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태극 산행하시는 산우님들께 참고가 되시기 바라며
선답자님들의 후기 올려드립니다.
스톤님 후기
*산행일시 : 2016년 5월21일 02시30분 ~ 5월 22일 21:10 휴식포함 43시간 40분
*산행코스 :덕산 사리마을~수양산~웅석봉~밤머리재~청이당~중봉~천왕봉~성삼재~만복대~세걸산~바래봉~덕두봉~인월 마을회관
*산행거리 : 92km
*산행중 날씨 :맑음(폭염 수준)
*산행참가 인원 : 뒷동산대장,스카이락,유비,헤성,태광,라움,스톤. 총7명.
2년전 처음으로 밟아봤던 지리 태극 종주... 심쿵심쿵~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 자리에 섰습니다.
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변한건 나 자신 일뿐...
덕산 사리마을 도착후 인증샷. 표정좋고, 모두들 들떠 있는 듯 보이네요.
스카이 콩콩님 이곳까지 지원 오시다니 "대다나다" 는 말 밖에는...
힘차게 출발~ 시무산 도착후 영역 표시하는 뒷동산 대장님.
수양산도 가뿐히 도착, 뒷동산 대장님 옆분이 지태 처녀 산행이신 태광님.
맨우측도 지태 처녀 산행이신 라움님,
용인 산악회 소속 이지만 오늘은 같은 종주팀 소속으로 발을 맞춰 걷습니다.
장거리 산행은 일반 산행과 달리 초반 페이스 조절이 승패를 결정한다는 설이...
표정들이 아주 밝네요.ㅎㅎ
마근담봉 도착후 간식 먹으며 잠깐 쉬어 갑니다.
스카이 콩콩님과 친구분이 준비해주신 진짜 맛난 샌드위치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샌드위치는 이렇게 먹는거얌~ㅎ
멋진 산행 실력을 뽐내고 계시는 유비님
동부능선의 꽃이라 불리는 웅석봉 도착후 한컷씩~
혜성님 지태 처녀 도전이라 그런지 좋아서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천왕봉을 배경으로 각자 최고의 멋진 포즈도 취해 봅니다.
천왕봉까지 올라야 동부능선 산행이 끝나게 됩니다.
화이팅을 외치며 앞으로 남은 산행의 선전을 다짐합니다.
밥머리재 도착후 권사장님 스낵카에서 휴식을 취하고 삼계탕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 인증샷이 없네요.ㅠㅠ
권사장님 스낵카입니다. 2년전 산행할때 찍은사진을 빌려옵니다.ㅎ
그때는 다 풀어져서 그냥 백숙이었네요. 인원이 40명정도 되다보니
예약을 했어도 돗때기 시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손님이 적어 그런지 맛도 상당히 좋았습니다.ㅎ
도토리 봉을 힘겹게 오르고 욍등습재에서 잠깐 눈좀 붙여 봅니다.
뭐 지상 낙원이 따로 없다 해야하나..ㅎ
혜성님이 선두에서 가다가 엄마야~ 소리를 지릅니다. 꺼먼 동물이 휙 지나갔다고 그래서
웃었는데 조금 더 가니 이깊은 산속에 흑염소가 도망도 안가도 전진해 옵니다.ㅎㅎ
시간만 있었으면 잡아서 보신좀 하고 오는 거 였는데,,ㅋ
청이당 가는 길이 힘겹습니다. 지금부터 천왕봉까지는 입에 거품 물고 가야 할듯 합니다.
우리가 지나온 길입니다. 능선은 다 타고 온듯합니다.ㅎㅎ
청이당 도착후 식수도 챙기고 밤머리재에서 가져온 주먹밥으로 한끼 해결을 합니다.
비닐안에 든 밥에 매운 고추 참치캔을 따서 집어넣고 손으로 주물럭 거리면 참치 비빔밥 완성,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수 있겠죠?ㅋ
먹어야 또 걸을 수 있으니까요.
어둠이 깔릴무렵 하봉을 힘겹게 오릅니다.
드디어 동부능선의 끝자락인 천왕봉에 힘겹게 올랐습니다
이 힘든 산행에 왜 이렇게 미련을 못 버리고 달려드는지. 산을 이길수도 이겨 먹을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세석 대피소에 근사하게 차려진 늦은 저녁 만찬입니다.
스카이 콩콩님과 친구분께서 계림에서 메고 올라와 차려진 성찬에 감격합니다.
다들 배불리 드시고 잠깐 눈 붙이는데 저 혼자만 계속 쳐묵쳐묵 합니다.
저도 잠깐 눈좀 붙일라 하는데 국공이 방송으로 "이사람들이 지금 뭐하는 겁니까 빨리 안나가실겁니까?
