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알아볼 무기는
바로
솔라리스
-Solaris-
라틴어로 태양(Солярис)을 의미하는 형용사
'솔라리스'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https://youtu.be/_vrOE11ZT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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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구소련,
폴란드 출신의 공상과학 소설가
'스타니스와프 렘'은 한 소설책을 집필합니다.
책의 이름은 솔라리스(Soláris),
당시 사회주의가 지배적이던 시대에
순수하게 과학 이야기만 할 수 있었던
태양과도 같은 소설이였습니다.
메이릴의 전용 무기의 이름과
소설책의 이름이 같은 것은 알겠는데,
갑자기 이 얘기를 하는지 의아할 것입니다.
책으로 각색한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고,
최근에 나왔던 한 외전의 이야기를 같이
비교하시면 납득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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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의 인류는
솔라리스(Soláris)라는 미지의 행성을 발견합니다.
해당 행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균형을 되찾는
오묘한 힘을 지닌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를 조사하기 위한 탐사가 진행됩니다.
우주비행사 '크리스'가 그 주인공으로,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발생하는 일련의
신비한 사건들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위의 사진은 자살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아내 '하리'와 똑같은 모습을 한 미지의 인물으로
'크리스'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현상'입니다.
'하리'라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은 존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짐과 동시에
남편 '크리스'의 가치관을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가 관심을 두고 봐야하는 점은
기억의 물질화를 통한 시공간을 초월한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의미와
그로 인해서 생겨나는 인연이나 경험은
과연 무의미하냐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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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라는 작품은 비록 희극은 아니였지만
'기억하기 때문에 비로소 존재한다' 라는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살아갈 이유를 주는 작품이였습니다.
가디언 테일즈의 외전
'꽃의 마을 헬레나'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풍요의 사도 바리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억을 수집하는 행위를 하고,
기억을 대가로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모순적인 행동을 취합니다.
동시에 그러한 전반적인 행동들을
지켜볼 수 있는 주체가 존재했습니다.
소설에서는 모든 기억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행성 '솔라리스'가 그럴 것이고
가디언 테일즈에서는 사도를 보조하며
기억과 관련된 일을 하는 자리에 존재하는
신수 '메이릴'이 그러할 것입니다.
만약에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과 만나게 해주는
기적같은 현상을 '소원'이라고 한다면,
'솔라리스'는 그것을 이루게 해주는
매개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기억에 의한 결과라면
더더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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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메이릴의 전용무기의 이름이
어떤 소설의 제목과 겹쳤던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억으로 생겨난 새로운 경험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연이라는 내용은
충분히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그만 튕기고 솔라리스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가하긴 싫어
-끝-
첫댓글 솔찌기 바리 단편 쫌 슬펏다 ㅇㅈ? ㅇㅇㅈ
몰입하다가 마지막에 ㅋㅋㅋㅋㅋㅋ
꺄 심오하시다
자살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X
이미 자살로 세상을 떠난O
기억의 물질화를 통한 시공간을 초월한X
기억의 물질화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O
제대로 읽어주셨군요
그런 ‘솔라리스’ 를 휘두르며 깡패짓 중인 메이릴
직원분이신가요 ??
헐... 이런 심오한 내용이... 추천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기 사용법인줄 알고 들어왔다가 잘 읽고 갑니다
다른 재밋는글도 많으니 읽어주셔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