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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廳,1934 / 김기창
처음으로 이곳에 국악을 포스팅하는 것 같습니다
국악은 더 더군다나 잘 아는바 없고 그저 재미없고 지루한 고루한 음악이라 여겨왔지만 天才 藝人 황병기님의
침향무는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어제 그분의 "침향무"와 "비단길"을 이은 "하마단(Hamadan)"을 선생의 지근 거리에서 들을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와같은 사람이 어찌 그분의 음악을 소리를 말로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수 있겠습니까만 음악회가 끝나 대기실을 나서는
선생을 뵙고 크게 머리 숙여 그저 대단하십니다 하마단 ..정말 대단하십니다 라 말씀올렸습니다
부드러운 미소를 띠우시고 손 내밀어 악수를 청하셨습니다
정말 흥분되고 영광스러웠습니다
음악 하나가 소리 한소절이 이렇듯 사람을 전율하게 하고 삶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철학을 일깨우게 할수 있다니
놀랄 따름입니다
조금 익숙치 않으시고 어려우실수 있겠지만 반복하여 들으시면 가슴속에서 움직임이 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p.s. 하마단(Hamadan) 은 페르시아(이란) 서쪽, 비단길의 끝자락 도시를 일컫는 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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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하 노피곰 황병기 (2007) 17현 가야금
1. 달하 노피곰 I.경건하게,Reverently
2. 달하 노피곰 II.중중모리,Jungjungmori
3. 달하 노피곰 III.엇모리,Eonmori
4. 달하 노피곰 IV.고요하게,Peacefully
5. 달하 노피곰 V.휘모리,Hwimori
6. 시계탑 I.♩=54
7. 시계탑 II.♩=66
8. 시계탑 III.♩.=56
9. 시계탑 IV.♩.=120~132
10. 하마단(Hamadan) I.중모리 Jungmori
11. 하마단 II.자진모리 풍으로 Jajinmori cycle
12. 하마단 III.휘모리 풍으로 Hwimori cycle (fastest tempo)
13. 자시(子時)
14. 낙도음(樂道吟) I.느리게(♩.=ca.40 ),Adagio
15. 낙도음(樂道吟) II.중중모리,Jungjungmori
16. 낙도음(樂道吟) III.중모리,Jungmori
17. 낙도음(樂道吟) IV.자진모리-휘모리,Jajinmori-Hwimori
18. 고향의 달
19. 차향이제(茶香二題) I.여음(餘音),Yeoeum
20. 차향이제(茶香二題) II.차를 다리네,Brewing Tea
21. 차향이제(茶香二題) III.차를 마시네,Drinking Tea
22. 추천사(鞦韆詞)
황병기…
▶1936년 서울 출생
▶ 1959년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 1959~63년 서울대 국악과 강사
▶1965년 워싱턴대 강사
▶ 1974~2011년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1985년 하버드대 객원교수
▶ 1990년 평양 범민족통일음악회 참가 서울전통음악단장
▶ 2000년 단국대 명예음악학 박사
▶ 2001~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 2006~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지금도 매일 가야금 켜시나요.
▶가야금은 운동이에요. 내려놓고 쳐다만 보는 게 아니잖수. 가야금 뿐만 아니라, 모든 연주는 운동이에요. 육체로 하는 거죠. 육체는 거짓말을 못 합니다. 정신적인 건 거짓말이 가능하지만, 육체로 하는 건 반드시 티가 나요. 그래서 육체가 정신보다 훨씬 성스럽다는 거죠. 김연아가 한 달만 스케이트 안 타면? 큰일 나요. 매일 타야 돼요.
황 감독의 자택에는 25개의 가야금이 있다. 그는 "한번 인연을 맺은 가야금은 일생을 함께하는 것"이라며 "나보다 나이가 많은 고금(古琴)도 있다"고 웃었다. 가야금 연주는 매일 거르지 않고 2시간 정도.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제일 많이 연주하는 시간은 주로 밤 10시나 11시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있는 창작곡은.
