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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총동창회 등산대회 안내
남산 둘레길 및 모교로 동문 및 가족을 초대합니다.
일시: 4월 25일(토) 10:00~15:00
장소: 남산 북측 순환로
출발: 10:00 장충동 국립극장 위 삼거리 출발
회비: 참가인 전원 1인당 2만 원 (가족동반 환영)
개인 지참물: 등산장비, 식수, 깔개 등
총동창회 제공: 중식, 음료, 기념품, 경품 /행운권 추첨용 경품 협찬 환영
일정: 출발지 장충동 국립극장 위 삼거리
10:00 삼거리 출발 (등산팀: 남산 정상~모교 / 트래킹팀: 남산 북측 순환로~모교)
12:30 모교 운동장 집결, 중식
14:00 총회장 인사, 행운권 추첨
15:00 행사 종료
참가신청: 각 동기회 총무이사
주최: 총동창회 , 주관: 총동창회 산악회(회장 이상수·36회)
큰그릇 3
칼럼 | 전대길·18회·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독 속의 게(Crabs in a Jar)
옛날부터 전해오는 ‘독 속의 게’란 속담이 있다. 한국인의 습성을 풍자(諷刺)했다. 한 마리 게만 독 속에 넣어두면 혼자 힘으로 독을 빠져나올 수 있다,
하지만 몇 마리 이상의 게를 같이 넣으면 각자 먼저 탈출하려고 상대방 게의 발목을 끌어내려서 아무도 독에서 탈출하지 못한다. 이는 단순한 비유에 그치지 않고 우리 한국인 사회의 병폐(病弊)를 암시(暗示)한다.
이 속담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지 싶다. 우리는 지금 살아가는 풍토가 독 속의 게와 같은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60~1970년대 미국 교포들 사이에서 회자(膾炙)되던 풍자적 이야기다. 한국에서 이민자 1명이 미국에 오면 10명의 교포가 벌떼처럼 달려들어 그를 벗겨 먹으려 했다고 한다.
반면에 유태인 1명이 미국에 이민을 오면 유태인 10여 명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도와서 그가 조기 정착하도록 적극 지원해 주었다고 한다. 또 유태인 1명이 이민을 오면 이번에는 유태인 11명이 협력해서 그의 빠른 정착을 돕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해 주었단다.
그래서 한국인이 미국에 이민 오면 한국인이 살지 않는 동네를 찾아 거주지를 구했다고 한다.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니 다행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어느 기업가가 사업을 잘 운영하면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보다는 흠집을 잡아 비난하고 심지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헐뜯거나 수사 기관에 진정과 고발을 남발하여 그 사업가를 만신창이(滿身瘡痍)로 만드는 경우가 빈번하다.
경쟁자를 이기기보다는 같은 업종이나 가까운 이웃부터 짓밟고 올라서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예전부터 이러한 상황이 만연해 있으며 이제는 서민들도 변화하는 세태가 느껴져서 안쓰럽다.
예전에 경기도 한 제과점 빵에서 쥐가 나왔다는 고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나중에 경쟁 제과점 주인이 벌인 자작극(自作劇)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우리는 서로를 끌어내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타인의 성공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문화가 깊이 뿌리박혀 있다.
원래는 사촌이 땅을 사면 자신이 사촌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지 못해서 배가 아프다는 의미로 생겨 난 말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말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이제 서로를 끌어내리기보다는 함께 당겨주고 밀어주며 성장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인의 성공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협력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야 한다. 우리가 서로를 돕고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가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 돕는 이타정신(利他精神)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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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삶, 지혜로운 삶 96:
김상대·7회·아주대 명예교수
반대가 진리다
1. 평범한 삶과 그 이상의 삶
사람들은 세속적인 이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간다. 특히 최근에는 고도로 발달한 문명 속에서 한없이 편리하고 신기하고 풍요한 삶에 도취되기도 한다. 그렇게 조금씩 우리의 영혼은 길들여진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를 느끼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간은 단지 먹고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며, 위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태어났다. 그의 의식은 고양될 수 있고, 그의 삶은 보다 높은 차원으로 열릴 수도 있다.
옛날에 한 나무꾼이 있었다. 그는 날마다 나무를 베러 숲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간혹 그는 주린 배를 채울 수 없었다. 때로는 비가 오고, 때로는 너무 덥거나 추워서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숲 속에는 신비주의자 한 명이 살았다. 그는 나무꾼이 나이를 먹고, 병들고, 굶주리면서도 날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신비주의자가 나무꾼에게 말했다.
“좀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 어떤가?” 나무꾼이 말했다. “더 깊이 들어가서 뭣하게요? 나무를 더 많이 베려고요?
하지만 나무를 끌고 나오는 일은 어떻게 합니까? 더 먼 길이 될 텐데.”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구리 광산을 발견할 것이다. 한번 들어가서 구리를 캐고 내다 팔면 7일 동안은 먹고 살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나무꾼은 숲으로 더 깊이 들어가 구리 광산을 발견했다. 그는 아주 기뻤다. 그가 돌아와 신비주의자에게 엎드려 절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자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지금은 그렇게 좋아할 단계가 아니다.
그대는 숲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나무꾼이 말했다.
“그럴필요가 있을까요? 이제 저는 7일 동안 지내기에 충분한 식량을 확보했습니다. 숲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저는 구리 광산을 잃을 것입니다.”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그곳에는 은광이 있다. 한 번 들어가서 은을 갖고 나오면 석 달을 먹고 살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나무꾼이 생각했다.
‘구리 광산이 있다는 이신비주의자의 말은 사실이었다. 어쩌면 은광이 있다는 말도 사실일지 모른다.’ 그래서 그는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고 은광을 발견했다. 그가 덩실덩실 춤을 추며 나와서 말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들뜬 기분에 만족하지 말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아라.” 나무꾼이 말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은광을 잃을 텐데요.”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그러나 조금만더 들어 가면 금광이 있을 것이다.”
