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 출신 1호 K리거 마에조노(30)가 안양LG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양LG에서 주전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마에조노는 15일 “뼈를 묻겠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안양에서 현역 은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마에조노는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일약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플레이메이커. 하지만 ‘풍운아’라는 별명이 붙었던 것처럼 마에조노의 축구인생은 평탄치 않았다.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도쿄베르디에서 쫓겨나 포르투갈 등 해외리그를 전전하다 2001년 베르디로 유턴했다. 하지만 베르디 역시 4년 만에 돌아온 마에조노를 ‘퇴물’로 취급했고 급기야 무적신세의 설움을 맛봐야 했다.
방랑 끝에 정착한 곳이 바로 안양LG. 마에조노는 지난해 12월 연봉 1억원이라는 헐값(?)에 안양에 입단할 당시만 해도 45분 출격이 불투명할 정도로 체력이 저하돼 있었다. 하지만 3개월 동안의 눈물 나는 강훈 끝에 K리그에서 주전을 꿰찼다. 안양LG의 볼배급과 공수전환을 이끄는 플레이메이커 겸 공격형미드필드가 그의 포지션. 안양LG의 모든 킥을 전담하기도 하는 그는 15일 현재 3도움으로 에드밀손(전북현대) 김도훈(성남일화) 등과 함께 도움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에조노는 안양LG에서 주전자리를 꿰차면서 생활 면에서도 K리거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바뀐 것은 그의 입맛. 지난 2월 사이프러스·터키 전지훈련 때만 해도 양식만을 고집했지만 지금은 하루에 한 번은 꼭 된장찌개와 김치를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과 친숙해져 있다.
팀동료와의 사이도 무척 가까워졌다. K리그 개막 전까지는 포르투갈어로 대화가 가능한 바티스타 빅토르 등 브라질 용병과 어울렸지만 지금은 팀후배인 한동원 진순진 등과 단짝이 됐다. 특히 일본어 회화가 가능한 한동원은 팀내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다.
이제 ‘안양맨’으로 확실히 정착한 마에조노는 “내년 최상(최용수)이 안양LG로 복귀하게 되면 최상과 함께 안양LG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댓글 최용수, 마에조노 날개달고 다시 날아라!
요즘 안양에서 마에조너모습을 볼수 없던데...벤치로 밀려난건가요?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