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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스케치한 그림 옷으로 완성됐단다… 꿈은 이루어진거지?
패션디자이너 꿈꾸던 장환에게 |
너희는 이 야훼가 하는 일을 부당하다고 한다마는, 이스라엘 족속아, 들어라. 너희가 하는 일이 부당하지 내가 하는 일이 부당하냐? 옳게 살던 자라도 그 옳은 길을 버리고 악하게 살다가 죽는다면 그것은 자기가 악하게 산 탓으로 죽는 것이다. (에스겔 18:25-26) |
소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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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은 언제부터 생기는걸까? 새벽 여섯 시 전철 안 그 시간에 앉을 자리가 없다면 실망이다. 더러는 손잡이를 잡고 서있다. 오늘은 자리에 앉기는 틀렸나보다. 그래도 빈자리가 있는지 두리번거리니 맞은편 대각선에 중년의 시커먼 사내들 사이에 한 자리가 숨어있다. 둘 다 쩍벌다리, 1.5인분의 덩치, 부푼 패딩점퍼.. 거기다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있다. 나도 차비 내고 탔으니 앉아서 갈 자격이 있다. 엉덩이를 들이밀고 그 사이를 쪼개고 앉았다. 두 사람 다 귀찮은듯이 오므려 고쳐앉는다. 내 엉덩이가 왼쪽남의 옷자락을 깔고 앉게 되었다. 그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A~C~하면서 자기 쪽으로 옷자락을 잡아챈다. 아흐.. 성질 같아서는 C-pal 이 자리 당신이 샀소? 아님 전세 내었소? 따지고 싶다. 사람 사는 게 별 것 아닌 이런 것들로 피곤하다. 기득권이란 과연 정당한가? 기득권은 언제부터 생기는 것인가? 자기 수고에 따른 정당한 보상의 결과인가? (송모세) |
나라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고 아우성쳤지만 예 수는 멸망으로 질주하는 인간의 탐욕(죄)에 정면으로 맞서 새로운 길 (생명과 평화의 길)을 보여주시며 외치다 십자가에 처형당하셨다. 그러나 그 새길(복음)이 인생을 구원할 길이라는 것을 증명한 사건이 부활이다. 우리 사회는 탐욕을 끝없이 부추기는 잘못된 가치관으로 양극화를 부추기는 경제 구조, 생명보다 돈이 우선시 되는 가치관, 물량 성공주의에 매몰된 사회, 잘못된 교육, 정치권력의 부패, 종교의 무기력 등을 낳게 되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이 세월호 참사이다. 그러므로 부활절을 맞아 탐욕을 멈추고 함께 더불어 사는 생명과 평화의 길을 위해 잘못된 것들을 바꾸어야 한다. 그 첫 걸음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다. 이런 외침에 기득권자들은 압력을 행사할 것이지만 십자가의 길을 두려워하지 말고 간다면 정의가 승리하는 부활의 역사는 오늘 우리에게 주어져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우리사회가 될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되어가지만 특별조사위원회는 아직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국민 모두 이 나라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고 아우성쳤지만, 우리 사회가 바뀌고 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인간을 돈이 아닌 생명으로 존중하며 부당한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사는 첫 걸음의 길이다. 세월호 참사로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보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호소하며 기도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함께 부활의 역사가 이땅에 꽃피기를..... (방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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