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농업 인턴십] 10월 15일. 내가 아닌 '우리'가 사는 곳

[김태양]

  금일 오전은 어제 심은 상추 모종을 비롯한 비닐하우스와 밭 작물에 물을 주는 작업을 했다. 물은 스프링클러를 활용하기에 스프링클러의 작동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었다. 단순한 기계 조작으로 비닐하우스와 밭에 물을 공급할 수 있었다. 스프링클러라는 기계 하나가 농장 운영에 효율성을 가져다 줌을 알 수 있었다. 농작물 작업에 고령자라는 특성을 고려한다면, 사회적농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배운 연령별 특성은 사회적농업 사업 진행 시 필요한 고려 사항이다. 이러한 고려는 사회적농업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령별 외에도 다양한 인간 군상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사회적농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성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후에는 마을 자원 탐색을 진행했다. 김동광 선생님께서 묘량면의 강점으로 장암산을 소개해주셨다. 장암산은 철쭉으로 유명한 산으로 아쉽게 봄에 피는 철쭉꽃을 가을에 볼 수 없었다. 장암산의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자란 철쭉들은 봄철 장암산의 경관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장암산 정상은 가을에 맞게 들국화들이 펼쳐져 있으며, 정상의 정사는 적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장암산은 현재 '장암산 알프스 산림욕장'으로 잔디광장, 전망대, 디스크골프, 고카트 체험장 등이 조성된 복합 산림휴양레포츠 파크로 가족놀이 및 휴식과 장관을 제공한다. 김동관 선생님의 소개대로 묘량면의 강점이며, 외부인의 유입을 증가시킬 만한 장소였다.

  농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사회적농업이다. 농촌의 특성과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 당연 주요 사항이다.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사정단계에서 CT의 욕구와 자원 분석이 필수적이다. 농촌과 살아가는 사회적농업은 마을의 욕구와 자원을 분석해야한다. 마을 자원 탐색을 위해 장암산을 보며, 마을의 자원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사회복지사로서 고민할 필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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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는 마을 지도 제작을 위해 마을 탐색을 진행했다. 마을 지도는 묘량면의 아동과 노인이 편의시설 및 마을의 자원들을 이용하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위해 제작할 목적이다. 묘량면의 노인회관, 지역아동센터, 동락점빵, 초등학교와 같은 시설을 접근하는데 있어 불편사항을 찾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찾는 것 또한 우리 사회적농업 인턴십의 목표이다. 마을 자원 탐색 간에 중점을 둘 부분에 대해 토론하며,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논두렁 부근에 야광 테이프 또는 반사판을 설치하거나, 인도가 없는 도로에는 안내판을 만들어 운전자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마을 탐색 결과, 사람들이 도보로 자주 이용하는 농노에는 야간에 불이 없는 곳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버스 간격을 생각하면 버스 정류장과 그 주변이 다소 협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개인적인 의견으로 반사판이나 야광도료를 활용하여, 불이 나오지 않는 가로등에 논두렁의 경계 표시와 야간 이용의 용이함을 제공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버스 정류장의 경우, 인턴십 인원들과 의논 중 주민분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정류장 미화라는 의견이 나왔다. 버스 정류장의 미화를 주민 모두가 참여하고, 버스 정류장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면, 주민 간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마을 탐색 간에 묘량면 주민분들의 시선에서 마을의 욕구가 무엇일지 탐색하려 했다. 도시의 편리함에 익숙하다보니, 편리의 부재를 불편으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나'의 불편이지, 이곳의 사람들의 불편이 아닐 수 있다. 그렇기에 편리함의 부재를 불편함으로 느끼지 않게 주의했다. 농촌의 삶에 익숙한 분들에게 도시의 편리함을 오히려 불편으로 다가올 수 있다. 농촌을 이해하는데는 주민분들과 소통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음의 일과 중에 주민분들과 소통의 기회가 생긴다면, 마을 이용 간 불편사항이 없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결국 이곳은 내가 아닌 '우리'가 사는 곳이다. 나만의 생각으로는 마을과 사회적농업이 유지될 수 없다. 마을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김 동광]

마을지도 제작을 통해 지역사회 내 필요한 것과 좋은 자원들이 잘 정리되었으면 좋겠네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