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괴로움이 더 큰 괴로움이 되거나 괴로움을 통해 해탈의 자유를 얻는다. 괴로울 때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 괴로움의 늪에 빠진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욕망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기본적으로 욕망을 바탕에 깔고 살아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선한 일일지라도 욕망으로 한다.
과거의 욕망 때문에 생긴 현재의 괴로움에 다시 괴로움을 없애려는 새 욕망을 보태면 연료를 붓는 것이라서 상황이 더 나빠진다. 하지만 단지 괴로움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면 욕망으로 하지 않아 마음이 고요해져 괴로움이 더는 커지지 않는다. 이때의 고요함으로 지혜를 얻어 괴로움이 소멸하는 기회가 생긴다. 이처럼 괴로움을 없애려고 하면 괴로움이 더 커지고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지혜가 나서 괴로움이 소멸한다.
괴로움을 없애려고 하지 않으려면 괴로움이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나의 괴로움은 과거의 원인으로 형성된 결과라서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면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무게가 점점 더 커진다.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나와 괴로움이 분리되어 지혜가 생긴다.
첫댓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