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은 관악산 남동계곡에서 발원하여 경기도 과천시와 서울시 서초구·강남구를 북동류한 뒤 한강의 지류인 탄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원래는 한강과 직접 맞닿아 있었으나, 1970년 하천의 유로를 변경시키는 대공사를 통해 탄천 지류로 편입되었다. (이 공사로 인해 하천 일부가 폐쇄되면서 만들어진 호수가 석촌호수) 총장 15.6km에 이르는 하천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도심을 관통하며 도시민들의 휴식처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 수많은 지역 기반 마라톤동호회가 만들어지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양재천이라는 우수한 러닝 코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재천 코스 개요>
위치 : 과천시 갈현동,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강남구 대치동 등 경유
교통 : 지하철 3호선 대청역, 학여울역, 대치역, 매봉역, 양재역
지하철 분당선 개포동역, 구룡역 등 코스 인접
코스 : 주암교(과천시 인접)에서 탄천과 합류하는 탄천2교 부근까지 조성된 자전거도로 6.9km
특징 :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쾌적함. 코스가 완만하여 조깅과 장거리 훈련에 적합.
부대시설 : 물놀이장, 맨발지압길,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수변무대, 야외헬스기구 등
쾌적한 환경과 코스 연계성이 매력
양재천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유지 및 보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진입로와 화장실, 급수시설 등 기초적인 시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있고 관리도 철저하다. 쓰레기 수거는 물론 제설작업이나 하천 범람 시 토사 제거와 방역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이상적인 도심 속 생태하천이라고 할 수 있다.
양재천에 조성된 자전거도는 인접 지역 러너들의 단골 연습장소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주변 여건상 다른 연습장소를 찾기도 힘들거니와, 서울시 내의 어느 하천보다도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탄천과 합류하는 탄천2교 부근 바닥에 0km 표시가 되어있는데, 100m마다 나타나는 거리표시를 따라가다 보면 주암교 부근 6900m에서 코스가 끝나고 과천 방향으로 새로운 거리표시가 시작된다. 과천 방향도 도폭이 다소 좁아질 뿐 코스 환경은 비슷하다.
양재천 코스는 6.9km를 왕복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거리를 소화할 수 있지만, 과천방향으로 이어지는 주로와 탄천 주로를 연계하면 30km 이상의 장거리 훈련도 가능하다. 탄천을 지나 한강 주로로 진입하면 코스 길이는 거의 무한대나 다름없다. 때문에 이 코스에선 소규모 마라톤대회도 심심찮게 열린다.
강남지역 10여 개 동호회들의 요람
양재천 6.9km 코스 내에는 영동1교부터 영동6교까지 6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 밑 공터마
다 마라톤동호회 현수막이나 간판 등이 붙어있다. 줄잡아 10여 개 이상의 동호회가 일주일에 두세 번씩 모여 양재천을 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의 출입을 통제하지 않는데도 달리기 전용 도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하루 중 어느 때라도 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여느 하천이나 강에 조성된 코스와 마찬가지로, 양재천 코스도 경사와 커브가 적어 조깅과 LSD에 적합하다. 컬러 아스콘으로 포장된 노면은 훼손된 곳 없이 깨끗하다. 주 코스의 안쪽 높은 위치에 마련된 우레탄 조깅코스는 타 지역 러너들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보너스 시설이다. 인근지역 달림이들은 푹신한 우레탄 코스에서 워밍업이나 단거리 스퍼트 훈련을 하고 본 훈련에 들어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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