죄인으로 산 사람의 해방과 자유에 대한 기쁨과 환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안식일 법은 그는 물론이고, 그를 고친 예수마저 죄인으로 규정짓습니다. 안식일 법이 그렇게 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그 위에 더 강한 힘을 발휘하는 바리새인이 있습니다. 예수는 조용히 그를 찾아가서 위로합니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이다.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못 보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못 보게 하려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그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여전히 죄인으로 몰아 내쫓을 뿐 아니라, 위로의 현장조차 막으려 합니다. 예수의 이 말을 들은 바리새인은 “우리가 눈먼 사람이란 말이오” 하며 비아냥합니다. 그때 예수는 말합니다. “너희가 눈이 먼 사람들이라면, 도리어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지금 본다고 말하니, 너희의 죄가 그대로 남아 있다”
나면서부터 눈먼 것이 죄가 아닙니다. 죄는 약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그것이 죄입니다. 약자를 더 약하게 만드는 것, 더욱 궁지로 몰아가는 것이 죄입니다. 못 보는 사람을 보게 하는 것, 못 보는 사람의 눈이 되어 주는 것, 약자의 힘이 되어 주는 것, 대충 키우는 강아지의 생명조차 귀하게 여기는 것(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지만), 장애인의 편의시설,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 차별이 철폐되는 것 등등이 우리의 의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 적 자세이면 좋겠습니다. 에베소서 본문의 권면을 듣습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지금은 주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사십시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십시오” 침묵합니다.
시 23; 삼상 16:1-13; 엡 5:8-14; 요 9:1-41
시 23
1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아쉬움 없어라.
2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신다.
3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
4내가 비록1)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나를 위로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5주께서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넘칩니다.
6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의 집에서 영원토록 살겠습니다.
삼상 16:1-13
1주께서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사울이 다시는이스라엘을 다스리지 못하도록, 내가 이미 그를 버렸는데, 너는 언제까지사울때문에 괴로워할 것이냐? 너는 어서 뿔병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길을 떠나,베들레헴사람이새에게로 가거라. 내가 이미 그의 아들 가운데서 왕이 될 사람을 한 명 골라 놓았다."
2사무엘이 여쭈었다. "내가 어떻게 길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사울이 이 소식을 들으면, 나를 죽일 것입니다." 주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암송아지를 한 마리 끌고 가서, 주께 희생제물을 바치러 왔다고 말하여라.
3그리고이새를 제사에 초청하여라.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내가 거기에서 너에게 일러주겠다. 너는, 내가 거기에서 일러주는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라."
4사무엘이, 주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베들레헴에 이르니, 그 성읍의 장로들이 떨면서 나와 맞으며 물었다.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5사무엘이 대답하였다. "그렇소. 좋은 일이오. 나는 주께 희생제물을 바치러 왔소. 여러분은 몸을 성결하게 한 뒤에, 나와 함께 제사를 드리러 갑시다." 그런 다음에,사무엘은,이새와 그의 아들들만은, 자기가 직접 성결하게 한 뒤에 제사에 초청하였다.
6그들이 왔을 때에,사무엘은엘리압을 보고, 속으로 '주께서 기름부어 세우시려는 사람이 정말 주 앞에 나와 섰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7그러나 주께서사무엘에게 이르셨다. "너는 그의 준수한 겉모습과 큰 키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그는 내가 세운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처럼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겉모습만을 따라 판단하지만, 나 주는 중심을 본다."
8다음으로이새가아비나답을 불러,사무엘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다. 그러나사무엘은, 이 아들도 주께서 뽑으신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9이번에는이새가삼마를 지나가게 하였으나,사무엘은, 이 아들도 주께서 뽑으신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10이런 식으로이새가 자기 아들 일곱을 모두사무엘앞으로 지나가게 하였으나,사무엘은이새에게 "주께서는 이 아들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뽑지 않으셨소" 하고 말하였다.
11사무엘이이새에게 "아들들이 다 온 겁니까?" 하고 물으니,이새가 대답하였다. "막내가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양 떼를 치러 나가고 없습니다."사무엘이이새에게 말하였다. "어서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시오. 그가 이 곳에 오기 전에는1)제물을 바치지 않겠소."
12그래서이새가 사람을 보내어 막내 아들을 데려왔다. 그는 눈이 아름답고 외모도 준수한 홍안의 소년이었다. 주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이다. 어서 그에게 기름을 부어라!"
13사무엘이 기름이 담긴 뿔병을 들고, 그의 형들이 둘러선 가운데서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의 영이 그 날부터 계속다윗을 감동시켰다.사무엘은 거기에서 떠나,라마로 돌아갔다.
