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을 5년 넘게 함께하고있는 독깨비 멤버 윤짱이 수차례 추천했던 과정입니다.
액터정이 감수성 훈련을
꼭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늘 그녀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마음 한켠에 늘 담아두었던 '감수성 훈련' 과정입니다.
드디어 2022년 9월 인연이 되어 만났습니다.
감수성훈련은 쉽게 말하면 '감정을 알아차리는 훈련' 입니다.
평소 감정과 욕구에 대해 많이 의식하며 살고있다 생각했는데, 정말 착각이었어요.
아무런 정보를 듣고가지 못했고, 사전에 남관희 코치님(유풍님)께서 운영하시는 카페를 살펴보아도 좀처럼 무슨 활동을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첫 날 열심히 메모하려고 갤럭시 탭과 필통을 챙겨갔는데, 꺼낸적이 없었습니다. ㅎㅎ
매시간 둥그렇게 빙 둘러앉아 온전히 상대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알아주고 표현하는 시간이었어요.
첫 날은 정말 시간도 더디게 가고, 많이 피로했어요.
많은 집중과 에너지를 한꺼번에 써서인지 끼니때마다 매콤한게 땡겨 혼났습니다.
함께한 멤버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제게는 엄청난 배움과 성찰의 시간이었어요.
정말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않았고, 그 만큼 말의 표현을 넘어선 표정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서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하는 양가감정이 들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2일차 오후에 엄청난 경험을 했습니다.
아이엠님과 감정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 마음을 알아주는 그의 표현에 온전히 몰입되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보이지않고 오직 아이엠님과 저만 하나의 빛으로 연결되는 찐한 경험을 했어요.
함께 하나로 관통되는 느낌
마치고 나서도 한참동안 심장이 두근두근되었어요.
진짜 말로다 표현하기 어려운 경험이었어요.
처음엔 아이엠님이 제 마음을 알아주는 표현에 공감받고 매료되었다 생각해 시간이 지나 감사하다고 전했는데, 그때 또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왠지 나만 아이엠님께 귀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나 또한 상대의 감정을 알아봐주고 표현해야겠다 다짐하게 되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과 마음의 연결..
온전히 그 순간 몰입되어 존재와 존재가 서로를 만나는 것이었어요.
명상에서 늘 얘기들었던 'Here and Now'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는 것이구나 하는 통찰이 올라왔습니다.
그 순간 전율이!!! ㅠㅠ
정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순간을 뜻하지 않게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은 아주 찰나..
내가 바로 주의가 뺏기고, 생각이 들어오는 순간 바로 연결의 문이 닫혀버렸어요.
그런 경험을 하고, 다음날(3일차) 새벽 미모틴 멤버들과 성찰나눔을 하는데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평소와 다를게 없던 한주간의 근황토크였는데, 멤버들의 근황에서 그들의 감정이 톡톡톡톡 읽혀지는 거에요.
읽혀지는 감정대로 마음을 알아주었더니, 너무도 기뻐하고 반가워하는 모습에..
'정말 이게 되네?' 진짜 놀라웠습니다.
전에는 잘 전달되지않고, 읽혀지지 않던 감정들이 쉽게 읽혀지는게 신기했어요.
그러면서 떠올랐던 사람은 다시 독깨비 멤버 윤짱..
돌아보니 저보다 코칭을 먼저 공부했고, 감수성 훈련도 먼저 배웠는데 늘 삶으로 살아내고 있었어요.
코칭을 배우기 전엔 그녀의 코칭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감수성훈련을 받기전엔 늘 제 마음을 먼저 알아봐주는 그녀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늘 공감받고 있다 생각했던게 이거였구나! 무릎이 탁 쳐졌어요.
말이 아닌, 삶으로 행하며 살고있는 그녀가 너무 대단해보였고, 놀라웠어요.
'진짜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도 보았던 시간입니다.
'감정을 알아차림'으로써 일상에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함께하는 장에서 일깨우게 도와주신 마스터 유풍님과 바다님, 도움을 주러 멀리까지 오신 쉼표님, 그리고 50기 멤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숙제가 축제가 되는 그 날까지! ^^
감정을 알아차림의 힘을 통해 '감수성 훈련'의 여정을 제 삶에서 지속적으로 즐기고 싶어졌습니다.
서로의 감정이 연결된 순간, 마음의 불이 켜진 그 순간! 잊지않겠습니다.
지금 여기!
첫댓글 윤짱의 추천이었군요. 저랑 동갑인 유일한 친구였는데 그립네요. 5년이나 함께 해오고 있었다니 그또한 놀랍습니다. 하나인 듯 온전한 연결의 순간을 아름답고 멋지게 표현해주셔서 저도 그때의 전율을 다시 한번 회상하게 되어 읽는 내내 너무 좋았습니다. 감수성훈련을 통해 소통을 넘어서 온전한 연결까지 경험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 순간들이 삶에 더 많이 일어나시길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