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시 / 이성경
넌 이제 아플 테니까 컴퓨터 꺼도 되지
이 순간부터 우리가 널 아프게 할테니
컴퓨터 하지 않아도 되겠지
네가 직접 끄지 않아도 돼. 우리가 할 테니.
넌 그냥 약 먹고 잠이나 자.
우리가 다 할 테니 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능력있고 많은 것을 아는 우리가 할 테니까.
기분 나쁘지 않지? 이왕이면 너보다 많이 알고
똑똑한 우리가 한다고 해서 기분 나빠하지 마.
컴퓨터 끈다. 넌 이제 아플 테니까 약이나 먹어.
아니.
너희끼리나 그렇게 해.
난 너희 때문에 아프지도 않고 할 것은
할 테니까.
너희끼리 서로 아프게 하고 조종하고
약이나 먹고 잠이나 자라고 해.
난 너희로 인해 아플 일 없을 테니까.
첫댓글 자리 뺐겠다고
좋은 자리 가로채겠다고 한 일들이
바로 이런 식이었다.
넌 잠이나 자, 할 일도 없을 텐데.
주인공은 우리가 할 테니까 넌 가끔
우리가 부를 때만 잠깐 나오면 돼.
그런 것.
돈도 일도 그런 식으로 가로챘던 것.
아프게 해놓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라고 위로하는 말
약올리는 것이니 그 말에 고맙다고 할 수는 없는 일.
나를 저주하고 악담을 뿜어내는 자들은
반사되어 저주가 자신들에게 돌아가고
나에게 뿜었던 악담도 자신들에게 저주로 돌아가리....
이것도 성경에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