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장 : 유령신공(幽靈神功) - 02
노구는 빠르게 계산을 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과 남은 네
명의 힘으로는 호요랑과 화중중을 이길 자신이 없었다.
원래 이들 부부는 30년 전 음양쌍마로 이름 높은 마녀와 마두였다.
무림에 금기로 정해진 흡정마공과 채양교음마공을 터득한 그들은, 한때
무림을 발칵 뒤집어 놓았었다.
무림의 명문 여자들과 남자들이 둘에게 걸려 뼈만 남고 죽어갔다. 결
국 무림 구파일방의 결사대와 용부의 추격을 받게 되었고, 도망하던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서로 동병상련의 처지여서 인지 모르지만, 만나자 마자 눈이 맞은 두
남녀는 부부로 맺어졌고, 둘은 함께 변방으로 도망친 후 실종되었었다.
용부의 제자들은 체계적으로 강호 무림에 대해서 공부를 한다. 특히
강호 무림사의 중요인물에 대해서는 그 인상착의 무공, 성격 등에 대해
서 확실하게 공부를 하지만, 사공운은 아직 그런 교육을 받을 기회도
없었고, 그의 사부 역시 강호에 대한 지식은 알려 줬지만 충분치 않았
다. 그래서 음양쌍마란 이야기를 듣고도 태연할 수 있었다.
"하하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다니 이거 영광입니다."
오구는 빙긋이 웃으며 인사를 하였다.
"호호, 광견이란 별명답지 않게 잔머리를 쓰려 하는군요. 혹여 시간
을 끌고 싶은 건가요."
오구는 단번에 자신의 생각이 간파 당하자 멋쩍게 웃었다. 아무리 봐
도 그의 살벌한 외호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씨펄, 역시 내 잔머린 돌이라니까? 야! 이 창녀아 이거나 처먹고 뒤
져라."
광견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검으로 호요랑을 찔러갔다. 스
스로 자신의 애검을 견검이라 붙인 오구였다. 자고로 개는 주인에게 충
성심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오구의 검은 주인의 뜻에 무척 충실
하기로 유명했다.
원래 비룡검 용공공이 완성한 비룡18쾌검은 용부의 6당 제자들이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절기였다. 단지 그 검법을 운용하는 3원비룡신공
(三圓飛龍神功)은 어쩔 수 없이 차별을 두고 있었다.
비룡검법이나 비룡장법의 가장 뛰어난 점이 있다면, 자신이 익히기에
따라 얼마든지 도법이나 부법, 편법으로 변환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독특한 절기가 없는 용부의 제자들은 이 비룡검법을 자
신의 체질에 맞게 변형을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광견살검도 그 중 한사람이었는데, 그는 비룡18쾌검을 바탕으로 자신
의 성격에 맞는 7절광견살검을 만들었다. 그 검법은 난폭하고 정말 미
친개가 날뛰는 듯 한 검법이었다. 전에 광견살검이 자신의 검법을 선보
였을 때 그것을 본 용무성이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난폭한 미친개군."
날카롭게 찔러 가는 오구의 검초는 그 검법의 제1초인 충견아(忠犬
牙)였다. 말 그대로 충견이 주인을 지키기 위해 이빨을 들이댄다라는
억지 뜻이 담겨 있었다.
사나운 오구의 검법에도 호요랑은 여유만만이었다.
호요랑이 생긋 웃으며 자신의 손을 퉁겼다. 순간 음유한 장력이 오구
의 검을 휘감아 옆으로 끌어내려 하였다.
오구는 그 힘에 하마터면 검을 놓칠 뻔했다. 놀란 오구가 검법을 변
화시켜 견검의 제4초식인 견아인참(犬牙人斬)을 펼쳤다. 개의 어금니가
사람을 밴다는 말 그대로 견아인참(犬牙人斬)의 초식은 단번에 호요랑
의 장력을 밀치고 그녀를 물어뜯을 기세였다.
호요랑도 그 난폭한 검세엔 조금 움찔 하는 기색이었다. 뿐만 아니라
소혼장 호군이 비룡장을 휘두르며 호요랑의 배후를 공격해 왔다.
'일개 소호장과 조장 정도의 무공이 이 정도라니, 도대체 용부엔 얼
마나 많은 인재가 있단 말인가?'
호요랑은 입가에 여유가 사라졌다.
"흥"하는 코웃음과 함께 그녀의 두 손이 교차하면서 치마 자락이 하
늘로 올라갔다.
