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가지산 - 운문산
◎ 날짜/날씨 : 2012년 10월 20일(토) 구름 많음. ◎ 경로 : 석남사유료주차장 - 가지산 - 아랫재 - 운문산 - 상운암계곡 - 석골사 - 원서리버스정류장 ◎ 참가인원 : 나홀로 ◎ 소요시간 : 약 8시간 (점심, 휴식 시간 포함) ◎ 세부사항 - 09시 08분 석남사유료주차장 출발. - 10시 17분 능동산갈림길 지남. - 10시 42분 제일농원 갈림길 지남. - 11시 14분 가지산 중봉. - 11시 37분 가지산 정상 도착. - 11시 40분 ~ 12시 6분 가지산대피소에서 점심 식사. - 12시 53분 백운산 아랫재 갈림길 지남. - 13시 25분 아랫재 도착. 휴식. - 14시 42분 운문산 정상 도착. - 15시 03분 상운암 지남. - 15시 58분 정구지 바위 지남. - 16시 38분 석골사. - 17시 02분 원서리 버스정류장 도착. 산행 종료.
10월 초에 한울타리님께서 올려놓으신 가지산 운문산 후기를 보고 다시 그 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 신불산에 올랐다가 인파에 혼이 난지라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가지산 운문산 쪽엔 사람이 적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2009년 2월에 다녀온 가지산 운문산 코스를 다시 한 번 더 다녀오기로 했다.
< 구글 지도 >
석남사 유료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원서리로 하산했다.
산행 시간이 8시간 걸리고 5시 20분에 원서리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9시에는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좀 꾸물거리다가 몇 분 늦었다. 공비토벌기념비 앞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고도를 높히자 능선들이 보인다. 단풍이 물드는 가운데 누렇게 말라가는 잎들이 많이 보인다.
능동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계단길. 예전에 얼핏 세어보니 500개가 넘었었다.
휴게소.
단풍도 아직 절정이 아닌데 산행객들이 많았다. 자세히 보니 같은 단체의 깃발을 배낭에 꽂은 단체 산행객들이 많았다.
단체 산행객들은 일명 '검정 티벳소(牛)' 깃발을 꽂고 있었다.
고도를 높히자 단풍이 눈에 띈다.
중봉오름길 시작.
중봉 도착.
중봉에서 본 가지산.
고헌산과 석남사
진달래 능선과 용수골
가지산 오름길에 본 쌀바위 상운산 능선
가지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중봉
가야할 아랫재 방향 능선길
가지산 정상.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가지산 도착. 역시 '검정 티벳소' 깃발들이 많이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용수골과 백운산.
가지북릉(청도 귀바위)
운문산을 한 번 바라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대피소로 든다.
점심식사
식사 후 갈길을 확인
New Face가 보여서 주인장에게 지순이 아들이냐고 물어보니 앞서 있었던 지산이나 지순이와는 아무런 혈연 관계가 없는 녀석이라고 한다. 얼마전까지 있던 지순이는 노환으로 집에서 요양중이라고.
진달래능선, 그 너머는 능동산 능선, 그 너머는 간월 신불 능선과 영축지맥길.
멀리 천황산과 재약산이 보인다.
제법 붉은 단풍도 보였다.
뒤돌아본 가지산
멀리 실혜산 정승봉 능선이 보인다. 박무가 많은 날씨여서 조망이 실망스러웠다.
백운산 갈림길에서 아랫재로.
백운산 능선쪽은 단풍이 물들고 있었다.
산내면과 도래재
아랫재 가는 길에 본 단풍들
아랫재. 줄곧 보아온 검정 티벳소 산악회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가지산에서부터 계속 보아왔는데 숫자가 많았다.
아랫재 이정표.
단체에 끼어서 쉬면서 본 가지북릉(청도귀바위). 휴식을 취한 후 운문산으로 오른다. 버스 시간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운문산으로 오르면서 본 단풍
천황산
운문산 오름길에 계단이 보인다.
운문산 정상아래에 작은 규모의 억새밭이 있다.
마지막 오름길.
정상 부근에서 본 산내면 일대
아래쪽 작은 정상석
사자바위 억산 능선
운문산 도착. 깃발들이 점령하고 있어서 정상석만 찍고 발길을 돌린다.
갈림길. 운문서릉으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왼편 상운암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상운암 도착. 식수가 다 떨어져 약수터를 찾았다.
한잔 마시고 물값을 내려고 지갑을 보니 천원짜리가 없다.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길래 지갑을 그냥 다시 배냥에 넣었다.
단풍이 아름답다.
돌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리봉능선.
상운암계곡 돌길을 내려와서 정구지바위 도착.
멋진 바위도 보고
전망대에서 계곡을 본다.
상운암에서 한 번도 쉬지 않고 내려와서 16시 40분 경에 석골사를 지난다. 버스는 17시 20분이라 시간여유가 좀 생겼다.
