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296. 고해성사는 또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고해성사는 참회의 성사, 화해의 성사, 용서의 성사, 고백의 성사,
회개의 성사라고도 부른다.
297. 세례성사를 받은 뒤에 고해성사가 왜 필요한가?
세례 때 은총 안에서 받게 된 새 생명이 인간 본성의 나약함을 없
애거나 죄로 기우는 경향(탐욕)을 없앤 것이 아니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지어 당신에게서 멀어져 간 세례 받은 이들의 회개를 위하여 이
성사를 제정하셨다.
298. 고해성사는 언제 제정되었는가?
부활하신 날 저녁 주님께서 당신 사도들에게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이 성사를 제정하셧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둠ㅕㄴ 그대로 남
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2ㅡ23)
299. 세례 받은 이들은 회개할 필요가 있는가?
회개하라는 그리스도의 호소는 그리스도인들의 삶 안에서도 계속
들려온다. 회개는, 거룩하지만 자기 품에 죄인들을 안고 있는 교회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임무다.
300. 내적 참회는 무엇인가?
내적 참회는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응답하려고 하느님의 은총
에 이끌려 움직이는 "부서진 마음"(시편 51,19) 이다. 이 참회는 지은 죄
에 대한 혐오와 후회, 그리고 다시는 죄짓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과 하
느님의 도우심에 대한 신뢰를 포함한다. 참회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에
대한 희망으로 힘을 얻는다.
301.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참회는 어던 형태로 드러나는가?
참회는 매우 다양하며, 특히 단식과 기도와 자손 등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참회와 다른 많은 형태의 참회는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 특
별히 사순 시기와 주님의 수난을 기억하는 매주 금요일에 실행될 수
있다.
302. 고해성사의 근본 요소는 무엇인가?
두 가지가 있다. 곧 성령의 감도로 회개하는 신자의 행위와, 그리
스도의 이름으로 용서해 주고 보속의 방법을 정해 주는 사제의 사죄
행위이다.
303. 참화자의 행위는 어던 것들인가?
참회 행위에는 주의 깊은 양심 성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을 포함한 통회(참회, 하느님에 대한 사랑에 우러나왔다면 '완전한'
통화라고 하고, 다른 동기에 근거를 두었다면 '불안전한' 통회라 한다.), 그리
고 참회자가 사제 앞에서 스스로 자기 죄를 말하는 고백 행위, 고해
사제가 죄로 생긴 손해를 갚도록 고백자에게 부과하는 보속의 실천
이다.
304. 어떤 죄를 고백하여야 하는가?
진지하게 성찰한 뒤에 알아 낸 죄들 가운데 그전에 고백한지 아니
한 모든 중죄를 고백하여야 한다. 대죄(죽을죄)의 고백은 죄사함을 받
을 유일한 길이다.
305. 언제 대죄(죽을죄)를 고백하여야 하는가?
모든 신자는 사리를 분별할 나이에 이른 뒤에는 매년 적어도 한 번
성체를 모시기 전에 대죄를 성실히 고백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