나무꾼은 망설였다. 그는 매우 가난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은광을 갖고 있다. 신비주의자가 그렇게 말한다면 누가 아는가? 이번에도그가 옳을지. 그래서 그는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고 금광을 발견했다.
이제 한 번 금을 캐오면 1년을 먹고 살기에 충분했다.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이번에 세상에 나가면 그대는 1년 뒤에나 올 것이다. 나는 늙어 가고 있으니 어쩌면 1년 뒤에는 이곳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미리 말해두는데, 금광에서 멈추지 말라. 조금만 더 들어가보라.” 나무꾼이 말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당신은 제게 어 떤 것을 보여주시고는 제가 그것을 손에 넣는 즉시, 그것을 버리고 더 나아가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광을 발견했단 말입니다.” 신비주의자 가 말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을 것이다.” 그날로 바로 숲 속에 들어간 나무꾼이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했다. 그가 많은 다이아몬드를 갖고 나와서 말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평생을 살기에 충분한양입니다.”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이제 다시는 그대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니 마지막 말을 하겠다. 그대는 평생을 지내기에 충분한 재물을 가졌으니 이제는 내면으로 들어가라. 나무 숲, 구리 광산, 은광, 금광, 다 이아몬드 광산 따위는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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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보물은 그대 안에 있다. 이제 그대의 외적인 필요는 충족되었으니 나처럼 이곳에 와서 앉아라.”
나무꾼이 말했다. “그 동안 저는 몹시 궁금했습니다. 당신은 숲 속에 값진 보물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왜 이곳에 앉아 계십니까?
그 보물에 대해서는 당신밖에 모르지 않습니까? 보물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데 왜 이 나무 아래 그냥 앉아 계시는 겁니까?”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한 다음에 나의 스승은 “이제 이 나무 밑에 앉아서 내면으로 들어가라” 하고 말씀하셨다.
나무꾼이 다이아몬드를 모두 버리고 말했다. “이번에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는 당신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여기 당신 곁에 앉아 있겠습니다. 부디 제게 내면으로 들어가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저는 나무꾼이기 때문에 숲 속으로 들어가는 법은 알고 있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는 법은 모릅니다.”
신비주의자가 말했다. “내면으로 들어가면 그대의 보물을 모두 잃을 텐데? 내면으로 들어간 사람에게 그런 것들은 아무 가치도 없기 때문이지.” 나무꾼이 말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당신의 말은 절대적으로 옳았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당신이 옳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기본적으로 스승의 역할은 우리를 설득하는 데 있다. 그는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설득을 통해 인간이 조금씩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도록 돕는다. 생물학적 차원에서 심리학적 차원으로, 마음에서 가슴으로, 지식에서 지성으로, 그리고 마침내 가슴에서 존재로 옮겨가도록 이끈다. 이러한 전환을 돕는 것이 스승의 일이다.
발전은 연속적인 증가다. 나무에서 동으로, 동에서 은으로, 은에서금으로, 금에서 다이아몬드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 그러나 도약은 전혀 다른 성질의 변화다. 차원이 바뀌는 변화다.
물을 생각해 보라. 물은 1도에서 99도까지 온도가 올라가도 여전히 물이다. 그러나 100도에 이르면 상태가 완전히 달라진다. 물은 수증기가 된다. 액체였던 물은 아래로 흐르지만, 기체가 된 수증기는 위로 오른다. 존재 방식이 바뀌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인간의 삶과도 닮아 있다. 삶은 보통 생존에서 시작하여 안정으로 나아가고 풍요에 이른다. 그러나 그 다음 단계에서 도약이 일어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물질적 발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풍요의 단계에서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지 않으면 과잉과 중독이 시작된다.
만족은 점점 희석되고 권태가 찾아온다. 공허가 커지고 삶은 옆길로 빗나간다. 그 끝에서는 퇴폐와 붕괴가 나타난다.
그래서 도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자발적인 구도의 길은 고요하다. 그러나 도약을 계속 미루면 그 도약은 결국 고통의 형태로 찾아온다. 구도란 세상을 떠나는 일이 아니다. 산속으로 들어가라는 말도 아니다. 이 세상 속에서 살면서도 큰 스승들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절도 있는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
물질문명에 취해 사는 삶은 건강한 삶이 아니다. 구도적인 삶은 끊임없이 의식을 넓히며, 잠들어 있는 가능성을 깨우는 과정이다. 오늘날 인류는 물질적으로 매우 풍요로운 시대에 들어섰다. 그러나 동시에 우울증은 증가하고, 관계는 붕괴되고, 고독은 깊어지고 있다.
또한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들이늘어나고 있다. 겉으로는 풍요롭지만 내면은 빈약하다. 웰스는 자신의 걸작 『세계사 대
계』를 출판했을 때 이런 질문을 받았다. “문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문명이라고요? 그것은 참으로 좋은 것이지요. 그러나 문명을 이루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인류에게 진정한 문명은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문명과 문화라 불러 온것 속에는 눈부신 성취와 함께 적지 않은 갈등과 폭력의 그늘도 함께 있었다. 그러므로 진정한 문명 문화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앞으로 인류가 성숙한 의식과 지혜로 만들어 가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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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기고:
김호림·17회·자유기고가
진경(眞鏡) 찾기
헤르만 헤세는 그가 노년을 보낸 스위스 산골의 작은 마을 테신(Tessin)에 대한 감사의 글에서, “주변 세계가 내 감관(感官)에 최소한 실체, 최소한의 사실적 상(像)들을 제공해 주지 않았던들 사는 것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그가 보고 느낀 주변 세계는 가상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모습이라는 것이다. 즉 그는 실제와 대면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그가 순수한 마음과 눈으로 상대와 사물의 실체와 교감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상대와 사물이 순전한 마음으로 그를 대했다는 상호작용의 뜻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모습을 인지하는 것은 빛의 반사와 굴절을 통해서이다. ‘실제 이미지’는 광선이 실제로 거울에서 반사되거나 굴절된 후에 한 지점에서 만날 때 형성된다. ‘가상의 모습’은 광선이 거울 주변에서 만날 때 생성된다. 따라서 실제 모습은 스크린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이나, 가상의 경우는 거울 자체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자연과 만물의 본래 모습은 어떠할까. 천지창조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씀과 같이 최선의 풍경일까. 아니면 ‘자연선택’이란 치열한 생존경쟁을 견딘 후의 달라진 모습일까. 혹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 눈에 달려있다”라는 서양 격언처럼 개인의 성향이나 심미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더러는 왕후장상과 같은 최고의 권력과 명예와 부를 누릴 때의 화려함이 개인의 참모습이라고 여길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낙향하여 안빈낙도의 여유를 누릴 때가 본디 인간의 성품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노년의 삶이나 죽음 후의 평가일 수도 있다.
