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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지금쯤이면 각국 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정해지고, 시드 경쟁의 스토리가 만들어질 시점입니다. 당장, 남자 단체전에 독일, 일본의 2번 시드 경쟁, 남자 개인단식에 대만 린윤주(Lin Yun-Ju/12585점), 브라질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12315점)의 4강 시드 경쟁, 여자 개인단식에 대만 쳉이칭(Cheng I-Ching/11455점), 일본 이시카와 카스미(Ishikawa Kasumi/11100점), 싱가포르 펑티안웨이(Feng Tianwei/11100점)의 4강 시드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탁구는 중국이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큰 종목이기 때문에, 시드가 메달 색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체전. 개인단식 모두 4강 시드를 받으면 그만큼 입상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19(COVID 19) 사태로 월드투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제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되는 상황에서 시드 경쟁이라는 말 자체가 무의미해졌습니다. 여기에,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정상 개최마저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은 모든 것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집어 삼킨 형국입니다. 만약, 도쿄 올림픽이 정상 개최된다 하더라도, 예전과 같이 정상적인 시드 경쟁은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현재 남자 단체전은 중국이 예외 없이 1번 시드가 확정적이고, 그 뒤를 이어 독일, 일본, 한국이 4강 시드, 스웨덴, 대만, 브라질, 프랑스가 8강 시드에 올랐습니다. 팀 랭킹은 주전 선수 3인의 가상 맞대결로 정해지기 때문에 세계 랭킹이 중요합니다. 독일과 일본을 비교하면, 일본은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13245점)의 세계 랭킹이 높지만, 니와 코키(Niwa Koki/9570점)가 티모 볼(Timo Boll/10910점),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10445점)에 모두 뒤지고, 미즈타니 준(Mizutani Jun/9270점) 역시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9270점)에 뒤지기 때문에 3번 시드로 밀렸습니다. 하지만, 니와 코키와 디미트리 옵차로프, 티모 볼의 차이가 크지 않고, 미즈타니 준 역시 파트릭 프란치스카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아직 포기하기엔 이른 상황입니다. 일본은 하리모 토모카즈의 랭킹이 6명 중에 가장 높기 때문에 미즈타니 준이 파트릭 프란치스카만 따라잡으면 남자 단체전 2번 시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단, 독일, 일본 주전 6명 중에 2월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선수는 독일 티모 볼입니다. 티모 볼은 비록 컨티넨털(Continental) 대회지만 2020년 몽트뢰(Montreux) 유럽 TOP 16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탑텐에 복귀했습니다. 티모 볼은 올해 1월 세계 10위에서 2월에 세계 11위(10910점)로 떨어진 이후, 3월 곧바로 세계 탑텐에 복귀했습니다. 독일은 티모 볼의 상승으로, 디미트리 옵차로프가 세계 11위로 한 계단이 밀렸습니다.
티모 볼 역대 7번째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몽트뢰 유럽 TOP 16컵 대회 남자 결승전 티모 볼 VS 다르코 요르지치)
(출처 : 유튜브)
유럽에서는 역시 티모 볼이었습니다. 독일의 티모 볼이 슬로베니아 다르코 요르지치(Darko Jorgic)의 강력한 도전을 막아내며 2020년 몽트뢰 유럽 TOP16컵 대회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티모 볼은 16강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Kristian Karlsson), 8강에서 영국의 리암 피치포드(LIam Pitchford), 4강에서 오스트리아 로베르트 가르도스(Robert Gardos)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고 활약을 펼친 다르코 요르지치를 4-1(8-11, 12-10, 11-5, 11-7, 11-9)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티모 볼은 유럽 TOP16컵 대회 7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몽트뢰 대회이후 2년 만의 우승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역대 유럽 TOP16컵 대회 최다 우승자는 탁구 레전드 스웨덴 얀-오베 발트너(Jan-Ove Waldner)였습니다. 얀 오베 발트너는 은퇴할 때까지 총 7회(84, 86, 88, 89, 93, 95, 96) 우승하며 최다 우승 1위에 올랐습니다. 티모 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7번째(02, 03, 06, 09, 10, 18, 20) 우승을 차지하며 얀-오베 발트너와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티모 볼이 1회 더 우승하며 얀-오베 발트너를 밀어내고 유럽 TOP16컵 대회 최다 우승 1위에 오르게 됩니다.
티모 볼 - "나에게 얀은 전 시대를 통틀어 최고 선수다. 나는 유럽에서 성공했지만, 그는 세계적으로 더욱 크게 성공했다" (출처 : ETTU 홈페이지)
(2020년 몽트뢰 유럽 TOP 16컵 대회 남자 4강전 다르코 요르지치 VS 토미슬라브 푸카르)
(출처 : 유튜브)
준우승을 차지한 다르코 요르지치는 지난 달(39위/5605점)에 비해 6계단이 상승한 세계 33위(6175점)에 올랐습니다. 다르코 요르지치는 몽트뢰 유럽 TOP 16컵 준우승으로 1350점을 받았지만, 2019년 낭트(Nantes) 유럽탁구선수권대회에서 받은 780점이 베스트 8개 대회에서 빠져 570점이 상승했습니다.
