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 삼일을 산다 하면
첫째날에 어머니, 아버지에게 '고맙다' 말하겠다.
아침 식사는 된장찌개에 생선한마리를 구워 먹고
점심에는 같이 장을 봐서 할머니병원에 다녀올것이다.
가서 할머니랑 이야기좀 많이 해야지.
병원다녀오는길에 형 일하는 회사에 들러 커피 뽑아먹고
저녁은 오랜만에 가족끼리 쩜100 고스톱이다.
둘째날에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겠다.
어디로 갈까? 그래 제주도다! 김포공항으로 가자.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하는 길 친구녀석들 스튜어디스
누나들 이쁘다고 난리다.
아침공기 상쾌한 여기는 제주도 민박집에서 라면을 끓여먹자.
민박집 옥상에서 끓여먹는 라면은 하늘을 지붕삼아, 바다를 친구삼아
꼬들꼬들 맛나기도 하다.
점심엔 랜트카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에 가서 사진한방 박고
곧바로 인근 PC방으로 향한다.
늦은 점심은 그냥 자장면으로 해결~ 드디어 저녁이다.
저녁은 피워놓은 모닥불에 제주 킹마트에서 사온 닭을 꼬치에
껴서 구워먹는다. 소주와 맥주 부워라 마셔라 진탕 놀다가
술이 얼큰히 취해줬을때 녀석들을 슬그머니 안아주고싶다.
마지막 셋째날은 내가 만날 여인의 날이다.
아침에는 나를 잊었을 첫사랑에게 전화하고 싶다.
잘 사느냐고.. 그리고는 이제 만나야지 내 운명의 그녀를
아침에 만난 그녀는 흰색 원피스를 입었다.
참새소리, 매미소리 나는 향긋한 숲을 손을 잡고 거닌다.
바람에 그녀의 모자가 날려 당황하는 모습이 그렇게도 귀엽지 않을 수 없다.
점심에는 까르보나라 해물 스파게티를 먹고 단무지도 먹고싶다.
그리곤 백화점을 가서 군말없이 쇼핑을 2시간 해주겠다.
더는 안되~ 쇼핑은 지겨워~
그리고는 CGB에 가서 그동안 모은 쿠폰으로 VIP실에서
영화를 보겠다! 역시 로맨틱 코미디가 좋겠지?
난 그래도 주성치 영화가 좋은데...;;
그리곤 같이 요리학원에 가서 간단한 프랑스 요리를 만들고 싶다.
만든 요리로 저녁은 무드있게 화이트 와인한잔과 함께!
이제 헤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알고 있는 나는
그녀에게 무슨 행동을 할까?글쎄....................................
아마도 난 ....................................................................
이렇게 말하겠지....
"보잘것 없는 날 사랑해 줘서 고마워! 넌 나에게 삶의 이유를 주었어.
절대 잊지 않을께 그리고 지금처럼 영원히 너만을 사랑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