채근담에는 이러한 참모습의 전범(典範) 한편을 소개하고 있다. “꾀꼬리 울고 꽃이 우거져 산과 골이 아름다워도 이 모두 절정 때의 환경(幻鏡)일 뿐이다. 물 마르고 나뭇잎 떨어져 바위가 앙상하고 언덕이 메말라야 비로소 천지(天地)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역자는 이 뜻을, “겨울의 메마르고 쓸쓸한 풍경에서 천지의 모습을 바라보라. 인생도 이와 같으니, 명예와 권세는 한때요. 그것이 사라진 뒤에 비로소 그 사람의 본바탕을 보게 된다”라고 풀이한다.
시각을 통해 인지하는 사물이 본디 모습인지 아니면 환상의 풍경인지는 황량한 겨울이 와야 제대로 알 수 있다. 그것도 아침 햇살이 비출 때이다. 이런 참모습을 뜰앞의 앙상한 느티나무 가지를 보며 매일 아침 경험한다.
숱한 시간의 사연을 가득 담은 잎들을 떨구어 낸 뼈만 남은 나뭇가지들은 무채색 겨울 들판에서 홀가분히 높바람을 견디며 침묵하고 있다. 그들 곁으로 가만히 찾아와 한 해의 수고를 어루만져주는 자연이 있어 무척 다행이다.
그 기념비는 잠시 스쳐 지나간다, 아침햇살이 공로패이자 북돋음의 상징이다, 수많은 잎과 꽃과 열매를 산출해 내느라 검게 그을린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순간 황금 색조로 빛난다,
참으로 신비한 위로의 손자국이다. 가끔 내 나중도 저러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노을빛으로 저물까. 문득 그분의 손길이 그립다.
험한 세상에서 산전수전 겪은 노인이 맞는 겨울이 인간의 참모습에 가까울 수 있다. 헤세는 ‘테신’에서 노년의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낙관했다. “노인에게 멋진 것은 난로와 부르고뉴 산(産) 붉은 포도주. 그리고 마지막에 편안한 죽음. 그러나 먼 훗날, 아직 오늘은 말고라고 어느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나그네로 이 땅에 살면서 마주치는 자연의 풍경이 어느 때가 본디 풍경인지 잘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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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리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도 흐린 눈으로 바라본다면 잘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 사도는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상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라고 했다. 이 땅에서 진리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은 마치 청동거울로 보는 것같이 어둡고 희미하나, 다음 세상에서는 마치 얼굴과 얼굴을 대하는 것같이 모두 명료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권면하였다.
우리의 참모습을 비추는 곳은, 화려한 꽃과 나무로 숨을 곳이 많은 이 땅이 아니라, 정체성과 진실이 드러나는 다음 세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겨울나무와는 달리 추위를 이기려고 겉옷을 두껍게 입을지라도 우리의 속사람은 그분 앞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이 땅에서 보아온 모든 것은 잠시 환상의 풍경(幻景)이었는지도 모른다.
다행한 것은 아침 햇살에 검은 색깔의 앙상한 가지가 황금빛으로 빛나는 신비한 체험을 자연이 일깨워주는 일이다. 잎과 꽃과 열매로 무성할 때는 나무들도 스스로 환희의 무아지경으로 빠질 수 있기에 황금가지로 변화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겸손히 자기부인(自己否認)을 선언할 때 비로소 신비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경(眞鏡) 찾기란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에만 직면하려는 시도이다. 어느 것에도 구속받지 않고 자유인으로 살아가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 가능한 자연과 가까이하며, 부질없는 허상을 좇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만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곳에서, 들녘의 야생화, 개울의 청둥오리, 왜가리, 백로들과 생명의 언어를 나누며, 진정한 세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의 남은 날들을 부러울 것도, 거칠 것도 없이 참모습을 찾아 자유롭게 보내고 싶다. 새해엔 최소한의 사실적 상(像)인 본질을 자연과 생명들이 모두 서로 주고받으며 하나의 언어로 소통했으면 좋겠다.
윙크
이기홍(8회)
봄비 맞은 햇살 사이로 내다본 세상
볼 것이 너무 많다
가지마다 실눈 뜨고 눈치를 살핀다
불그스름 푸르스름
시샘 없이 어루러진
눈길 마주칠 때마다 일궈낸 색깔
두이레 만에 떠지는 강아지 눈처럼
떳다 감았다를 반복하며
갸우뚱갸우뚱 허벅지를 꼬집어본다
구름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햇살
황량한 마음의 약이 되어
꽃과 새들이 봄을 붙잡는다
수다를 떨고 싶어 입이 간지럽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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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21회)의 역사 기행 8:
아무르강을 따라 우리의 얼을 찾다
포시에트, 비운의 세 英傑
오늘은 포시에트(한자 목허우)라고 부르는 연해주 남부 두만강 접경지역을 찾아간다.
포시에트는 중국 쪽 국경 출구 크라스키노, 고려인 최초 정착지 지신허와 그리 멀지 않은 동일 권역에 있었다. 러시아적 거리 개념으로 보면 10~20km 거리는 같은 동네, 생활권에 속한다. 포시에트는 국경부락 연추에서 20km, 지신허에서 10km 떨어져 있는 항구였다.
