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향 후마니타스 연구소 책 쓰기 과정을 통해서 출간된 두 번째 책!
10명의 시인이 빚어낸 67편의 작품들. 각 시인들이 선정한 시는 QR 코드를 통해 낭독 전문가들의 목소리로도 들을 수 있다.
“달맞이꽃, 등대와 배, 눈사람… 한주 한주 작품이 쌓이며 나만의 시어 찾기에 익숙해지고, 시 쓰기에 재미를 붙여가는 모습은 옆에서 딱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고통 속 기쁨을 즐기는, 바로 자연스러운 시인의 모습이었지요.”
- 머리말 중에서 -
목차
머리말
1부 달맞이꽃
만 큼 강춘수
환승 이별 강춘수
전래동화 공길숙
노랗다 김기봉
너랑 나랑 김서은
취 향 김현숙
낮달맞이 박동금
내 어머니 박삼
달밤 초대장 마이리
당신맞이꽃 마이리
밤에 피는 꽃 정인엽
미 행 황가영
2부 등대와 배
출석부 강춘수
갈매기 보초병 강춘수
항구에서 공길숙
등대와 물고기 김기봉
아버지의 배 김서은
경비아저씨 김서은
절박한 기도 김현숙
등대에게 김현숙
모정의 포구 박동금
등 대 박동금
사 투 박삼
낚 시 박삼
은행나무 집 엄마 마이리
팔미도에는 정인엽
오리의 편지 황가영
3부 눈사람과 해
착한 이별 강춘수
운 명 강춘수
눈사람 친구 공길숙
노을빛 눈사람 김기봉
눈사람 도둑은 누굴까 김서은
또 만나자 김서은
겨울 아이 김현숙
해와 눈사람 박동금
겨울 선물 박삼
눈사람을 사랑한 해 박삼
눈사람과 꼬마 마이리
타임머신 마이리
환생의 꿈 정인엽
비밀 일기예보 황가영
4부 누룽지
마른 밥 강춘수
g군의 식사 강춘수
누룽지 공길숙
가마솥 실험실 김기봉
누룽지 친구 김서은
노년의 삶 김현숙
가마솥 누룽지 박동금
아버지와 누룽지 박삼
잘난 척 박삼
고소한 편지 마이리
누룽지 치과 마이리
바닥에 피는 꽃 정인엽
콘크리트 누룽지 황가영
5부 포도와 벌
포도나무와 벌의 사랑 강춘수
사소한 질문 다섯 개 강춘수
꿀벌의 노임 공길숙
포도 자석 김기봉
벌 김서은
머리말
시 쓰기와 함께 한, 두 번째 여름이 지났습니다.
10명의 시인이 빚어낸 67 편의 작품들이 또 한 권 아름다운 시집으
로 묶였습니다.
강의 동영상을 쭉 다시 돌려봅니다.
딱딱한 생활을 바꿔 보고 싶어서, 나이 들며 자연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우연한 기회에 써 봤던 시가 너무 좋아 오셨다는 첫
시간, 설렘의 분위기가 생생합니다.
달맞이꽃, 등대와 배, 눈사람... 한주 한주 작품이 쌓이며 나만의
시어 찾기에 익숙해지고, 시 쓰기에 재미를 붙여가는 모습은 옆에서
딱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고통 속 기쁨을 즐기는, 바로 자연스러운
시인의 모습이었지요.
톡톡 튀는 재치, 코끝이 찡해 오는 감동, 가슴이 트이는 웅장함까
지. 일상 속 평범한 주제를 놓고 어쩌면 이렇게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내놓을 수 있을까, 매주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건 더 많은 느낌표와 감탄사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일의 일, 몇 시간 뒤도 알 수 없는 삶 속에서, 지금 이 시간, 이
자리에 온 마음을 다 쏟는 것이 바로 시인의 시선 아닐까요.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일상은 얼마나 풍부해질까요.
3분 쓰기, 단체 인증 사진들과 함께, 또 좋은 시를 같이 읽기도 하
고 서로의 작품에 피드백하는 사이, 수도 없는 탄성과 폭소 속에 어
느덧 7번의 수업이 끝났습니다. 꿈에서도 나올 만큼 시에 몰두한 시
간, 치유의 시간, 좋은 에너지를 받은 시간, 기적 같은 시간이라 했
습니다. '끝나면 어떡하지?' 소감 속엔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우리를 시 쓰는 즐거움 속으로, 그 마력의 세계로 안내해 주신 김
미희 작가님, 전 과정을 꼼꼼하게 챙겨준 최희주 부장에 감사를 전
합니다. '특별한 표지'를 선사해 주신 황가영 선생님과 시집을 한층
빛내 주신 낭독전문가 선생님들께도 가슴 깊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제 막 시의 연한 잎을 틔웠습니다.
앞으로도 무성한 잎들을 드리우고, 그 아래에서 시의 벗들과 노닐
며, 아름다운 시의 숲을 함께 이루어 가길 소망합니다.
2023년 11월
치열했던 여름을 추억하며,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장 송현숙
https://blog.naver.com/littleg2001/2232681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