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간 (3월 3~9일)
사순시기 영성적 준비
사순시기가 시작되고, 어느덧 세 번째 주간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술을 끊겠다.' 커피를 끊겠다.'
등의 개인적인 다짐들을 하며 이 시기를 보내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다짐들은 종종 그 목적이 '나를 위한' 실천으로 정하
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순시기의 거룩한 다짐은 나를 위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고, 나아가
그리스도의 영광에 함께 하기 위함이라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교회는 사순시기를 "우리의 육체적 고신 극기나 단식을 통한 참회의 생활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준비하시는 시기"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준비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닌 '주님을 위한 시간
으로 준비해야만 합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 교회는 전통에 따라 2가지의 영성적 준비로 초대합니다 첫 번째는 '단식'이고,
두 번째는 '전례'입니다. 첫 번째인 '단식'은 교회법규에 의한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실천하던 것이 교회법에 도입된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단식 규정이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단식은 사순시기를 잘 보내기
위한 영성적 준비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전레'는 참회와 속죄를 주제로 성사에 참여하도록 인도합니다. 희생 제사로 봉헌되는 미사에서 우리는 매 순간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영광을 체험하곤 합니다 사순시기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지만, 이 준비
는 단순히 기다림의 차원을 넘어서 주님의 수난에 동참함으로써 완성된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순시기 동안
미사는 다른 때와 달리 더욱더 강조되곤 합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나를 위한 준비입니깜? 아니면 주님의 영광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입니까?
우리의 올바른 영성적 준비로 이 시기를 은혜로운 때로 맞이하고, 주님과 하나 되기 위해 걷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