두만강과 가장 가까운 러시아 항구 포시에트, 마치 한국의 동해안 항구에 와 있는듯 산천초목이 유사하며, 야산에 둘러싸인 포근한 작은 항구였다. 한반도와 비슷한 기후와 자연조건이 포시에트 주변에 고려인(조선 말기 함경도에서 이주한 한인)이 다수 모여드는 계기가 되었다. 현지에서 보면 포시에트라는 구역은 크라스키노, 얀치혜(연추), 지신허를 포함하는 권역으로 두만강 접경지역을 포괄하는 연해주 남부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우리가 이곳 포시에트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격동의 항구도시 포시에트는 걸출한 민족혁명가, 조선인 세 사람을 배출한다.
첫번째 인물이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1858-1920)이다. 최재형의 인생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다.
그는 소작농이었던 아버지 최홍백의 손을 잡고 9살 되던 1867년에 러시아 땅 지신허에 이주했다. 기약없는 빈곤과 기아 속에서 11세가 되던 해(1869년)에 부근의 항구 포시에트로 무작정 가출했다. 거리에 쓰러진 그를 발견한 러시아 선장 부부 손에 이끌려 러시아 상선에 승선하며 소년의 운명은 격변하기 시작했다. 소년 승선원으로 6년간 세계 일주 경험을 쌓고 1875년 블라디보스토크로 귀환한 것이다.
소작농(상놈)의 자식이 6년 만에 세계의 변화와 산업혁명의 격랑을 겪으며, 근대 항해술을 체득하고 자본주의적 근대인으로 귀환한 것이다. 그가 지득한 세계 경험과 지식은 조선이라는 봉건사회라면 하층민에게는 절대로 접근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그의 소년기 경험은 쇄국의 벽, 신분의 차별을 넘어서는 가히 혁명적인 성취였다.
그가 세계일주를 할 당시 1875년을 둘러보자. 당시 조선은 대원군과 민비 일족의 권력 다툼 속에서 쇄국정책과 사대주의로 일관했다. 일본이 조선에 강제개방의 등을 떠밀던 시대로, 종로 북촌 개화파 박규수의 사랑방에서 김옥균 박영효를 중심으로 양반 청년 몇 명이 개화를 담론하는 수준이었다.
상놈의 자손인 최재형의 세계 경험은 1883년 조선인 최초로 미국을 방문한 조선대표단 민영익 보빙사 일행보다 8년 앞서는 선구적 체험이었다. 본격적인 근대화의 시작이라고 하는 1894년 갑오개혁보다 20년 앞서는 혁명적인 동력이었다.
그는 능숙해진 러시아어와 세계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 당국자들, 주로 국경의 군인들과 깊은 교분을 갖게 된다. 얀치혜(연추)지역 군부대 건설공사와 도로공사, 군납업에 종사하며 단기간에 부와 신용을 축적하고 연해주 최고의 유력인사가 되었다. 그는 얀치혜(연추)에 거주하며 고려인 동포들의 교육과 불우한 삶의 개선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
1896년에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지역의 도헌(우리의 읍장 격)이라는 공적 직위까지 받았다. 그해 5월 모스크바 우스펜스키 대성당에서 개최된 러시아 니콜라이 황제의 대관식에 참석하는 영예를 누린다. 황제의 대관식에서 만난 조선의 대표 민영환과 러시아로 불법이주한 상놈 최재형은 서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떠오르는 러시아 근대기업인 최재형, 러-일-청의 각축속에 무너지는 조선의 고위관료 민영환으로 대비되는 조선말기 역사현장이었다.
1904년 러일전쟁 후 망해가는 조선에서 탈출해 망명하는 양반 출신 독립지사들은 연추지역으로 모인다. 최초로 탈출한 인물이 간도관리사 이범윤이었다. 러시아 거부이며 실력자인 최재형은 이들로부터 도움을 요청 받게 된다. 양반 상놈을 초월해 그는 기꺼이 조선의 독립운동을 후원하게 된다. 이 모두 포시에트로의 가출에서 출발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포시에트 역사는 1920년대 일본 육사 출신 독립투사 김경천의 민족혁명 투쟁이다. 1920년 망명 초기에 러시아에 잠입한 김경천은 연해주 수청(파르티잔스크)지역의 승리로 ‘백마 탄 김장군’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이후에도 러시아 백군과 철수하는 일본군을 격파하며, 1922년에는 소비에트 혁명군으로부터 두터운 신임과 함께 ‘포시에트 지역사령관’으로 임명을 받는다. 포시에트에 조선인 군사령관이 탄생한 것이다.
김경천은 조선인 1만여 명의 병력을 조직해 국내로 진공하여, 조국 독립혁명을 쟁취하려는 대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국내진공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 곳이 포시에트이었다.
10년 뒤에는 고려인 2세 김 아파나시(한국명 김성우 1900-1938)가 나타나 포시에트를 빛나게 한다. 김 아파나시는 고려인 2세로 포시에트 지역 수하노프카 부락에서 출생했다. 어린 시절 러시아 정규교육을 이수한 그는 블라디보스토크 사범대학을 졸업한 고려인 출신 수재형 인테리 청년이었다. 1919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반일 시위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항일 잡지를 만들며 일본 총영사관에 항의 성명을 제출하는 민족혁명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매우 영민한 인물로 평판이 높았고, 시대조류에 따라 소비에트 당원으로 가입했다. 1920년과 1921년에는 여운형과 이동휘의 레닌 방문 시 모스크바 회담에 통역으로 참가하며 청년 시절부터 혁명의 불꽃을 높이 올렸다. 이어서 임시정부 국무총리 이동휘 중심의 ‘상해파 공산당’의 핵심 인물이 된다.
