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정보기술(IT) 솔루션 제조회사인 더존디지털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법인인 더존비즈온, 그룹 지주회사인 더존다스 3개사가 합병을 결정했다.
더존 IT그룹은 지난달 31일 더존다스(비상장), 더존비즈온(코스피 상장), 더존디지털(코스닥 상장) 등 계열사 3곳이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지주회사인 더존다스는 투자 부문과 ERP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한 다음 사업 부문만 합병하고 투자 부문은 `더존홀딩스`로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또 합병 후에는 더존비즈온(합병법인)만 코스피 상장사로 남게 된다.
이중현 더존비즈온 대표는 "계열사 간 중복 투자, 기회비용 낭비 요소 등이 해결되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존그룹 관계자는 "합병하면 2009년 단순집계로도 내부거래를 제외한 소프트웨어 매출만 1000억원이 넘는 회사가 된다"고 말했다.
공태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더존디지털은 2008년 매출액 196억원, 영업이익 88억원(영업이익률 45%)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경영정보 솔루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인정받아 왔지만, 시가총액 660억원가량의 `스몰캡`으로 분류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받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현재 더존디지털의 외국인 지분율은 9.3%에 불과하다. 더존비즈온은 판매법인으로서 수익성에 한계가 있어 그동안 저평가돼 왔고, 비상장사인 더존다스는 기업회계기준 관련 ERP 제품과 판매에서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합병 이후 더존비즈온은 신성장동력을 서로 보완해 나가는 구조가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존그룹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IFRS 솔루션 △금융ERP 사업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인터넷결제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더존그룹은 합병 후 2011년에는 춘천시 강촌에 조성 중인 더존 IT 연구개발단지에 입주하게 되면서 5년간 법인세 100% 감면 효과가 발생해 순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