그녀가 자신의 절기인 음수장(淫獸掌)을 펼치기 시작하자, 그녀의 손
바닥이 사방을 에워싸고 부드러운 힘을 지닌 채, 밀려왔다. 그러나 오
구의 검은 난폭하게 그녀를 다루고 있었다. 상대가 여자라 해도 미친개
가 그걸 알아 볼 리 없었다. 그리고 소혼장 호군의 장력은 부드러워,
강한 견검과 조화롭게 변화하며, 그 위력을 배가시켜, 그녀를 곤혹스럽
게 하였다.
일대 마녀인 그녀는 정말 울화가 치밀었다.
"호호호, 이 버르장머리 없는 개자식들이 어른을 놀리는구나."
고함과 함께 그녀는 음수장의 절기를 펼쳐 호군의 머리를 가격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미 돌아버린 견검은 벌써 그녀의 정수리를 물어뜯으
려 하고 있었다.
이들의 결투를 본 화중중은 곤혹스런 표정이었다. 설마 광견살검 오
구와 호군의 무공이 저 정도일 줄 생각도 못했던 터였다. 그는 자신의
아내를 도와 주고 싶었지만, 자신을 향해 다가선 세 개의 그림자를 보
고 포기해야만 했다.
화중중의 정면엔 9조 조장이자 영무인 용권 고철환이 있었고, 그의
왼쪽엔 시무로서 8조 조장인 영사검 하량, 오른쪽엔 사공운이 서 있었
다.
화중중은 자신이 빨리 결판을 내고 자신의 아내를 도와주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자 바로 살수를 펼쳤다. 그는 자신의 절기 중 살기가 가장 강
한 홍사장(紅蛇掌)을 펼쳤다.
붉은 장력이 뱀처럼 구불거리며 용권 고철환에게 밀려왔다.
고철환은 기겁을 하며 비룡권을 펼쳐 대항하였다.
동시에 영사검 하량의 검이 화중중의 옆구리를 찔러들었다. 그리고
사공운은 소천대검식중에 섬광일형(閃光一形)의 식으로 번개처럼 화중
중의 인중을 찔러갔다.
화중중은 단 일수에 용권을 죽일 기세였다.
영사검 하량의 공격이 있었지만 그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정도라면 자신의 호신 강기로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사공운
의 찔러오는 검을 보고 가슴이 써늘해졌다. 그는 공격하던 장력을 회수
하며 뒤로 세 발자국이나 물러가서 간신히 사공운의 공격을 피했다.
화중중은 다리가 후둘거리는 것을 느꼈다.
사공운은 자신의 초식이 무척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하단전의 고통 이후 그의 공력은 배 이상 늘었으며, 초식의 운용도 한
결 부드러워 졌음이 확실했다.
"넌 누구냐?"
화중중이 사공운을 보며 물었다.
화중중뿐만 아니라 같은 편인 두 조장도 어지간히 놀란 모양이었다.
고철환과 하량은 자신들보다 늦게 공격한 사공운의 검이 배 이상 빠
르게 화중중의 인중을 공격하는 것을 보았었다. 그 정도 쾌검이라면 능
히 청룡당 당주인 막광에 필적할 정도였다.
"나? 난 사공운이요. 그런데 요즘은 꼭 그렇지 만도 않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중이요. 혹시 당신이 날 아시오.?"
화중중은 얼굴이 붉어졌다.
사공운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노옴"
고함과 함께 화중중의 양손이 사공운을 향해 날아왔다.
사공운은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검을 들어 마주 공격해 나갔다. 그의
검이 직선으로 가다 갑자기 사선으로 그어지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홍사장이 기세가 검의 그물에 걸려 흩어지는 것을 느낀 화중중이 초
식을 더욱 강하게 바꾸어 공격하였다. 그러자 홍사장은 영활하게 움직
이며 사공운의 검을 뚫고 들어왔다. 이때 고철환의 주먹과 하량의 검이
화중중을 향해 밀려왔다. 순간 화중중의 몸이 하늘로 솟구치며 양발로
사공운의 머리를 가격해 왔다.
화중중은 이 조운각(鳥雲脚) 한 수로 두 사람의 공격을 피하고 사공
운을 재차 공격한 것이다.
사공운은 급하게 자신의 검으로 상방보간(上方補干)의 초식을 펼쳐
화중중의 공격을 막으면서 상대의 발목을 공격하려 하였다.