그는 고려인 2세 중에 가장 뛰어난 사회주의 혁명이론가였다. ‘조선의 레닌’이라 불릴 만큼 고려인 사회의 기대가 큰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백마 탄 장군, 김경천’의 군정이 수찬(파르티잔스크)지역에서 성공하는 것을 학생시절 목격하며 환호했다. 우리 고려인에게 자치권만 주어진다면 김경천 군정처럼 자율적으로 치안과 행정을 확보하며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모국 한국의 독립문제와 고려인 자치문제 추진을 위해 러시아 혁명세력을 설득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1935년에는 고향 포시에트구역의 공산당 서기로 부임해 열정적으로 혁명운동과 고려인 자치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이념은 피가 넘어설 수 없는 것인가?
충성스러운 혁명가인 그마저도 1936년 일본간첩이라는 혐의로 체포되고 3년 유배형에 처해진다. 1938년에 다시 체포되어 재판 없이 총살당하는 비운을 겪는다.
1930년대 초부터 고려인 강제이주가 밀실에서 스탈린의 지휘하에 기획되고 있었다. 영향력 있는 고려인 지도자들을 사전에 제거하고 숙청하는 비열한 민족차별 정책의 억울한 희생자가 된 것이다. 2006년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독립운동을 기리며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2025년 6월 우리가 방문한 포시예트는 러시아인의 작은 항구로 쇠락해 있었다. 19세기 말 석탄 환적과 농산물 수출항으로 유명했던 항구는 침체 속에 인적조차 드물었다. 러시아 노인의 안내로 들어선 골동품 보관소 같은 허름한 박물관은 현재의 포시에트를 상징하였다. 발해와 여진족, 고려인 러시아인들의 출토 유물이 좁은 공간에 혼란하게 섞여 있었다.
연해주의 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백마 탄 장군 김경천, 민족혁명가 김 아파나시의 영혼을 기대한 조선민족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가!
최재형은 제국주의 일본군에게 총살당하고, 김경천은 소비에트에 의해 간첩혐의로 투옥돼어 병사하며. 김 아파나시도 간첩으로 몰려 총살당한다. 포시에트가 배출한 세 영걸은 민족혁명의 꿈을 펴지 못한 채 통곡의 운명 속에 떠난간 것이다.
‘160년간의 고려인 연해주역사는 모두 이런 전쟁유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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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의 알기쉬운 AI 이야기 2
실버세대와 AI
실버세대에게 AI는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생존 언어입니다.
요즘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낯설게 느껴지던 인공지능이 이제는 일상 깊숙이 들어와, 우리의 생각과 생활방식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GPT, Gemini, Grok, Claude, Perplexity, NotebookLM과 같은 다양한 AI 도구들은 이미 하나의 ‘디지털 비서’이자 ‘지식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 나이에 무슨 AI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실버세대가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배워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젊은 세대만의 도구가 아니라, 경험과 연륜을 가진 분들에게 더 큰 힘을 실어주는 증폭기이기 때문입니다.
GPT는 사고를 정리하고 글을 다듬는 데 탁월하며, Gemini는 자료 분석과 시각화에 강점이 있습니다. Grok은 실시간 정보와 사회 흐름에 민감하고, Claude는 긴 문서 요약과 논리 정리에 뛰어납니다. Perplexity는 출처 기반 검색에 강하고, NotebookLM은 개인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연구 비서 역할을 합니다. 이 도구들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지적 능력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도구들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AI를 잘 쓰느냐 못 쓰느냐의 차이는 기술 이해력이 아니라 ‘질문의 수준’에서 갈린다는 점입니다. AI는 우문우답, 현문현답의 시스템입니다. 질문이 흐리면 답도 흐리고, 질문이 깊으면 답도 깊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질문 근육’과 ‘생각 근육’이라고 부릅니다.
질문 근육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평생 쌓아온 독서, 사색, 토론, 기록의 결과입니다. 깊이 읽고, 오래 생각하고, 스스로 묻는 습관이 있어야 좋은 질문이 나옵니다. AI 시대에도 결국 중심은 인간의 사유 능력입니다.
이 지점에서 아날로그 내공의 중요성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종이책을 읽고, 손으로 글을 쓰고, 조용히 명상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결코 낡은 습관이 아닙니다. 오히려 AI 시대에 가장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이러한 내공이 쌓여야 AI를 도구로 삼을 수 있고, 도구에 지배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0 큰그릇
김세봉의 고전산책 45:
김세봉·28회·(사)유도회 한문연수원 교수
인재의 중요성
한자로 읽을수 있게 한글주석은 빼버렸습니다
司馬遷이 지은 《史記》 魯世家에 보면 周公의 인재 영입에 대한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주공이 아들 백금(伯禽)에게 경계하여 말하기를, “나는 文王의 아들이요, 武王의 아우이며, 成王의 숙부이니 나는 천하에 있어 또한 賤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한 번 머리를 감는 동안에 세 번이나 머리를 움켜쥐고 한 번 밥을 먹는 동안에 음식물을 세 번이나 뱉어냈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주공이 머리를 감다 말고 머리를 세 번씩이나 움켜쥐거나 밥을 먹다 말고 음식물을 세 번씩이나 뱉어낸 것은 어진 사람이 찾아왔을 때 그를 맞이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웬만하면 하던 일을 마치고 사람을 맞이할 수도 있겠지만 주공의 처지에서는 어진 사람을 구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그렇듯 정성을 다한 것이다.
흔히 ‘人事는 萬事’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어진 인재를 얻어 적재적소에 잘 쓰는 일이야말로 지도자의 가장 큰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唐나라 때 治書御史 權萬紀가 唐太宗에게 “宣州와 饒州(요주) 두 주는 銀이 많이 나니 이를 캐십시오. 그러면 한 해에 수백만 緡(민)을 얻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태종은 “朕(짐)은 귀하기로는 天子가 되었으니 부족한 것은 재물이 아닙니다. 다만 한스러운 것은 백성을 이롭게 할 만한 아름다운 말[言]이 없다는 것입니다. 수백만 민의 많은 돈을 얻는다 한들 어찌 어진 인재를 얻는 것만 하겠습니까? 卿은 일찍이 한 명의 어진 사람도 천거한 바가 없거니와 한 명의 불초한 사람을 물리친 일도 없으면서 오로지 銀을 세금으로 징수하는 것에 대해서만 말할 뿐입니다, 그려. 옛적에 요임금과 순임금이 산과 계곡에 구슬[璧珠)을 던져버렸습니다.