티모 볼 10910점
(출처 : 플릭커닷컴)
(티모 볼 2020년 3월 랭킹 포인트)
티모 볼은 이번 달 10910점을 받아 지난달과 똑같은 랭킹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티모 볼은 몽트뢰 유럽 TOP 16컵 대회 우승으로 1800점을 받았지만, 2018년 알리칸테(Alicante) 유럽탁구선수권대회 우승 포인트 1800점이 베스트 8개 대회에서 빠지며 랭킹 포인트에 변동은 없었습니다. 규정상, 컨티넨털 대회 성적은 베스트 8개 대회에 1개 대회만 포함되기 때문에, 몽트뢰 유럽 TOP 16컵 대회 성적이 포함되어, 알리칸테 유럽선수권대회 성적이 빠졌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헝가리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하리모토 토모카즈 VS 우다 유키야)
(출처 : 유튜브)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지난 달 헝가리(Hungarian/레귤러) 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4번째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4강에서 독일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4-0(11-9, 11-8, 11-4, 11-8)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2019년 일본 챔피언 신예 우다 유키야(Uda Yukiya)를 4-1(7-11, 11-8, 11-2, 11-6, 11-9)로 이겼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헝가리 오픈 우승으로 랭킹 변화는 없었지만, 랭킹 포인트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이번 달 13245점을 받아 지난달(12615점)에 비해 630점이 올랐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헝가리 오픈 우승으로 1800점을 받았지만, 지난해 욕야카르타(Yogyakarta)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3위 포인트 1170점이 베스트 8개 대회에서 빠지며 630점이 상승했습니다.
(2020년 3월 ITTF 세계 랭킹 남자 세계 TOP15)
2020년 3월 남자 세계 TOP15는 독일 티모 볼, 디미트리 옵차로프만 자리를 바꾸었을 뿐, 나머지 13명의 랭킹은 2월과 똑같습니다.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지난달 헝가리 오픈 우승으로 13245점을 받아, 세계 4위 중국 린가오위엔(Lin Gaoyuan/13915점)과의 랭킹 포인트 차를 1300점에서 670점으로 크게 줄였습니다.
3월에도 중국 쉬신(Xu Xin)이 세게 1위에 오르며 2020년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세계 2위 판젠동(Fan Zhendong/판전동)과의 랭킹 포인트 차가 345점 밖에 되지 않고, 판젠동은 3월에 출전한 카타르(Qatar/플래티넘) 오픈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3월 세계 1위는 판젠동이 확정적입니다.
한국 정영식(Jeong Youngsik/세계 13위)은 3월에도 한국 1위에 오르며, 2020년 1월 이후 3개월 연속 한국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우다 유키야 역대 최고 랭킹
(출처 : 플릭커닷컴)
(2020년 헝가리 오픈 남자 개인단식 4강전 우다 유키야 VS 리암 피치포드)
(출처 : 유튜브)
헝가리 오픈 준우승자인 우다 유키야는 지난달(세계 50위)에 비해 무려 10계단이 상승한 세계 40위에 올랐습니다. 랭킹 포인트는 지난달(4830점)에 비해 890점이 상승한 5720점을 받았습니다. 우다 유키야가 기록한 세계 40위는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 기록입니다. 우다 유키야는 올해 일본 챔피언에 오른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이변을 일으키며 자신의 최고 랭킹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우다 유키야는 지난달 세계 50위에 오르며 사상 첫 세계 40위권에 올랐고, 이번 달에는 세계 40위에 오르며 사상 첫 세계 3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챌린지 우승자들
(▲ 스페인 오픈 우승자 키릴 게라시멘코)
(출처 : 플릭커닷컴)
(▲ 포르투갈 오픈 우승자 당 치우)
(출처 : 플릭커닷컴)
2월에는 챌린지 2개(스페인 오픈, 포르투갈 오픈) 대회가 개최되었고, 먼저 개최된 스페인(Spain/챌린지) 오픈은 카자흐스탄 키릴 게라시멘코(Kirill Gerassimenko), 다음 대회인 포르투갈(Portugal/챌린지+) 오픈은 독일 당치우(Dang Qiu)가 우승했습니다. 두 선수는 세계 랭킹 역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키릴 게라시멘코가 14계단이 상승한 세계 50위, 당치우가 무려 29계단이 상승한 세계 48위까지 올랐습니다. 두 선수 중에 당치우는 세계 48위에 오르며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2019년 6월 세계 68위)을 갈아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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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코로나 때문에 한창 재미있어야 할 시기가 잠잠하네요ㅜ
맞습니다 한참 재밌어아 할 시기에 모든게 멈추어지고 말았습니다
모볼 형님 ㄷㄷ 역시 대단하네요. 코로나 진짜 싫다...
뒤셀도르프 티씨 28대손입니다..^^
와!
티모볼선수가 언제적 티모볼인가요!
울 유승민, 오상은, 주세혁선수들 다시 복귀시켜야 되겠네요!
좋은 기사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현역 레전드 대단하구만
탁구에 등번호 있었음 영구결번 0순위! 우리 티동상! ㅎㅎ
티모볼 대단합니다!
티..모볼 선수 파이팅~!!!
모..쪼록 부상없이 멋지고
볼..만한 경기 쭈욱~ 보여주기를~!!!
역시 3행시 장인이십니다
@테크토너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오후 보내세요..^^
티모는 레전드
티모형 너무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