화중중의 발과 사공운의 검이 엉키는가 하더니, 화중중은 사공운의
검에서 뿜어진 힘에 위해 자신이 퉁겨지는 것을 느꼈다. 순간 화중중은
몸이 뜬 상태로 상체를 기울어지며 재차 홍사장을 펼쳤다.
화중중의 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새 같았다.
공중에서 몸을 뛰운 채 초식을 펼치는데도 그 자유로움에 거침이 없
었으며, 내기가 발경으로 변화하여 힘을 발휘하는데도 전혀 그 위력이
죽지 않았다.
사공운은 급하게 검을 틀어 소천 대검식 중 절초인 제9식 산월탄검
우(傘月彈劒雨)를 펼쳐 화중중의 홍사장을 막았다.
"사르륵"하는 소리가 들리며, 사공운은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끼
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사공운이 물러서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왼쪽을 공격해오는
고철환의 머리를 향해 화중중의 조운각이 날아갔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고철환의 머리가 박살나며, 그의 신형이 서서
히 무너졌다.
영사검 하량과 사공운은 다리가 떨리는 것을 눌러 참으며 화중중을
보았다.
하중중은 그들과 약 3장거리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서 있
었다.
"으아아"
영사검 하량이 고함을 지르며 화중중에게 달려들었다. 원래 내택 호
위무사들은 다른 곳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만큼, 내부에서의 의리는 끈
끈했다. 특히 고철환과 하량의 친분은 내택 호위대 조장들 사이에서도
가장 좋았다.
친구를 잃은 하량은 이성을 잃고 달려들은 것이다.
사공운은 다급했다. 자칫해서 하량 마저 잘못된다면 일은 걷잡을 수
없게 변할 수 있었다.
사공운은 아직 서툰 비룡신법을 전개해 하량의 뒤를 따랐다.
화중중은 하량이 공격해오자 피식 웃으며 품에서 철선을 꺼내 들었
다. 그것을 본 사공운은 더욱 마음이 급해졌다.
"이얍"하는 고함과 함께 사공운은 전력을 다해 자신의 검을 하량의
옆구리 사이로 찔러 넣었다.
화중중은 음양선법의 살수로 하량의 검을 쳐냄과 동시에 그의 머리
를 치려는 순간 갑자기 하량의 옆구리 사이에서 한광이 뻗어 나와, 자
신의 기해혈을 노리고 밀려오는 것을 보았다.
기해혈이 무공을 연마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진, 굳이 설명하
지 않더라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는 할 수 없이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사공운은 하량의 뒷덜미를 잡고 뒤로 물러섰
다.
"하조장님 정신 차리십시오."
한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사공운의 호통에 하량은 정신 번쩍 들었
다.
"미안하네 내가 추태를 보였군."
하량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화중중을 쏘아보며 추일군에게 사과했
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그렇게 하세."
하량은 순순히 응했다. 단 몇 번의 겨룸이었지만 하량은 사공운이 자
신보다 훨씬 강한 고수임을 인정했다.
화중중은 인상이 구겨졌다. 그는 슬쩍 다른 곳의 상황을 눈여겨보았
다. 다행히 자신의 아내는 팽팽하게 겨루고 있었으며, 백안귀 역시 한
동안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단혼철장(斷魂鐵掌) 요도는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지만, 당
분간은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오늘의 승부는 자신이 얼마나 빨
리 이 두 사람을 해치우고 다른 곳을 도와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것
을 알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특히 사공운의 무
공은 화중중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째서 저런 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화중중은 자신에게 사공운의 정보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또한
마음이 조급해지자 더욱 화가 났다.
"이놈."
고함과 함께 화중중이 음양선법을 펼치며 사공운과 하량을 쓸어왔다.
화중중이 펼친 음양선법(陰陽扇法)의 절초인 음양개천(陰陽開天)은
보기에는 아주 부드러운 초식이었다. 그러나 그 유함의 안에는 하늘을
열 듯한 힘이 숨어 있어, 자칫 우습게 보다간 그대로 봉변을 당하기 딱
맞은 선법이었다.
사공운은 육감으로 그 안에 숨은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지체하
지 않고 소천대검식의 의형만변(意形萬變)의 초식을 펼쳤다. 그리고 사
공운의 뒤에 있던 하량이 비룡검법의 절초를 펼쳐 합세하였다.
청강검은 사공운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다. 마치 바람처럼 자유롭게
펼쳐지는 검의 변화는 물을 헤집고 헤엄을 치는 잉어처럼 음양선법의
헤집고 있었다.