漢나라의 桓帝(환제)와 靈帝는 곧 돈을 모아 사사로이 쟁여 놓았으니, 경은 내가 환제와 영제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까?”하고는 그 날에 바로 권만기를 벼슬자리에서 축출하여 집에 돌아가게 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緡(민)은 화폐 단위로 1천 文을 말하고 文은 동전 한 개를 이르며, 환제와 영제는 한나라가 멸망할 당시의 황제들이다. 당 태종의 말은 많은 돈보다 인재가 훨씬 중요함을 역설한 것이다. 그의 곁에는 훌륭한 신하가 많았고, 특히 魏徵(위징)처럼 忠諫(충간)을 잘 하는 신하의 건의를 잘 수용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그의 貞觀의 治라는 것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漢나라 때 劉向이 지은 《說苑》에는 임금의 인재 등용과 관련하여 세 가지 상서롭지 못한 일을 들고 있다.
어진 사람이 있어도 그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 첫 번째 상서롭지 못한 일이고, 어진 사람을 알면서도 이를 쓰지 못하는 것이 두 번째 상서롭지 못한 일이며, 어진 사람을 쓰면서도 그가 소신껏 일하도록 맡기지 못하는 것이 세 번째 상서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인재의 등용에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가를 잘 대변해주는 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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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80주년 기념
기억 속의 사진 한 장 3
7회 입학식
1950년 6월 6일 7회 동문 입학식 사진이다.
7회 동문은 1950년에 개정된 새로운 교육법에 따라 학기초를 4월 1일에 시작하여 다음해 3월 31일에 끝내고 학제도 초·중·고·대를 6·3·3·4제 단선형 학제를 적용한 첫 입학생이다.
기존 학제는 1949년 공포된 교육법에 따라 중학교 4년, 고등학교 2~4년의 복선형 학제를 적용했고, 학기 시작과 끝도 미국과 같이 9월 1일부터 다음해 8월 31일까지로 규정하고 있었다.
1950년 새학제가 시행되며 1950년 5월 5일 용산중학교 첫 졸업생인 1회가 졸업식을 했고 6월 6일 제7회 입학생들이 사진과 같이 입학식을 치르고 용산중학교에 입학을 했다.
5월 중순에 치러진 7회 입학시험에는 7개 반 420명 모집에 2천여 명이 응시하여 6 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 중 하나로 1회 졸업생들의 서울대 입학률이 전국 최고로 놀라운 진학률이 큰 몫을 차치했을 것이다.
1950년 개정된 교육법에 학기를 맞추기 위한 잠정적 결정으로 6월 1일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2회 동문은 최고 학년인 6학년(고3)이 되었고, 3회 동문은 5학년, 4회 동문은 4학년, 그리고 5회 동문은 3학년(중3), 6회 동문은 2학년으로 진급했다. 모두 1년을 채우지 않고 한 학년씩 진급한 것이었다.
그러나 새 학기의 희망찬 분위기도 잠깐이었으니, 7회 동문이 신입생 생활을 시작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한국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글 박만흠·29회·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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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결연, 장학기금 협찬 동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학력증진비로 장학금 지원 지속
2026년도 1월~3월
형제결연 참여 동문(동문회)
형제결연 장학금 2026.2.13~2026.3.15
22회 이덕근 9,000,000원
27회 송중관 1,800,000원
40회 이상영 1,800,000원
2026 형제결연 장학사업 참여 안내
•2026년 신규 1계좌 180만 원(분납 가능)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
•국민은행 055-01-0450-253 (재)용산동문장학회
해외동문은 개인 수표 이용(Pay to: Yongsan High School Alumni Scholarship Foundation 기재)
모교발전금 참여 안내
•국민은행 055-25-0002-520 (재)용산동문장학회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
•소액(1만 원 이상) 참여도 환영합니다.
모교발전금 모금 지속 2026.2.13~2026.3.15
8회 이범재 1십만 원(합계 17,400,000원)
12회 최재호 1천만 원(합계 63,500,000원)
19회 이호성 2십만 원(합계 30,800,000원
“많은 견학을 했습니다.”
<재단법인 용산동문장학회 연례사업> 재학생 글로벌 리더 해외연수 2026.1.14.∼1.21 Sanfrancisco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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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회 신입생 227명 입학식
제80회 신입생 입학식이 지난 3월 3일 화요일 오후 2시 모교 대강당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선생님과 학부모 축하 속에 제80회 입학생 227명을 대표하여 김주환 군이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성심껏 받들고 교칙을 잘 지켜 나라와 겨레, 나아가 세계의 주역이 되도록 힘써 배울 것을 굳게 다짐하면서 이에 선서합니다”라는 신입생 선서를 했다. 신입생들은 이날 입학식 후 교실에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학교 생활에 필요한 각종 사항을 전달받으며 용산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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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총동창회장기 농구대회 안내
대회명: 제15회 총동창회장기 농구대회
기 간: 2026년 5월 ~ 6월 사이 *경기장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장 소: 용산고등학교 실내농구장
주 최: 용산고등학교동창회
주 관: 농구동호회(회장 김경택·29회)
참가 자격: 용산고등학교 졸업생으로 각 회 선수로 구성된 팀 *팀별 참가인원은 20명 이내
참가 회비: 팀당 200,000원
참가 신청 및 문의: 총동창회 사무국(02-714-4420)
참가 마감: 4월 20일
경기 규칙
- 대한농구협회 규칙 적용하고, 심판 판정에 복종하여야 한다.
