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태풍을 관찰하느라 잠을 자지 못했다. 낮에라도 밤을 조금 자두면 좋을텐데 그러지도 못한다. 모두가 좋지않은 잠버릇 탓이다. 아침 5시가 조금 넘어 태풍이 훼집고간 것들을 청소하고, 옥상 정리도 하였다. 너무 거센 태풍이라 걱정이 되어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집안 동생에게 전화를 허였더니, 다행이 그곳은 피해가 없단다. 오후엔 무료하였다. 작년에는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들판 걷기를 하였었다. 그래서 얼굴과 팔이 새까맣게 탔었다. 그런데 올해는 바깥에 자주 나가지 않는다. 약간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우연히 오랫만에 솔개트리의 '아직도 못다한 사랑'이란 노래를 들었다. 처음 듣는 노래는 아니다. 왠지 머음을 쎈치멘탈하게 만든다. 저녁을 먹고 귀에다 리시버를 꽂고 가까운 시내를 오갔다. 듣고 또들어도 질리지가 않았다. 여러 가수가 리바이벌 해서 부른다.
아직도 못다한 사랑/솔개 트리오
오늘도 갈대밭에 저홀로 우는새는 내마음을 알았나봐 쓸쓸한 바람에 아득히 밀려오는 또렸한 그소리는 잃어버린 그 옛날에 행복이 젖어있네 외로움에 지쳐버린 내마음을 어떻게 말로 다하나요 난 몰라요 이가슴에 아직도 못다한 사랑.
지난밤 꿈속에서 저홀로 우는여인 내마음을 알았나봐 쓸쓸한 바람에 저만끔 밀려오는 또렸한 그소리는 잃어버린 그 옛날에행복이 젖어있네 외로움에 지쳐버린 내마음을 어떻게 말로 다하나요 난싫어요 돌아와요 아직도 못다한 사랑.
집으로 돌아와보니 카톡 회원님이 '철새는 날아가고[Leo Rojas - El Condor Pasa (Videoclip)]' 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이 나이에 뭔 추억씩이나...그래도 오늘만큼은 모처럼 옛생각에 잠겨 있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