▶나는 다 애착이 가니까 고를 수 없고, 결과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 곡은 침향무(沈香舞)죠. 인도 원산지의 향기 이름인데 동양에서 고귀하고 비싼 향을 뜻해요. 사실 우리나라 전통음악 100% 조선시대 음악입니다. 고려, 신라시대의 음악이 없죠. 그래서 내가 74년부터 전통의 틀을 벗어나서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할 때, 신라음악으로 돌아갔어요. 신라의 춤을 쓰려고 마음먹은 것이 침향무. 침향이 서린 속에서 추는 춤이라는 뜻의 곡이에요. 조선조의 전통 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구분되는 곡이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인기를 얻었어요.
-좋은 창작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조용필의 예를 들게요. 언젠가 조용필이 한 인터뷰를 봤는데, 이제 감정을 빼고 불러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했어요. 내가 평상시 해온 말과 같아요. 안숙선 명창도 그런 얘기를 했어요. 감정을 빼고 노래 불러야 한다고. 쉬운 예를 들어봅시다. 코미디언이 무대 위에 올라서, 자기가 먼저 웃으면 사람 못 웃겨요. 코미디언은 쿨해야 해요. 배우가 진짜 울면 관객이 안 우는 것도 같은 이치에요. 상대 배우와 진짜 애욕이 생겼다면, 그 영화는 망치는 거라고요. 완전히 냉정한 마음으로 키스를 위한 연기를 해야지, 배우는 연기로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인가요. 정신적 해독제라는 표현을 자주 쓰셨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영혼을 쓰다듬는다는 뜻이죠. 난 오락적인 음악을 안 합니다. 재미있는 건 재미없어요. 재미없는 게 재미있죠. 예를 들어 청량음료 중에 가장 달콤새큼한 게 콜라잖아요. 콜라를 아무리 좋아해도 결국 대중들도 가장 많이 마시는 건 생수예요. 아무 맛도 없는 것. 생수 같은 음악이 바로 내 음악이죠. 사실 사람들이 제일 먹고 싶어하는 것도 깊은 산속의 천연 약수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콜라가 좋아보이지만, 나는 깊은 산골의 약수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니까 내 음악은 재미가 없죠.(웃음)
재미없는 것이 재미있다는 역설. "대중들도 가장 좋아하는 건 콜라가 아니라 생수"라며 "요즘 사람들, 콜라를 생수처럼 마시면 몸 다 버릴 것"이라는 유머를 곁들여가며 그의 철학을 강조했다.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인가요.
▶가야금을 연주하는 건 보통 보배로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은 귀로 들어서 달콤한 음악이 아니라, 사람의 영혼을 승화시키는 음악이에요. 그런 음악을 하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일생을 걸었지, 귀로 들어서 좋은 엔터테이닝 음악을 위해서라면 일생을 걸 필요는 없지 않겠어요?
