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강민혁-서승재(삼성생명) 조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정복했다.
강민혁-서승재 조는 27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남자복식은 2014년 고성현(김천시청)-신백철(수원시청) 조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9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남복 랭킹 6위 강민혁-서승재 조가 랭킹 11위 킴 아스트룹-엔더스 스카룹 라스무센(덴마크) 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에 전위에서 밀리면서 고전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을 보여 승리를 거뒀다.
1게임 초반은 전위에서 밀려 2:8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전위 싸움이 팽팽해지면서 강민혁-서승재 조가 따라잡아 9: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2, 3점씩 연달아 내주면서 야금야금 격차가 벌어지더니 결국 14:21로 1게임을 패했다.
2게임은 팽팽한 전위 싸움을 벌이며 강민혁-서승재 조가 근소하게 앞서며 출발했다. 2, 3점 차로 앞서던 강민혁-서승재 조가 중반에 실수가 나오면서 연속으로 3점을 내줘 14:15로 역전당했다.
홈 관중의 응원은 절정에 달했고 강민혁-서승재 조가 다급해졌지만, 강한 공격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여기에 상대의 실수까지 나오면서 7점을 연달아 따내 21:15로 승리를 거두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게임은 2:4에서 상대의 실수와 스매시 공격으로 5점을 연달아 따낸 강민혁-서승재 조가 이후 줄곧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1점 차까지 따라붙으면 3, 4점 차까지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공방전을 펼치면서도 끝까지 동점을 내주지 않은 강민혁-서승재 조가 결국 21:17로 승리를 거두고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후 강민혁은 "결승에서 덴마크 선수를 이겨 홈팬들에게는 실망 시켜드렸지만, 저의 커리어를 위한 경기였다. 죄송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행복한 날이다"라고 말했다.
서승재는 "두 종목에서 우승한 게 느껴지지 않지만 우승해서 기분 좋고 나에게도 이런 날이 와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1위 강민혁-서승재(한국)
2위 킴 아스트룹-엔더스 스카룹 라스무센(덴마크)
3위 아론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
3위 리앙웨이켄-왕창(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