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이례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9월, 민족 대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난히도 길었던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의 활기를 찾기 위해 추석 연휴 동안 가족을 만나러 고향에 가거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거나 여행 떠나기를 계획한다.
정부는 오는 14일~18일 추석 연휴 기간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따라 민생 부담은 덜어주면서 활기찬 한가위를 보낼 수 있게 교통, 문화·휴양, 축제 등을 풍성하게 지원한다. 정책브리핑은 올 추석에만 누릴 수 있는 문화·관광·교통 관련 무료 혜택을 소개한다.
◆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부담 없이 이동
추석 계기 고향을 방문하거나 국내 여행을 계획한 귀성객 및 관광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KTX·SRT 역귀성 및 가족 동반석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국내선 이용객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공항 내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국가가 운영하는 연안(종합) 여객터미널의 이용료와 주차비도 내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초·중·고 운동장과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 등을 활용해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올 추석 연휴 기간 무료 개방하는 주차장 관련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TMAP 등 주요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 궁·청와대 야간 개방…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최초 개통
궁궐과 청와대에서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가위 정취도 느껴보자. 먼저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은 오는 14일~18일 5일간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관람을 제한한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은 16일과 18일 양일간, 과천·덕수궁·청주의 국립현대미술관은 16일~18일 3일간 입장료를 면제한다.
직접 고궁 등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온라인에서 문화유산을 즐기는 건 어떨까. 추석 연휴 전날인 이달 13일부터 내달 27일까지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만들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 2024’를 운영한다. 올해는 ‘경복궁 한복연향’이라는 주제로 새로 단장해 선보이며 ‘모두의 풍속도’ 누리집(pungsokdo.com)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와대와 4대 궁에서는 연휴 기간 가을밤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야간에도 개방한다. 특히 청와대는 오는 14일~18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재즈가 흐르는 청와대의 밤’과 ‘가을밤의 산책’ 등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6일~18일에는 청와대 헬기장과 춘추관 등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길놀이 행진, 팔도 민속놀이 체험 등 주간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청와대 야간 개장 모습.(사진=청와대 재단 제공)
‘가을밤의 산책’은 대통령의 발자국을 따라가며 청와대의 역사와 과거를 짚어 보며 산책을 할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청와대 야간 산책을 하고 싶은 관람객은 청와대 누리집(http://www.opencheongwadae.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된다. 또한 추석 맞이 전통 행사 ‘청와대 팔도유람’ 등은 사전 예약 없이 예약해 참여할 수 있다.
전국 34개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16일~18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며 ▲전통 놀이 체험 ▲숲 해설·숲 치유 프로그램 ▲가을 곤충 관찰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국립공원 직영 주차장도 14~18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추석 명절 숲 체험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한반도 가장자리를 중단없이 연결하는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이 오는 23일 처음 개통된다. ‘코리아둘레길’은 지난 2016년 ‘동해안 해파랑길(고성~부산)’의 개통을 시작으로 2020년 ‘남해안 남파랑길(부산~해남)’, 2022년 ‘서해안 서해랑길(해남~강화)’이 만들어졌고 마지막으로 ‘디엠지 평화의 길(강화~고성)’이 완성돼 총 4510km의 걷기여행길로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을 가로지를 수 있게 됐다.
◆ 추석 전후 ‘전국 지역축제’ 나들이 어때?
이번 추석, 문화 향기 가득한 지역 축제에서 특색있는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다.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고 싶다면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열리는 ‘평창효석 문학제’가 딱이다. 오는 15일까지 개최되는 ‘평창효석문화제’에 가면 이효석 생가터를 비롯해 하얀 메밀꽃밭을 거닐거나 청옥산 밤하늘에 흐트러진 별 무리를 바라볼 수 있다.
효석문화마을 안내 지도(이미지=평창효석문화제 제공)
유네스코 지정 유산 3대 카테고리를 석권한 안동시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축제가 열린다. ‘안동탈춤축제’는 지난 1997년 안동의 대표 문화 자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승화해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축제다. 한국 탈춤 공연, 외국 탈춤 공연을 보는 재미는 물론 탈 만들기 체험, 세계 창작탈 경연대회 등 즐기는 재미까지 만끽해 보자.
하회별신굿탈놀이 모습(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이 밖에도 지역 각지에서 ▲천안흥타령축제(25~29일) ▲부평풍물대축제(27~29일) ▲소래포구축제(27~29일) ▲시흥갯골축제(27~29일) ▲산청한방약초축제(9월 27일~10월 6일) ▲금산인삼축제(10월 3~13일) ▲ 목포항구축제(10월 11~13일) 등이 펼쳐진다. 추석 전후 열리는 지역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 축제 통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http://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