1958..서울대학교 재학시
1957년..김윤덕 선생과 함께
1975년 명동 국립극장 .."미궁" 초연
作曲集
1) 가야금 작곡집 <침향무(沈香舞)> (文潮社, 1974년)
수록작품: 숲(1962년), 가을(1963년), 石榴집(1965년), 봄(1967년)
2) 가야금 작곡집 <비단길> (秀文堂, 1977년)
수록작품: 비단길(1977년)
3) 가야금과 人聲을 위한 <迷宮> (한국방송공사, 1979년)
수록작품: '迷宮' (1975년)
4) 작곡집 <靈木> (秀文堂, 1979년)
수록작품: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靈木' (1979년)
두 대의 가야금을 위한 '아이보개' (1977년)
5) 작곡집 <傳說, 山韻> (秀文堂, 1979년)
수록작품: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傳說' (1979년)
가야금과 대금을 위한 '山韻' (1979년)
6) 작곡집 <밤의 소리>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0년)
수록작품: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밤의 소리' (1985년)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南道幻想曲' (1987년)
가곡(반주:가야금과 대금) '고향의 달' (박목월 작사, 1976년)
7) 작곡집 <춘설(春雪), 달하 노피곰>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7년)
수록작품: 17현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春雪' (1991년)
17현 가야금과 장구를 위한 '달하 노피곰' (1996년)
8) <丁南希制 黃秉冀流 가야금 散調>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8년)
作品音盤
1) 황병기 제1 가야금 작품집 <침향무> (CD, 카세트, 成音, 1993년)
2) 황병기 제2 가야금 작품집 <비단길> (CD, 카세트, 成音, 1993년)
3) 황병기 제3 작품집 <미궁> (CD, 카세트, 成音, 1993년)
4) 황병기 제4 가야금 작품집 <밤의 소리> (CD, 카세트, 成音, 1993년)
5)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 <침향무> (리마스터링 CD. C&L뮤직, 2001년)
6)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 <비단길> (리마스터링 CD. C&L뮤직, 2001년)
7)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 <미궁> (리마스터링 CD. C&L뮤직, 2001년)
8)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 <춘설> (리마스터링 CD. C&L뮤직, 2001년)
9) 황병기 <초기연주집 가야금> (1965년 의 복각 CD. C&L뮤직, 2001년)
10) Music from Korea Vol. 1: The kayakeum (LP, East-West Center Press, Honolulu, 1965년)
11) Byungki Hwang Mountain Rhyme (Arcadia Music, New York, 1992년)
12) Byungki Hwang Silk Road (Arcadia Music, New York, 1992년)
하마단(Hamadan) / 황병기
하마단(Hamadan) / 이지영
하마단(Hamadan) / 황병기
Canon / 황병기
첫댓글 제가 처음으로 포스팅하는 국악인 것 같습니다
어제 그간 들어보지 못했던 황병기님의 비교적 근작 "하마단(Hamadan)"을
지근 거리에서 감상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로선 소리 한 소절이 마음을 움직이고 삶을 반추 할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깨닫게 하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아직도 그 감동이 가시지 않고 귓가를 맴돌고 있습니다
깊이 있고 너른 음악이,소리 한자락이 태산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조금은 익숙치 않고 어려우실지 모르나 편식치 말아야 하듯이 채록해봅니다
저는 어제 이루 말할수 없는 감동으로 밤잠을 설쳤는데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쪼록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우리 것임에도 잘 들어지지 않는 국악.
이상하게도... 국악을 들으면 평온한 마음이 아니라 자꾸 공부하는 마음이 됩니다. ^^;;
오랜만에 황병기 선생님의 가야금 선율에 젖어보는 밤입니다. 좋은 창작을 위해서는 감정을 빼고 노래를 불러야 함을 최근에 자의반 타이반으로 인지했어요. 물론 공연장에선 감정이 들어가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좋은 음악이란 정신을 맑게 해주어 영혼을 승화시키는 음악이라는 점 절대 동감합니다. 강수씨 음악은 저에게 좋은 음악이지요.
조용한 이 밤에 가야금 소리를 들으니 더욱 좋네요..숙명여대 가야금합주단의 연주는 들어봤는데.
실제로 황병기 선생의 연주는 처음 듣는것 같애요. "미궁"에 대해서도 지인으로부터 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섭취해야 겠네요..옳으신 말씀입니다. 감사..
가야금..... 예전에 딸아이가 가야금을 공부하였지요.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가끔 대금이나 거문고,가야금,해금 그런 음악을 듣기는해요
저녁바람에 듣거나 비오는날 들으면 더 구슬픈 음악들이지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국악음악 좋습니다~
나중에 여유롭게 집에가 차분히 들어봐야 겠습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정말 좋은 음악입니다....바람에님 감사합니다....
이제 이글 봅니다. 너무 공감가는 내용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