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2 남자아이와 초5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큰아이가 학교를 무단으로 자주 결석하거나 조퇴하고 어울리는 친구들이 다른 학교에서 좀 좋지 않은 아이들이었습니다. 환경을 바꾸어주면 어떨까해서 방학동안 제주도에 내려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여동생한테 말을 함부로 하고
들으면 누구나 기분 나쁘게 하는 말과 행동으로 엄마인 저, 딸아이가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딸애는 온순하고 손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아들이 좋게 표현 할 수 있는 것을 일부러 기분 나쁘게 동생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그래서 저한테 혼나는 일이 자주 혼나구요. 학교에서도 만만한 아이가 하는 행동이 자기 마음에 안들면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는거 같은데 동생한테 하듯 심하지는 않습니다.
환경이 바뀐 것에 대한 스트레스인가요?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하나요?
동생이 무언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그러긴 하는데,, 작은애가 상처받는거 같아 걱정입니다.
A.
남매간의 갈등이 어머니에게 혼란스러운 마음을 주고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형제, 남매, 자매 간의 갈등은 부모님이 개입을 안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개입을 하게 되면 어느 한쪽은 상처를 받게 되고,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이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절대로 판사의 역할을 하시면 안됩니다. 간혹 남매, 자매, 형제 간의 갈등에서 부모님은 판사가 되어 옳고그름을 판단해주고 그리고 나서 그에 따른 처벌 내지는 사과를 하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경우 이러한 개입이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개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갈등으로 인해 둘이 해결을 하고 대안을 찾도록 기다려주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아이들이 서로 욕을 사용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보복하는 행동(동생의 물건을 버린다든지....)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되도록 개입을 안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큰 아이는 엄마가 동생 편만 든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서 판가름을 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먼저, 큰 아이를 방에 불러서 자초지종을 듣고,그 다음 둘째 아이를 불러서 자세히 이야기를 들은 후 엄마에게 이야기한 것처럼 서로 이야기를 해보라고 권유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대변인이 되어서 각각의 아이의 이야기를 전달하시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해의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자주 마주치고 갈등을 겪고 화해를 반복하면서 이러한 과정 속에서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대처방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개입해서 해결하기보다 부모님이 형제, 남매, 자매 간의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통로로서만 역할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남매, 자매, 형제의 갈등이 다소 격하게 진행된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늘 동생 괴롭히고 시비거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중재 멈추기
아이들끼리 알아서, 각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고 갈등을 해결해가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중간에 개입하고 서로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을 해주게 되면 패턴이 습관화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생각, 감정을 정리하고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생각해보는 연습이 관계에서 중요하지만 부모의 중재는 이런 기회를 놓치게 합니다. 또 자칫 사실 확인에 왜곡이 생기거나 감정 판단이 들어가는 경우 한 쪽 편만 든다고 느끼게 되어 갈등이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중재를 멈추고 아이들이 스스로 관계 갈등을 풀어가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공감하며 듣고 대화의 통로 되어주기
부모의 관심과 사랑은 한정된 시간, 의사소통 방식, 정서적 경제적 지지 등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느끼기에 내가 받는 것과 내가 받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형제 자매 관계에서 갈등을 겪고 빈번하게 싸우는 경우, 어떤 부분의 영향으로 자극 받은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마음을 갖고 아이의 마음과 생각에 “아 그럴 수도 있겠다”하기 위해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아이들끼리 갈등을 해결하고 싶어 하지만 시작을 하지 못하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어려워할 경우, 부모가 함께 대화를 시작해주는 것은 도움이됩니다. “니가 ~~ 이야기했을 때/행동했을 때 나는 ~~ 생각/감정이 들었어, 앞으로는 ~~해주었으면 좋겠어”라고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상대에 대해서 바랐던 것을 나누고 그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통로가 되어주세요.
전문가의 도움받기
과도하게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형제 자매에게 해를 미칠 수 있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전문가를 통한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수 없고 상황과 맥락보다 더 과한 반응을 하는 경우, 종합적으로 심리 내적 요인과 인지 등을 파악해 반복되는 형제 자매, 가족 갈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아이의 기질, 성격과 사고 패턴 등을 이해하고 관계를 더 나아지게 하는 방법들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부모가 인지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편애하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통해 상호작용을 점검하고 부모-자녀 놀이치료,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의지하는 아이/ 대장만하고 싶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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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백예슬, 이재림(2023), 청년의 형제자매 온정 및 갈등 요인 성별 다층모형 분석: 형제자매 및 부모자녀 특성을 중심으로, 대학가정학회, 61(3):319-333.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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