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자산 50% 늘었다
▶ 증시 호황, 주택 가격 급증 등 요인 2021/10/18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X세대의 재산이 급증했다. X세대는 2차 세계 대전 직후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 이후 세대로, 현재 41~56세 사이의 중장년층을 일컫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FRB)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X세대의 자산은 25조6,000억달러에서 38조3,000억달러로 약 50% 가까이 늘어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약 3,460만 가구로 구성된 X세대의 자산은 15개월 동안 13조달러 늘었다. 이전 세대인 베이비 붐 세대는 X세대에 비해 770만 가구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자산은 12조8,000억달러에 그쳤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대와 40대 초반이었던 X세대는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수백만명의 X세대가 일자리와 집을 잃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에는 이미 안정된 경력을 보유해 쉽게 일자리를 잃지 않았다. 여기에 주택까지 보유하고 있어 폭등하는 집값을 활용해 재산을 불릴 수 있었단 설명이다.
또한, X세대는 연금 자산의 증가로 앞서 은퇴한 베이비 붐 세대보다 더 많은 혜택을 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주식과 현금 등 가용 자산은 베이비 붐 세대가 월등하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