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17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야고1,1-11 마르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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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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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묵상을 나눕니다.
우리 삶은 하느님 향한 믿음의 여정이요
믿음 없으면 도저히 삶의 허무와 무의미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온갖 역경 중에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자매들을 보면 꼭 ‘믿음의 전사’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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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믿음은 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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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환대하기는커녕 논쟁으로 심사를 어지럽힙니다.
바로 믿음 없음을 반영합니다.
하여 이들을 버려둔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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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 사도 역시 갖가지 시련에 빠지면 그것을 다시 없는 기쁨으로 여기라 하십니다.
꼭 환대의 분위기 같습니다.
주어지는 모든 환경을 있는 그대로 기쁘게 받아들이는 환대의 자세 역시 깊은 믿음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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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믿음은 인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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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인내로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믿음입니다.
인내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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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역시 값싼 믿음은 없습니다.
시련을 통해 영글어 가는 믿음의 열매입니다.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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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믿음은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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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믿음으로 지혜를 청하십시오.
그러면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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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 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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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믿음은 무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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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습니다.
믿음 있을 때 부나 명예를 탐하지 않습니다.
하여 자발적 선택의 무욕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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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부자는 자기가 비천해졌음을 자랑해야 합니다.
부자는 풀꽃처럼 스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가 떠서 뜨겁게 내리쬐면, 풀은 마르고 꽃은 져서 그 아름다운 모습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만 골몰하다가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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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믿음은 표징을 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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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눈만 열리면 표징으로 가득한 세상인데,
예수님 자체가 최고의 표징인데 새삼 무슨 표징이 필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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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징을 요구하는 것은 바로 믿음 없음의 반영입니다.
표징을 보여줘도 또 표징을 요구할 것입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들에게 예수님은 마음속으로 탄식하며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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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이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떤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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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냉정하게 표징 요구를 거절하시고 미련 없이 떠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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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도와주시고 좋은 지혜를 선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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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시편31,20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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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첫댓글 믿음의 눈만 열리면 표징으로 가득한 세상인데,
예수님 자체가 최고의 표징인데 새삼 무슨 표징이 필요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