여름철의 위용은 간 곳이 없고 물줄기가 졸졸졸 흐르는 석골폭포
마을로 가는 길에 본 임진왜란 의병 기념비
수도관 공사를 하는지 시멘트 길을 파헤쳐서 먼지가 많이 났다.
다리 건너 경기도 번호를 단 두 대의 관광버스가 검정티벳소 깃발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꽤 많은 인원이다.
아직 개통 전인 새 24번 국도가 보인다.
잘익은 탐스런 사과.
17시 2분 원서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종료. 평소 주말에도 한적하던 24번국도는 차량들이 줄을 이어 도로를 건너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약 8시간 동안 16km를 걸었다.
오후 5시 20분에 밀양에서 석남사를 가는 버스를 탔는데 남명에서 얼음골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버스였다. 그 덕분에 몇 년 만에 가본 얼음골의 모습은 예전과는 많이 달랐다.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주민들도 사과를 많이 팔아서 수입이 짭짤하다는 버스 기사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엊그제 본 기사에서는 울주군에서는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영남알프스의 주봉들이 지상과 케이블카로 연결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통도환타지아와 영축산 연결 케이블카, 등억온천과 간월산 연결 케이블카.... 설마 이런 일까지야 생기지 않겠지만 그래도 걱정스럽다.
오랜만에 영알 최고봉 가지산과 두 번째봉 운문산을 함께 다녀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타지 단체 산행객까지 가세한 인파에 치여서 호젓한 산행을 즐기진 못했지만 단풍이 물들어가는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감사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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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풍에 취하고 타지 산행팀에 취하고? ㅠ.ㅠ, 버스 시간에 쫒기고......, 고생 했습니다. 먼길 가뿐히 그루터기님의 내공이 엿보입니다 ㅎㅎ
사람 많은 거 빼고는 괜찮은 산행이었습니다. 내공이라 하시니 부끄럽심다..ㅎㅎ
터기님..먼길 가볍게 다녀 오셨습니다. 사진속의 영알풍경 너무나 멋집니다. 사진솜씨도 빼어납니다. 저도 올가을에도 역시나 단풍구경은 영알로 갈랍니다. ㅎㅎ
똑딱이로 사진을 찍어 뽀샵질을 좀 합니다. 안그러면 영 사진이 엉망이라서요.
SLR을 좀 배워야 될긴데...차나 카메라나 수동이 싫네요.
수중에 돈이 없어도 지갑을 여셨다니 부처님께서는 그 마음을 알겁니다.
단아한 산행기 멋집니다^^
ㅋㅋ..돈이 없은게 아니라 1,000원 짜리가 없었다는 것임다..
5,000원짜리 낼려니 아깝고 잔돈 거슬러 받을려니 쭈글스럽고..ㅎㅎ
지갑을 그냥 다시 배낭에 넣었다..에서 빵 터졌내요..ㅋㅋ 가식없이 솔직해 보이십니다..^^ 가지산 대피소 개는 귀염상이내요...
아랫재에서 운문산 오름길 단풍과 상운암에서 계곡길에 단풍이 돋보이네요
사람들로 북새통인 산정을 될수 있으면 피해서 한적한곳으로 다니고 있네요,
수고하신 풍경들 감사히 보면서 호강을 누려봅니다
가급적 한적한 곳으로 다닐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산꾼이라면 이곳 저곳 안가려야 되는데...
저번 간월재 산행에 이어 요번에도 저랑 비슷한 시간에 가지산 오르셧네요~~
가지~운문길에 단풍이 제법 들엇군요~~
아...초상비님도 가지산에 계셨군요.
2주 연달아 같은 곳에 계셨다니 신기합니다.ㅎㅎ
가을 운문산 아름답습니다,
옛 기억을 되살려 주시는 군요
그 광령한 여름의 석골폭포는 지금 한가한 모습이군요, 산행에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주나 그 다음 주가 되면 단풍이 절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정보다는 계곡 쪽 단풍이 낫더군요. 석골폭포 물이 마르니 볼품이 없긴 없더군요.ㅋㅋ
와~~멋져요...터기님 요즘 탄력 받으신것 같은데요....^^
아이고..탄력은 무신..말씀이신지요..ㅎㅎ
여름철 보다는 체력이 조금 나아진 거 같아서 기분이 좋긴 합니다.
저랑 같은날 같은 곳에서 출발하셨네요. 저는 8시45분에 출발했답니다. 다음엔 저도 얼음골 사과를 구입하고자 그루터기님과 같은 코스로
산행할 계획입니다. 좋은코스 정보 감사합니다. 요즘 얼음골 사과가 한참 꿀이 생겼나 모르겠네요.ㅎㅎ
저보다 빨리 출발하셨군요. 저도 좀 빨리 갔으면 운문서릉으로 하산하면서 조망을 마음껏 봤을건데 아쉬웠습니다.
요즘 케이블카 인원 때문에 얼음골 사과가 잘 팔린다고 하더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과를 별로 안좋아해서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