안 보이는줄 아세요? " 이말에 다들 혼비백산해서 짐 챙겨 줄행랑 칩니다.ㅎㅎ
이곳에서 컨디션 난조로 라움님은 좀 늦게 출발 하기로 하기로 합니다. 도망 가냐고 스카이콩콩님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졌네요.ㅎㅎ
열라 도망친후 선비샘에서 갈증난 목도 달래보고~
벽소령대피소 도착후 객이 빠져나간 자리를 찾아 1시간 눈을 붙인후 간식으로 끼니를 때운후
다시 출발~
이때부터 유비님 날라가십니다. 대단한 분 나셨습니다.ㅎㅎ
단숨에 연하천 대피소 도착합니다. V질은 왜 하는지..ㅎㅎ
갈수록 힘이 붙는 유비님 닉을 왜 유비라 했는지 알겠다는..ㅎㅎ
이번 종주산행에 안 오셨으면 평생 한으로 남을 뻔 했습니다.
"너는 할수있어" 이렇게 유비님한테 힘을 불어 넣어주신님들 께 감사드립니다.ㅎ
드디어 주능선의 끝자락인 노고단 도착입니다.
한낮의 볕은 너무나도 강합니다. 숨이 턱턱 막혀 옵니다.
성삼재에 도착후 규희라인 지원조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으로 배를 채운후 서부능선의 품으로
파고 들어 갑니다.
매번 지원해주는 규희라인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햇볕이 강하다 보니 고리봉 오름길이 너무 힙이 듭니다.
뒤에서 갈고리로 끌어 당기는듯..
저멀리 만복대 정상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참진달래가 활짝 피어났네요.
뭐 사진으로 좀 그렇치만..
꽃속에 꽃이 피어 났습니다. 활짝~
한번 오르때 마다 만가지 복을 받는다 합니다. 이제 일년 동안은 복 걱정은 없을듯 합니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재 충전해서 그런지 세걸산을 순식간에 올라 옵니다.
예전 밤중 이길을 걸을땐 그렇게 힘이 들었던거 같았는데...
유비님 입에서 웃음기가 멎을 시간이 지난것 같은데 웃음꼬리는 항상 열려 있네요~ㅎㅎ
이래저래 이번 산행은 진짜 날로 먹고 가는것 같습니다. 먹을 음식이 넘 풍족해서리...
드디어 서부 능선의 꽃인 바래봉이 지척입니다. 함께한 이 길이 너무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리 자주 세상이 나를 속이지는 않지만 가끔 속일때면 "다 잊어버려"라는 말로
가슴까지 촉촉이 눈물 맺히게 하는 이슬같은 벗 하나 있다면
어쩌다가 마주치는 벼랑 끝에서도 덥썩 두손을 잡고 "포기 하지마" 라는 말로
다시 뜨는 내 안의 작은 불빛 등잔 같은 벗 하나 있다면
웬지 쓸쓸하고 허전할때 한 줄기 바람처럼 단숨에 달려와 "힘내" 라는 말로
인간적인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햇살같은 벗 하나 있다면
인연이 깊다한들 출렁임이 없겠는가 만은 그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는 바위처럼 믿음직한 그런 벗 하나 있다면
세상이 만만 하더냐 사람이 만만 하더냐 그 무엇하나 만만하지 않아도
내가 너 인듯 싶고 네가 나 인듯 싶은 내 마음의 풍경 같은
인생의 벗 하나 있다면...
우리도 산에서 만큼은 그런 "벗"이 되기를 바래봉에서 바래봅니다.
모두가 힘든 이 길을 걸어 왔기에 오늘따라 님들의 미소가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덕두봉" 2년전의 기억이 다시 살아 납니다.ㅎㅎ
2년전에 이렇게 세명이서 걸었던 길 이지만 못 올랐던 이 봉우리에 오늘 세명이 같이 다시 섰습니다.
웬지 모를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확 끓어 오름을 느낍니다.
참으로 수고들 많으셨고 ,함깨함에 감사 드리고, 완주함에 축하 드립니다.
무엇보다 나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승리감에 나 자신을 칭찬합니다.
드디어 지리 태극종주의 끝자락인 인월마을회관앞에 섰습니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힘든 길을 걸었을까? 이렇게 내자신에게 묻습니다.
내 자신에게 이렇게 답해줍니다. "그냥"
첫댓글 스톤형님의 후기 처음봐서 그런지 뭉클합니다.남은시간 준비 잘해서 저도 이런 후기글 남길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선행자중 한분 오시길 바래봅니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마음가는데로 가는길이 내길인 것을...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목적지가 있으면 어찌가도 가게되겠지요...ㅎ
밥은 어떻게 먹느냐? 가 제일 궁금합니다.
당일치기 화대종주 할 때는
간단했지만 ...
그 것의 두배니까
밥을 어떻게 가지고 가나?
이게 제일 궁금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