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시편115:9-13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축복의 새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어떤 개구리가 연못에 살고 있었는데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뭄으로 연못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물을 찾지 못하면 개구리는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때에 언덕 너머에 시원한 시내가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지만 짧은 발로는 갈 수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연못에 사는 새 두 마리를 설득해서 막대기로 양쪽 끝을 잡게 하고 자기는 막대기의 중간을 입으로 물었습니다. 그리고는 새들에게 언덕 너머 시냇가로 날아가자고 했습니다. 개구리의 계획대로 새 두 마리는 날아올랐고, 개구리는 막대기를 굳게 물고는 함께 날아갔습니다. 그때 땅에서 이 모습을 보던 여러 동물과 다른 개구리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야! 저 개구리가 새들과 함께 날아가네!, 누가 저 멋진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을까?”
그말을 들은 개구리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개구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렇게 크게 외쳤습니다. “내가 했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난주 이곳에서의 첫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오랜만에 여러분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전임자셨던 최상훈 목사님과 김민영 목사님, 지난해 이곳을 다녀가셨던 임덕규 목사님, 지방 감리사인 남강식 목사님, 연회 총무이신 이경환 목사님, 그리고 좋은 교회를 개척할 때 함께 교회를 찾아다녔던 강준규 권사님 등등... 교회 사진과 예배 사진, 그리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다들 놀라고, 같이 기뻐해주셨고, 저에게 수고 많았다고 하십니다. 그분들의 칭찬과 격려도 받았지만, 그분들께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했고, 그 고백이 오늘의 설교제목입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이 유월절에 불렀던 찬양입니다.
유월절은 영어로 PASSOVER, 즉 지나쳤다는 말이죠. 하나님께서 죽음의 천사를 보내 애급의 모든 장자를 죽을 때에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랐던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받고 애굽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에 시편 115편을 불렀다고 합니다. 유월절에 이 찬양을 부르며, 나누었던 영적 교훈들을 나누며 은혜받기를 원합니다.
첫째, 고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생은 없다.
성경이나 설교는 왜 고난에 대한 이야기를 끝없이 할까요? 아브라함도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고생스런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말할 것도 없고, 왕자였던 모세는 살인자가 되어 광야에서 40년간 양치기 노릇을 했습니다. 다윗도 사울에게 쫓겨 십 여년을 도망쳐 다니며 살아야 했습니다. 성경이 전하는 인생과 고난의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저 역시도 많은 어려움을 지나서, 벤츄라교회에 오자마자, 교회 이전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인간의 삶에는 고난이 악착같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안타깝게도 인생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돈이 있다고 고난이 피해 갈까요? 권력이 있다고 고난이 피해 갈까요? 그런 면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 도움이시요 너희 방패시로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에 이 찬양을 부르며, 고엽, 즉 쓴 나물을 씹고, 「무교병」이라는 거친 빵을 먹고, 오랫동안 삶아 딱딱하게 달걀을 먹었습니다. 고난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고난을 피할 수 없는 인생이 의지할 것이 하나님뿐이라는 기억하는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인생은 원죄 이후에 죽음, 질병, 관계, 재난 등 수도 없는 고난과 고통과의 전쟁입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인생의 힘으로는 그 고난을 다 상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생,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믿으면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교회를 다닌다는 것과 믿음이 있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과거에 믿음이 있었던 것과 이 순간에 믿음이 있으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교인이 아니라,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과거의 믿음이 아니라, 현재의 믿음이 있기를 원합니다.
가끔씩 믿는 사람들조차도 문제가 생기면 문제만 바라보다 무너지는 것을 봅니다. 사람이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문제들은 여러분의 관심과 마음을 먹고 무럭무럭 자랍니다. 작았던 문제가 산같아집니다.
믿음이 없어서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문제는 커지고, 문제가 마음을 덮으면 불신앙의 언어, 불평의 언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고난 중에도 믿음의 언어, 희망의 언어, 감사의 언어로 가득합니다.
제가 코스트라인 바이블 처지의 교회와 인터뷰를 마치고, 이곳을 보여주셨습니다. 여러분이 보실 때는 제가 급한 대로 조금은 치운 상태였습니다. 정말 난장판이었습니다. 사방에 공이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이곳을 처음 보시고, 산만하다, 정신없다 많은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1층 예배당으로 가자는 말씀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난장판 같은 이곳에서 벤츄라교회의 예배당과 우리의 예배 모습을 그려봤고 꿈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셨고 우리는 이곳에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역사하심 속에 거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믿음의 문제입니다. 믿음을 막는 요소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중 하나는 타이밍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는 하나님의 방식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성격이 아주 급합니다. 그리고 매운 것과 마늘을 좋아하는 식성처럼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응답이 늦어지면 빨리 실망하기도 합니다. 뭔가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엘리사를 찾아왔던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문둥병자였던 그가 병을 고치기 위해 엘리사를 찾았지만, 그는 화부터 냈습니다. 그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요단강에 7번이나 몸을 씻으라하니 어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면, 원하는 시간이 아니면, 응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교회를 찾아다니면서 22번 정도 교회를 방문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교회에서 4번씩 찾아간 교회도 있고, 전화도 하고, 이메일도 여러 교회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21번째의 교회가 바로 이곳입니다. 결정되고 나서, 제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허락하실 것이면, 빨리 좀 해 주시지. 1번째는 아니라도, 적어도 10번째만 되었어도 얼마나 좋았을까? 메시지 남기고, 이메일 보내도 무시당하고, 거부당하는 마음이 편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믿음과 기도, 인내를 보셨다고 믿습니다.
방법이 달라도, 시간이 달라도 그것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입니다. 마가복음 2:3-5의 말씀입니다.
3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4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5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중풍병자가 예수님께로 나아갈 방법은 기본적인 상식으로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 넷이 힘을 합쳐 지붕을 뜯어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이 쉽지요. 몸도 가누지 못하는 중풍병자를 지붕 위로 옮기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런데 믿음은 모든 악조건을 이기게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믿음을 보셨습니다. 믿으면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아멘
셋째, 지금까지 하셨으니, 축복의 새역사를 시작하실 것입니다.
11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2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 13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본문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유월절의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께서 이제 그같은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는 희망의 선포입니다.
저희 교회는 예배 때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축복의 새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일일이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최근에 저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역사와 도우심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벤츄라교회와 성도님들께 외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축복의 새역사를 시작하실 것입니다.
선포하겠습니다. 각자의 문제와, 아픈 곳을 하나님께 내어놓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삶의 문제는 물러날 것입니다.
모든 질병은 치료될 될 것입니다.
모든 기도는 응답될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