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 “여유가 없어도 부모님께 효도하라”
어버이주일 설교서 강조...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으신다”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12일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릴 것을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린 3부 어버이주일 예배에서 ‘요셉처럼 효도하는 사람이 됩시다’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요셉은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했다”며 “당신들은 속히 아버지께로 올라가서 아뢰기를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에 하나님이 나를 애굽 전국의 주로 세우셨으니 지체 말고 내게로 내려오사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머물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란 창세기 45장 9절을 들려줬다.
이어 “배운 것과 가진 것이 없어도, 잘해주지 못해서도 마땅히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고 했다.
요셉은 범죄 하지 않은 믿음으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했다고도 전했다.
손 목사는 “요셉은 형들로부터 미움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 갈 때도 형들을 원망하지 않았고, 남의 집 노예로 살면서 억울하게 감옥에 갈 때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며 “부모님이 물려준 신앙을 끝까지 지켰다”고 했다.
그런 뒤 최근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해 간증했다.
손 목사는 “어머니께서 임종 직전에 ‘목사님, 내가 예수님 믿은 것이 너무 좋다. 좋은 목사 되세요’라고 하셨다”며 “더 잘 모시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회고했다.
요셉은 순종으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했다고도 전했다.
손 목사는 “요셉은 아주 먼 거리에 있는 세겜에서 양을 치는 형들에게 다녀오라는 아버지 말에 토를 달지 않고 순종했다”며 “부모님께서 이해되지 않은 말을 하시더라도 순종해야 한다. 그게 효도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요셉은 70일 동안 최선을 다해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다”고 덧붙였다.
손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란 에베소서 6장 1~3절을 합독했다.
요셉은 사람으로, 물질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했다고도 소개했다.
손 목사는 “요셉은 아버지와 형들과 온 집의 식구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 봉양했다(창 47:12)”며 “힘들어도, 여유가 없어도 시간이 없어도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라”며 “부모님은 그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으신다. 내일까지 산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했다.
손 목사는 “결혼식 주례사를 할 때 언제나 신랑신부들에게 ‘문자를 보내지 말고 물자를 보낼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부모님께 옷도 사 드리고 음식도 해드리고 용돈도 드리는 가정이 잘되더라. 자녀들도 그대로 따라하더라. 자녀들은 부모 하는 대로 한다”고 전했다.
설교 뒤에는 교인들과 함께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푸른 하늘 그보다도 높은 것 같애”를 불렀다.
손 목사는 “어머니 은혜는 윤춘병 씨가 작사했다”며 “윤 선생님은 6·25 전쟁 중 북한에서 남한으로 파난 올 때 ‘아들아 먼저 가라, 엄마 곧 갈게’란 어머니의 음성을 들은 뒤 다시 어머니를 보지 못했으며, 이 곡을 작사한 뒤 한 번도 어머니에게 불러 드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사회에 큰 감동을 준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내용은 이랬다.
미국의 작은 마음에 아들이 태어났다.
아들이 2세가 되기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생계가 막막했지만, 남아 있던 재봉틀로 바느질하며 아들을 키웠다.
아들은 어머니의 기도와 사랑으로 자랐다.
아들은 어머니께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미국 명문대인 프린스턴 대학에서 수석으로 졸업했다.
전통적으로 수석 졸업생에게는 대통령 메달이 수여되고 졸업연설을 하게 된다.
아들은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 졸업식 때 꼭 오셔야 합니다.”
“약속이 있어 못 간다.”
어머니는 입고갈 옷이 없어 그렇게 둘러댔다.
아들은 다시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가 졸업식에 오시지 않으면 저도 가지 않겠습니다.”
어머니는 하는 수 없어 참석할 것을 승낙했다.
졸업식이 시작됐다.
남루한 옷을 입은 어머니는 맨 뒤 좌석에 앉아 있었다.
대학총장이 대통령이 보내 금메달을 수석 졸업생인 아들에게 전달했다.
아들은 말했다.
“오늘 제가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어머니의 사랑 때문입니다.”
아들은 그 메달을 들고 뛰어가 어머니의 목에 걸어 드렸다.
“이 메달은 어머니 것”이라고 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졌다.
이 아들이 10년 뒤 이 대학교의 총장이 됐다.
그로부터 10년 뒤 미국 28대 대통령이 됐다.
노벨 평화상도 받았다.
이 분이 미국 윌슨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이 세운 민족자결주의로 우리나라는 3.1운동 이후 약소국가로 인정을 받아 도움을 받는 길이 열렸다.
미국 국회는 1914년 공식적으로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 주일로 결정했다. 이후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도 이 날을 부모님 은혜를 기리는 날로 지키고 있다.
예배는 이상진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찬송, 박영준 장로 기도, 박시영 권사 성경봉독, '어머니의 넓은 사랑' 봉헌찬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지휘 이영호)와 관현악단 ‘어버이의 사랑’ 찬양, 손병렬 목사 설교, ‘어버이 은혜’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손 목사는 환영 및 교제 시간에 등록한 최선옥, 최예담, 서혜지 씨를 축복했고, 교인들은 박수로 따뜻이 가족으로 맞았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