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녀 온 강경에는 젖갈로 잘 알려져 있지만, 바닷길이 금강과 연결이 되어 과거에는 강경포로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이 전국적으로 유통 되기 위해 100여척의 배가 드나들 정도로 활황 이었다.
지금도 법원, 검찰청, 경찰서 등 논산시의 공공기관이 강경에 있고, 일제시대 근대문화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넓고 길게 놓여진 황산대교와 팔괘정, 돌산전망대 위에서 바다의 해안선 처럼 펼쳐진 금강을 바라다 보면 가슴 마져 뻥 뚫인 시원한 맛을 느낀다.
초등학교 시절 대전역에서 호남선 완행열차를 타고 강경 고모님 댁을 다녔던 기억이 새롭게 생각이 떠올랐다.
강경역에서 나와 좌측길로 가다보면 다리가 나오는데, 그 다리를 건너 천을 따라 아래로 곧장 내려가면 초가집이 줄지어 있던 그 곳에 고모님 집이 있었다.
고모님은 오랫만에 찾아온 조카를 무척 반겨 주셨고, 집 앞에는 제방과 우측으로 야트막한 산이 보였는데 지금의 옥녀봉 이었다.
5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기억을 더듬어 찾아 보니 대충 어디인지 알 것 같다.
조선 인조때 창건한 죽림서원과 사계 김장생이 후학들을 가르쳤던 임리정을 둘러보고, 우암 송시열이 퇴계 이황, 율곡 이이를 추모하고 제자들에게 강학을 하기위해 건립한 팔괘정도 살펴보았다.
읍내의 맛집 태평식당에서 점심으로 시원한 복매운탕을 먹은 후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 건축물을 답사 후 귀가했다.
임리정
팔괘정
첫댓글 강경의모습을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아름답고 정감이 가네요 나름 볼곳이 많아요 강경에서 삼십여년 살다온 저로서 감회가 새롭네요 감사합니다
강경은 얘깃거리가 많은 곳이죠♡
잘 보고 갑니다♡
해 마다 보리 팰 무렵 우어 사러 대흥시장 목포상회 다녀서 옥녀봉 전망대에 올랐었는데 올 봄이 기다려집니다.
가끔 용포 배수장에서 금강 경치도 보고 강경여중앞 선술집 공주집에 들러서 익산망성 막걸리 마시며 주모와 이야기하지요
추젓을 먹으면 위장병이 사라진다는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