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수서역이 지역 전체 개발을 미루고 역사만 우선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 강남구 수서동 일대에 역사만 먼저 건설하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원안은 이 일대에 역사와 함께 호텔, 컨벤션, 백화점 등을 조성하는 복합개발계획이었으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절차가 지연돼 변경안을 받아들였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환승센터의 규모 등 보완할 부분이 많아 전체 개발계획은 일단 보류했다"며 "오는 2015년 KTX 개통 일정에 맞추기 위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역사만 우선 건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TX 수서역사 일대는 주변보다 지표면이 낮은 장마철 상습 침수지역이지만 국토해양부, 철도시설공단, 서울시가 모두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선로를 더 깊은 곳에 만들 것을 요구했지만 철도시설공단 측이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