그리고 하량은 비룡검볍 중, 가장 단순한 비룡일기(飛龍一技)의 초식
으로 화중중을 공격하였다. 이야말로 둘의 협공은 완벽해서 무변과 다
변의 조화로움은 능히 음양선을 이겨내는 듯 했다.
창졸간에 벌어진 상황은 화중중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이 우라질 자식은 대체 어디서 온 놈이냐?'
보기에 선비 차림인 그의 속마음은, 아무래도 그 얼굴과는 차이가 있
는 듯 했다.
화중중은 자존심 때문에도 물러설 수 없었다. 그는 몸을 가볍게 비틀
면서 풍운선광(風雲扇光)의 초식을 펼쳐, 사공운의 공격과 하량의 검을
비켜내면서 재차 공격해 들어간다.
"파앗, 팟" 하는 소음이 연달아 들리며, 사공운과 하량은 맥없이 뒤
로 물러서야 했다. 한번 약세를 본 화중중의 음양선은 더욱 날카롭게
둘의 목숨을 노리며 파고들었다.
순식간에 10여초가 지나가자 사공운과 하량은 서너 군데의 작은 상
처를 입고 계속 뒤로 물러서야 했다.
둘은 확실한 실력차이를 느껴야만했다.
'여기서 우리가 쓰러지면 이번 기습은 완전히 실패다. 그렇게 되면.'
사공운은 마음이 초조해졌다. 그리고 그 마음의 변화는 초식에 그대
로 전달되며, 그의 동작이 조금 흩어지고 말았다.
화중중의 눈에 기광이 어렸고, 그의 음양선이 가공할 힘을 지니고 사
공운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동시에 화중중의 오른손에서 쏘아진 지
법이 사공운을 도우려는 하량의 검을 차단하고 있었다.
사공운의 안색이 굳어졌다. 도저히 그 공격을 피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검을 앞으로 밀어 넣었다.
화중중의 음양선이 막 사공운의 머리를 치려는 순간, 갑자기 화중중
이 기겁을 하며 뒤로 몸을 날렸다. 그의 가슴이 붉게 물이 배어 나온
다.
사공운과 하량은 어벙벙한 표정으로 하중중을 보았다.
화중중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사공운을 보고 있었다.
"그.. .. 그건 무슨 초식이냐?"
화중중의 물음에 사공운은 잠시 멍청했다. 그러나 곧 그 연유를 알았
다. 그는 급한 와중에 자신의 사제라고 말한 소년이 구결로 알려준 초
식을 사용하였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하단전에 모여있던 그 괴이한 공력
이 소년이 전해준 구결에 반응하며, 자신의 손을 통해 뻗어 나갔었다.
그 검식은 괴이하게 빠르면서도 전혀 소리가 없었고, 기세조차 없었다.
화중중도 급하게 뒤로 물러섰지만, 부상당하는 것을 면하진 못했다.
사공운은 그 공력과 초식이 자신의 몸에 능숙하게 배어 있다는 사실
을 깨우쳤다.
"그걸 내가 왜 가르쳐 줘야 하지."
사공운이 비웃으며 말하자 화중중의 안색이 굳어졌다.
"이놈이 기고 만장이군."
그는 음양선을 재차 휘두르며 사공운을 공격해왔다. 더욱 신중해진
모습이었다. 순간 사공운의 신형이 흐릿해지더니 그의 검이 쾌속하게
음양선을 헤치고 그의 미간을 향해 날아왔다. 화중중은 다시 두어 걸음
물러서야만 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검법이냐? 마치 유령을 상대하는 것 같다.'
화중중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사공운이 사용한 검법은 그가 듯도 보도 못한 것이었다. 괴이절륜이
란 말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라 하겠다.
그가 강호밥을 먹으며 보아온 그 어떤 무공도 사공운의 검법처럼 괴
상하진 않았다.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그 검이 자신을 향해 찔러오는지 조차 몰랐을
터였다. 아니 찔러오는 것을 보면서도 정말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는지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어둠 속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검신을 보고 물러섰는데도, 간발의 차
이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기척은커녕 기세조차 없는 검법.
화중중은 몸이 오한이 나는 것을 느꼈다.
첫댓글 즐~!
잘 읽었습니다
즐독!!!!!!!!!!!!!1
ㅎㅎㅎ
감사합니다
검법
ㅈㄷㄱ~~~~~````````````````
감사해요~~~^~
ㅈㄷㄳ
감사드립니다
잘읽었습니다
즐감
즐독 감사합니다^^^
감사...
즐독
즐감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 하고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