- 부별 리그전 방식. (대표자회의에서 변경 가능)
- 전·후반 12분(자유투 및 종료 2분 전부터 데드타임 적용)
- 개인 파울, 팀 파울 적용.
- 경기 중 이의 신청은 대표 또는 주장만 가능.
- 기타사항은 대회 본부에서 결정.
제7회 총동창회장배 3구 당구대회
용산고등학교동창회 / 용29당구회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은 당구를 통해 동문 친목과 유대관계 및 결속을 위한 동문 축제 마당입니다. 각 회 고수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일시: 2026년 5월 17일 일요일 09:30~
•장소: 엠티당구장(종로구 삼일대로17길 19 원산빌딩 3층)
•주최: 용산고등학교동창회
•주관: 용29당구회(회장 이청희)
•참가 자격: 용산고 졸업생으로 당구를 즐기는 각 회 단체 3인 팀
•경기 방식: 스카치 더블 혼합 토너먼트(패자부활전 진행)
가. 팀 구성: 각 회별 3인 1팀(개인별 수지 공개 의무)
나. 점수: 게임 당 15점제(쿠션, 가락 모두 1점제)
다. 방식: 3인 중 선발, 중간 및 마무리를 정하여 각 5점씩 친 후 선수 교대
라. 경기 시간: 게임당 50분
마. 세부 경기 규칙은 대회 당일 설명.
•참가비: 팀당 10만 원
•시상: 우승, 준우승, 3위 시상 및 참가 기념품
•참가 신청 및 문의:
총동창회 사무총장 박만흠(010-3423-7499)
용29 당구회 총무 조완호(010-8980-0918)
•참가마감: 4월 20일
•기타
가. 대회 개최를 위한 협찬품 및 협찬금 찬조를 적극 환영합니다.
후원하실 동문은 동창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나. 대회 세부사항은 첨가팀 결정 후 회별 대표에게 연락드립니다.
(참가비 납부 방법, 대진표 추첨, 시상 내역 등)
용산고등학교동창회 / 용29당구회
행사소식
역대 총동창회장 간담회
총동창회 운영에 관한 자문을 위한 역대 총동창회장 간담회가 지난 3월 4일 수요일 낮 12시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시안 라이브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신재호 총동창회장은 2026년 동창회 운영 상황과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아 계획 중인 행사계획을 자세히 설명하였고, 참석한 역대 총동창회장들은 “용산고 동창회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하고, “지금처럼 모교 지원과 동창회 활성화에 노력하여 용산고동창회 전통을 이어가 주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당부하였다. 사진1
총동창회 부회장 회의
2026년 행사 계획 수립을 위한 총동창회 부회장 회의가 지난 3월 13일 금요일 봉우리 역삼본점에서 15명 부회장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신재호 총동창회장은 인사를 통해 “지난 1년간 동창회 운영에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부회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올해 9월 9일 모교가 개교 8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인 만큼 많은 관심과 후원을 기대합니다”라고 강조하였고, 참석 부회장들은 80주년 슬로건 및 상징물을 확정하고 2026년 사업계획 검토를 하며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였다. 사진2
22회 졸업 55주년 기념 시산제
올해로 졸업 55주년을 맞은 22회 동창회에서는 지난 3월 1일(일) 관악산에서 32명 동기가 참가한 가운데 22회 졸업 55주년을 자축하며 22회 동창회 산악모임의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신림역 부근 전라도 대박집에서 뒤풀이를 함께하고 산악회 운영에 애쓴 김광인 회장 후임으로 이춘식 동기를 선출했다. 사진3
회장 이정로 010-8731-0705
총무이사 최세영 010-5266-5078
26회 졸업 50주년 기념 3대 명산 종주
26회 등산을 사랑하는 동문 15명이 졸업 50주년과 칠순을 기념하기 위해 2025년 5월 지리산 성중종주, 6월에는 설악산 대청봉과 공룡능선 비경을 감상하고 2026년 2월 23일 한라산 종주를 끝으로 계획했던 대한민국 3대 명산 종주를 마쳤다. 계획했던 완주를 위해 나이를 뛰어넘는 굳센 의지와 서로를 아끼는 끈끈한 우정으로 백록담 정상에 선 동문은 강현석 김교영 김명환 문광수 박만흥 박준석 심우석 이기황
48회 동창회 창립 총회
48회 동창회 창립 총회가 지난 2월 25일 수요일 오후 6시 종로3가 소재 종로설렁탕에서 개최되어 ‘자주 만나 우정을 나누자’라고 다짐하며 힘찬 출발을 약속했다. 이날 졸업 후 오랜만의 만남에 다소 낯설은 분위기에서 시작했으나 재학시절 얘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 되었고, 참석 동문들은 초대회장 백상윤 동기와 초대총무 한승대 동기를 선임하고 반가운 만남을 계속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사진5
회장 백상윤 010-4288-9419
총무이사 한승대 010-2779-5477
쌍용회 3월 정기모임
용산·마포 동문 친목모임인 쌍용회 3월 정기모임이 지난 3월 17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15명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어 반가운 만남을 즐겼다. 이날 모임에서는 최근 부친상을 치른 서장걸(40회) 동문을 위로하고 함께 슬픔을 나눈 쌍용회 동문 모두의 우정에 감사하는 얘기와 만찬을 함께하고 4월에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였다. 사진6
회장 김상훈(31회) 010-8846-7018
총무 임종택(38회) 010-5395-0849
춘천동문회 2026년 첫 모임
춘천동문회 2026년 첫 모임이 지난 2월 12일 오후 6시 저팔계 식당에서 11명 동문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모임은 참가 동문 모두가 새해 좋은 일만 만들기를 기원하는 덕담으로 시작했고 저녁 식대는 이상무(34회·연세신경과 원장) 동문이 찬조했고, 이에 질세라 이종선 회장이 다음에는 한우 대접을 약속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진7
회장 이종선(27회) 010-8782-5221
총무 김남균(31회) 010-6680-0950
용동회 1분기 정기모임
남양주 지역 동문 친목모임인 용동회 2026년 1분기 정기모임이 지난 3월 13일 금요일 오후 7시 황금산 식당에서 16회부터 48회까지 21명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어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신년 첫 모임이라 새해 덕담과 안부를 교환하면서 동문 우정을 나누고 올해에는 번개 모임을 활용해 자주 만날 것을 다짐하였다. 사진8
회장 조용기(34회) 010-7570-9704
총무 원계식(36회) 010-4561-7943
용설악회 2월 정기모임
속초·고성·양양·인제 지역 동문 친목모임 용설악회 2월 정기모임이 지난 2월 25일 오후 6시 30분 7명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 시내 청대골 식당에서 개최되어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 회원들은 설날이 지나 새해를 맞아서 건강과 행복하기를 소원하고 3월 반가운 모임에는 많은 회원 참가를 기대하였다. 사진9
회장 김홍진(26회) 010-8794-8168
