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6. 저의 전임자이신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도 “세계 경제의 역기능의 구조적 원인을 제거하고, 환경 존중을 보장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난 성장 모델의 수정”을 제안하셨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세상을 그 일부 요소들만 따로 떼어 분석할 수 없다고 보셨습니다. “자연이라는 책은 하나이고 나눌 수 없는 것으로” 환경, 생명, 성, 가정, 사회관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 훼손은 실제로 인간 공존을 실현하는 문화와 긴밀히 관련”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우리가 무책임한 행동으로 자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사실을 인정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사회 환경도 해를 입었습니다. 자연환경과 사회 환경의 훼손은 모두 궁극적으로 동일한 악 때문에 발생하였습니다. 이 악은 바로 우리의 삶을 이끌 만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진리가 존재하지 않기에 인간의 자유는 무한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잊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자유가 아닙니다. 인간은 자신을 창조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정신과 의지뿐 아니라 본성도 있습니다.” 아버지다운 마음으로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피조물이 손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라고 우리에게 촉구하셨습니다. 곧 “우리 자신이 최종 결정을 내리고 모든 것을 그저 우리의 소유물로 여겨 우리 자신만을 위하여 사용한다면” 피조물이 손상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더 높은 법정이 있다는 것을 더 이상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 자신 이외에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면 피조물의 착취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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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 코로나19의 여파로 우리는 자신의 체온에 민감해졌습니다. 체온이 37도를 넘으면 코로나 증상이 아닐까 하면서 불안해합니다. 고열이 심해지면 온몸에 땀이 나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지구라는 생명체도 산업혁명 이후로 평균 기온이 이미 1도 이상 올랐습니다. 그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전 지구적으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예측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한한 자원들을 무한정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이백 년 동안 인간의 개발 논리에 따라 자연과 환경을 파괴해온 결과입니다. 그로 인해 생명체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관계가 무너졌고, 관계의 단절은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역대 교황님들이 말씀하시는 “생태적 회개”는 이렇게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http://www.bulhuisun.com/7-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