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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 사주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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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사주 회원 게시판 스크랩 선관위에 보내는 어느 누리꾼의 격문(討選管委檄文)
사유 추천 0 조회 54 07.11.22 10:2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 서두(선거법에 불복종하는 일개 누리꾼이 선관위에게 고함)

 

격선거법서(檄選擧法書-누리꾼들의 입을 틀어막는 선거법에 보내는 격문)

2007년 11월 19일에 일개 누리꾼이 선관위에 고하노니,

 

무릇 바른 것을 지키고 떳떳함을 행하는 것을 도(道)라 하고, 위험한 때를 당하여 변통하는 것을 권(權)이라 한다. 지혜 있는 이는 시대의 이치에 순응하는 데서 성공하고, 어리석은 자는 그 이치를 거스르는 데서 패하는 법이다. 비록 백년의 수명에 죽고 사는 것은 거역하기 어려우나, 모든 일은 그 이치를 따짐으로써 그 옳고 그른 것을 이루 분별할 수 있는 것이다.

 

-본문 (국민과 누리꾼의 한 사람으로서 너희들을 훈계하고자 함)


이제 내가 헌법에 적시된 정치적 발언권을 보장받아야 할 국민으로서 말하면, 피로 일군 8·15 광복과 4·19 혁명,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온국민의 강한 열망으로 이룩한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발언권을 너희는 자그마치 7년 전에 발표된 '공직선거법 93조 1항'에 대한 게으른 해석을 이용해 쳐부수려고 한다.

 

너희는 본래 부정선거의 폐해는 엄하게 단속하되 국민의 자유로운 발언권은 철저하게 보호해야 할 국가기관으로서 갑자기 억센 민주주의의 적이 되었다.

 

두 번이나 선거에 졌던 이유를 엉뚱하게 판단하여 '촛불시위 금지'니 '인터넷실명제'니 어이없는 관련법을 만든 무리들처럼 문득 감히 떳떳한 민주주의의 기강을 어지럽게 하며 드디어 불측한 마음을 가졌는지 어쩐건지, 감히 국민의 신기(神器)라 할 수 있는 정치적 발언권을 침범하고 온 인터넷판을 삭제·고발 명령으로 어지럽혔으니 이미 너희들에 대한 성토는 하늘에 닿을만큼 지극하였다.

 

애달프다. 연산군 시대에 임금과 그 첩을 비방하는데에 한글이 이용됐다는 이유로, 한글 사용을 금지시킨 연산군의 짓거리란 바로 너희들의 하는 짓이다. 이렇듯 어느 시대인들 없겠느냐. 가깝게도 이승만 정권이 부정선거로 국민을 기만했으며, 박정희 정권이 유신정권이라는 초헌법적인 정치행위를 강행하며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무서운 기세로 탄압하였지만, 잠깐 동안 못된 짓을 하다가 필경에는 처참한 종말을 당하였다.

 

햇빛이 널리 비침에 어찌 요망한 기운을 마음대로 펴리오, 하늘의 기가 높이 솟아올라 반드시 국민의 자유가 승리할진대, 하물며 너희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7년 전에 만들어진 현실과 동떨어진 법을 엉뚱하게 적용해 좋은 꾀로 삼고, 국민의 입 살상을 급무 삼으니 큰 죄는 탁발할 수 있을 것이요, 소선(小善)으로 은신(隱身)할 수 없느니라.

 

천하의 의식있는 누리꾼들이 다 너희들을 욕하며 불복종하려고 생각할 뿐 아니라, 문득 또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수많은 넋들도 너희들이 한 짓을 알면 누리꾼들에게 모든 힘을 실어주실 것이다. 비록 너희는 '삭제'와 '고발'을 빌어 우리의 자유를 탄압하고자 하나, 우리의 넋을 빼앗지는 못하리라.

 

선관위, 그리고 '촛불시위 금지'와 '인터넷 실명제'를 주장한 모 정당의 의원 무리들은 자세히 듣거라.

 

요즈음 우리나라에는 "노략질을 하든 가슴을 주무르든 일만 잘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자가 있는가 하면, "부패가 무능보다 낫다"는 말도 안되는 더러운 것을 용납하는 이들도 생겼다. 이렇듯 언제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더러운 것에 너그러워졌는지 모르겠지만, 너희는 그 풍토를 깊이 고민하기는커녕 오히려 짐새와 같은 독심, 올빼미와 같은 흉악한 법을 적용해 우리의 입을 틀어막는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너희들은 국민의 덕화를 배반하고 국민의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침략하여 국민들이 험한 길을 걷게 하였다. 그런데도 너희는 일찌감치 덕의에 돌아올 줄 모르고 다만 흉악한 짓만 늘어가니, 이야말로 국민은 너희에게 독재자에 빌붙어 헛된 부귀영화를 누린 죄를 너그럽게도 눈감아 준 은혜가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죄를 지을 뿐이니, 반드시 머지않아 화를 당할 것인데, 어찌 국민과 하늘을 무서워하지 않느냐.

 

도대체 너희의 생각은 끝내 어찌하려는 것이냐. 너희는 듣지 못하였느냐. <도덕경>에 "회오리바람은 하루 아침을 가지 못하고 소낙비는 온종일 갈 수 없다"고 하였으니, 하늘의 조화도 오히려 오래 가지 못하거든 하물며 사람의 하는 일이랴.