총무 김 신(40회) 010-9135-9145
용우회 2026년 정기총회
하키부 출신 동문 친목모임인 용우회 정기총회가 지난 3월 7일 오후 5시 모교에서 70여 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오후 2시부터 선후배 친선 하키경기 후 진행되어 2025년 결산 및 2026년 예산 승인에 이어 내년으로 다가온 창단 70주년 행사 준비 점검을 하고 만찬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사진10
회장 이흥표(36회) 010-6352-5801
총무 이동진(51회) 010-8833-3994
총동창회산악회 2월 정기산행
총동창회산악회 2월 정기산행이 지난 2월 21일 토요일 27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어 동문 우정을 나누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청계산입구역에서 만난 7회부터 38회까지 참석 동문은 매봉과 옥녀봉 두팀으로 나누어 산행을 하고 인근 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함께하고 3월 수락산 시산제에서 반가운 만남을 약속하였다. 사진11
회장 이상수(36회) 010-9262-4128
총무 원계식(36회) 010-4561-7943
용천산악회 2026년 시산제
금천구 지역 동문산악회인 용천산악회 2026년 시산제가 지난 3월 8일 27명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산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참석 회원들은 삼성산 연못에서 정성껏 준비한 제물과 함께 절을 올리며 안산, 즐산 산행을 기원하고 시흥사거리 명태마을에서 정기총회로 1년 경과보고 및 우수 산행자 시상, 3월 생일자 축하 행사를 진행하였다. 사진12
회장 박노형(25회) 010-4481-8778
총무 이영수(30회) 010-9056-2363
큰그릇 21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이한수(12회) 최정환(48회) 두 동문을 기억합니다
해마다 남녘 바람을 타고 시나브로 봄이 우리 곁으로 옵니다.
그 봄의 화신(花信)인 목련도 어김없이 그 고귀함을 뽐냅니다.
이렇게 목련이 피는 봄이면 우리는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한수(12회·1960년 4월 25일 4·19혁명 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 최정환(48회·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으로 사망) 두 동문의 국가와 민족을 위한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현재 이한수 동문은 서울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제1묘역에 최정환 동문은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합동묘역에 안장돼 있습니다.
짧지만 굵게 살다 간 자랑스런 용산의 큰 그릇 이한수, 최정환 두 동문의 영전에 명복을 빌며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움과 전쟁이 없는 평화의 땅에서 이제는 편히 잠드시기를 바라며 용산 동문 모두가 두 동문을 영원히 기억할 것을 약속합니다
매년 동창회에서는 이한수, 최정환 두 동문의 묘소에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아 국화 꽃바구니를 바쳐 4만 용산 동문 모두가 두 동문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 기억을 손자에게> 펴내
김영재(26회) 동문
한국정치학회 제43대 회장, 청주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청주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김영재(26회) 동문이 칠순을 맞아 수필집 <내 기억을 손자에게>를 출간했다.
수필집 <내 기억을 손자에게>는 할아버지인 저자가 손자에게 전해주는 진솔한 라이프 스토리를 필자 특유의 다정다감한 감각으로 엮어 읽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동문은 인생의 먼 길을 돌아 고향으로 돌아가 선산에서 마지막 잠이 들게 될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끼면서 남가고 싶은 얘기들을 담담한 필체로 어린 시절, 고향, 조부모, 부모를 추억하는 글로 기록했다.
수필집 <내 기억을 손자에게>는 김 동문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들을 20개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엮었으며 세상을 떠난다는 생각보다 조부모님과 부모님 곁으로 간다는 생각이 더 먼저 든다는 가족과의 깊은 유대감이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나 있다.
김 동문은 책에서 손자와 마음만큼 가까이 지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담은 잔잔한 이야기들을 통해 언젠가 손자가 전통을 이어받는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신상진(27회·성남시장) 동문이 지난 2월 28일 오후 2시 성남시 야탑동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성남 사랑 이야기를 엮은 책 <신상진 시장의 성남 사랑법>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6·3 지방선거에 재선 시장 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신 시장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출판기념회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신 동문은 <신상진 시장의 성남 사랑법> 책에 대해 “내 모든 것을 던져 성남을 사랑했다. 그래서 성남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이 책을 썼다”라며 “우리 모두 성남을 사랑하자”고 강조했다.
출판기념회 본행사에는 안철수(분당갑)·김은혜(분당을) 국회의원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장영하 국민의힘 성남수정당협위원장, 윤용근 성남중원당협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고, 또 오세훈 서울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철우 경북지사, 김선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여주양평)은 영상을 통해 신 동문의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22 큰그릇
지난달 2월호 보기 https://cafe.daum.net/yong29/FkAh/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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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큰그릇 3월호]
동문행사 소식을 보다 선명한 사진과 큰 글씨로 볼수있고,
김세봉의 고전산책에서 한글주석을 없앴습니다.
학창시절 국어책의 한글주석을 싸인펜으로 지운 생각이 나지요^^
https://cafe.daum.net/yong29/FkAh/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