엡 5:8-14
8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지금은 주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사십시오.9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입니다.10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십시오.11여러분은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끼어 들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폭로하십시오.12그들이 은밀히 하는 일들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것입니다.13빛으로 말미암아 폭로되는 모든 것은, 드러나게 됩니다.14드러나는 것은 다 빛입니다. 그러므로 "잠자는 사람아, 일어나라. 죽은 사람 가운데서 일어나라.그리스도께서 너를 환히 비추실 것이다"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요 9:1-41
1예수께서 가시다가,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2제자들이예수께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하고 물었다.3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사람이나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그에게서 드러나게 하시려는 것이다.41)우리는2)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낮 동안에 해야 한다. 아무도 일할 수 없는 밤이 곧 온다.5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6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다음에, 땅에 침을 뱉어서,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그의 눈에 바르시고,7그에게실로암못으로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셨다. (실로암을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다.) 눈먼 사람이 가서 씻고, 눈이 밝아져서 돌아갔다.
8이웃 사람들과, 그가 전에 거지였던 것을 보아 온 사람들은 "이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이 아니냐?" 하고 말하였다.
9다른 사람들 가운데는 "이 사람이 그 사람이다" 하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고, 또 더러는 "그가 아니라 그와 비슷한 사람이다" 하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눈을 뜬 그 사람은 "내가 바로 그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10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느냐?"11그가 대답하였다. "예수라는 사람이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12그들이 눈을 뜬 사람에게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물으니, 그는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3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 사람을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데리고 갔다.14그런데예수께서 진흙을 개어 그의 눈을 뜨게 하신 날이 안식일이었다.15바리새파 사람들은 또다시 그에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그는 "그분이 내 눈에 진흙을 바르신 다음에, 내가 눈을 씻었더니,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16바리새파 사람 가운데 더러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이 아니다" 하고 말하였으나, 더러는 "죄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3)표적을 행하여 보일 수 있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들 사이에 분열이 생겼다.17그들은 눈멀었던 사람에게 "그가 네 눈을 뜨게 하였는데, 너는 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고 다시 물었다. "그는 예언자입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18유대사람들은, 그 사람이 전에 눈이 멀었다가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마침내 그 부모를 불러다가
19"이 사람이,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다는 당신들의 아들이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보게 되었소?" 하고 물었다.
20부모는 대답하였다. "이 아이가 우리 아들이라는 것과,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다는 것은, 우리가 압니다.
21그런데 우리는 그가 지금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는 모르고, 또 누가 눈을 뜨게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다 큰 사람이니, 그에게 물어 보십시오. 그가 자기 일을 이야기할 것입니다."22그 부모는유대사람들이 무서워서 이렇게 대답한 것이다.4)예수를5)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회당에서 내쫓기로,유대사람들이 이미 결의해 놓았기 때문이다.
23그래서 그의 부모가, 그 아이가 다 컸으니 그에게 물어 보라고 말한 것이다.24바리새파 사람들은 눈멀었던 그 사람을 두 번째로 불러서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라. 우리가 알기로, 그 사람은 죄인이다" 하고 말하였다.25그는 대답하였다. "나는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눈이 멀었다가, 지금은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6그들은 다시 물었다. "그 사람이 네게 한 일이 무엇이냐? 그가 네 눈을 어떻게 뜨게 하였느냐?"27그는 대답하였다. "그것은 내가 이미 말씀드렸는데 여러분은 곧이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어찌하여 다시 들으려고 하십니까? 여러분도 그의 제자가 되려고 합니까?"28그러자 그들은 그에게 욕설을 퍼붓고 "너는 그 사람의 제자지만, 우리는모세의 제자다.
29우리는 하나님이모세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은 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가 알지 못한다" 하고 말하였다.30그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분이 내 눈을 뜨게 하여 주셨는데도, 여러분은 그분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니, 참 이상한 일입니다.31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말은 들어 주시지 않으시지만, 하나님을 공경하고, 그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의 말은 들어 주시는 줄을, 우리는 압니다.32나면서부터 눈이 먼 사람의 눈을 누가 뜨게 하였다는 말은, 창세로부터 이제까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33그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이 아니라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34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완전히 죄 가운데서 태어났는데도, 우리를 가르치려고 하느냐?" 그리고 그들은, 그를 바깥으로 내쫓았다.35바리새파 사람들이 그 사람을 내쫓았다는 말을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만나서 "네가6)인자를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36그는 대답하였다. "7)선생님, 그분이 어느 분입니까? 내가 그분을 믿겠습니다."
37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미 그를 보았다. 너와 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이다."
38그는 "7)주님, 내가 믿습니다" 하고 말하고서,예수께 엎드려서 경배하였다.39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못 보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못 보게 하려는 것이다."40예수와 함께 있는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우리도 눈이 먼 사람이란 말이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41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눈이 먼 사람들이라면, 도리어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지금 본다고 말하니, 너희의 죄가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