 

또 듣지 못하였느냐. <춘추전>에 "하늘이 아직 나쁜 자를 놓아 두는 것은 복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 죄악이 짙기를 기다려 벌을 내리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 너희는 이것을 모르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흉악한 죄악을 쌓고 앙화가 가득하였음에도, 위험한 것을 편안히 여기고 미혹되어 돌이킬 줄 모르니, 이른바 제비가 막 위에다 집을 짓고 막이 불타오르는데도 제멋대로 날아드는 것과 같고, 물고기가 솥 속에서 너울거리지만 바로 삶아지는 꼴을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 국민들은 자유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고 여러 의식있는 사람들끼리 손을 잡아 구름처럼 세를 모으며 비 쏟아지듯 모여들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블로그와 미니홈피, 인터넷 게시판에서 너희들에게 휘날리는 필봉은 초새의 바람을 에워싸 너희들의 간담을 서늘케 할 것이다.

 

앞으로 국민의 자유를 수복하며 너희들을 훈계하는 것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으리라. 심지어 '29만원' 밖에 없다는 어느 독재자마저 강하게 엄벌하지 못할 정도(?)로 살리기를 좋아하고 죽이기를 싫어하는 우리 국민들의 깊으신 덕화이니, 너희들은 그나마 사람들을 잘 만났음을 깊이 인지하고 용서를 구함이 좋을 것이다.

 

국민의 자유를 탄압하는 이들을 토벌하는 일은 사적인 원한으로부터 비롯되는 일이라 할 수 없으며, 어두운 길에 헤매는 이를 깨우쳐 주는 데서 바른 말이라야 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일개 누리꾼인 나의 한 장 글을 날려서 너희들의 우둔한 법 적용을 깨우쳐주려는 바이니, 미련한 고집을 부리지 말고 일찍이 기회를 보아 자신의 선후책을 세우고 과거와 현재의 잘못을 고치도록 하라.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자유를 탄압하는 악법에 대해 "악법도 법"이라느니, "지키라고 할 때 지키는 선진시민의식"이니 하는 불경한 말을 내뱉을 시에는, 필시 큰 화가 있을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에게는 모두에게 후손에게 진정한 자유와 발전된 정치를 유전해줘야 한다는 의무가 있음을 유의하라. 이는 말 그대로 '진정한 자유'와 '발전된 정치'를 위한 순수한 의도이니, 설령 누리꾼들이 너희들의 공직선거법에 불복종한다 할지라도 그에 대한 쓸데없는 의심을 두지 마라.


나는 말할 수 있는 자유의 소중함을 알고 있으며 그 가치를 믿고 맹세하였기에, 이와 같은 글을 쓰게 되었다.

 

만일 '공직선거법'을 믿고 함부로 삭제·고발을 남발하는 너희들이 그 소중함과 가치를 아직도 모르고 마치 사마귀가 수레바퀴에 항거하듯이 어리석은 고집만 부리다가는, 성난 누리꾼과 블로거들이 들고 일어나 너희들을 엄정히 훈계함으로써, 너희가 믿는 그 삭제·고발과 '인터넷 실명제'는 도끼 날에 기름이 되고 수레 밑에 깔려 가루가 된 뼈다귀처럼 혼비백산해 날아갈 것이다.

 

- 결말(국민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강하게 권고)


'한글'을 없애버린 옛날 연산군처럼 너희들이 착각을 깨게 되는 그 때가 되어서는, 엄청난 후회가 있을지라도 그 후회는 이미 늦을 것이니, 너희들은 모름지기 '공직선거법 93조 1항'이 어떠한 법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진퇴(進退)를 참작하고 옳고 그른 것을 분별(分別)하라.

 

함부로 국민의 자유를 탄압하다가 혼구멍이 나기보다 국민의 목소리에 순응해 영화롭게 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잠깐의 힘을 믿고 함부로 날뛰던 여우가 호랑이를 만나 기가 죽듯이 어리석은 고집만 부리는 꼴은 없을 것이라 믿겠다.

 

엉뚱한 글이라 하셔도 좋습니다만, 최치원의 <토황소격문>이 워낙에 명문인지라, 7년 전의 법 적용을 게으르게 적용해 시대에 역행하는 선거법을 강요하는 중앙선관위에게 뭔가 단단한 한 마디를 남겨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법 적용의 수위가 낮다며 '인터넷 실명제'와 '촛불시위 금지' 등이 자신들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원인이 됐다고 믿는 악법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 정당, "정치 기사의 댓글게시판을 없앤 포털은 공정하며, 없애지 않은 포털은 주시하고 있다"는 망발을 한 그 정당에 대해서도 강한 경고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혹시 중앙선관위가, 이 글이 기분나쁘다는 이유로 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지는 않겠죠? 이 생각이 그저 저의 망상이길 빌겠습니다. 자신과 애첩 장녹수를 비방하는데에 '한글'이 이용됐다는 이유로, 한글을 금지한 연산군이 어떤 처참한 말로를 겪었는지, 중앙선관위와 그 정당은 깊이 기억하기를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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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1.22 12:11

    첫댓글 선관위에서는 전혀 관심이 없을 듯한데....글쓴이가 너무 자신을 과신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ㅎㅎ...혹 상관격이나 편인격이 아닐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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