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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2023. 8. 15 월요일.
제78주년 광복절
'한미일 외교장관'이 만날 예정이란 뉴스를 봤다
한국 · 미국 · 일본 세 나라의 외교장관이 만나면 이를 보도하는 각국의 뉴스맨은 아래 용어 가운데 어느 용어로써 기사제목을 쓸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1 일미한 외교장관
2 일한미 "
3 미일한 "
4 미한일 "
5 한미일 "
6 한일미 "
어느 문구를 선택해서 보도할까?
모두 제각각일까?
아니면, 모두 하나로만 통일해서 보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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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카페> '삶방'에 오른 제목.
'좀 갈차 주시오'
나는 이 제목을 보고는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좀 갈차 주이소' 이게 무슨 말인지를 몰라서 '한국어맞춤법 검사기'로 검색합니다. '좀 갈치 주세요'라고 해석했군요. '바닷가 생선(몸길이가 무척이나 긴 어물)을 주세요'라는 뜻이군요. 마지막 문장도 그렇군요. '존 일에 좀 갈타 주이소 ㅎ' 이것은 또 무슨 뜻? 인터넷어학사전으로 검색하니 '존 일에 좀 강타 주세요 ㅎ'라고 해석되는군요. 이게 무슨 뜻인지?! 충남 보령 무창포 갯바다 인근에서 살았던 저는 생선 '갈치'를 많이 보고 자랐지요. 서울 송파구 재래시장에 나가 어물전에 가면 크기가 다소 적은 갈치를 토막내어서 팔더군요. 만74살인 나조차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만약에 우리말에 서툰 외국인이 위 문장을 보면 어떻게 해석할까요? 덕분에 글감 하나 얻었습니다. 외국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석할까? 라는 글감을......
'갈차'라는 낱말에 서해안 산골마을에서 살았던 젊은시절을 떠올렸다.
벌써 오십여 년 전의 일이었다.
사방이 얕은 산으로 둘러싸인 충남 보령 웅천구룡리 화망의 야산, 산골이라서 산에 오르면 칡넝쿨이 무지하게 많았다.
이른 봄철 해동(解凍)될 무렵이면 마을 청년과 아이들은 지게에 삽 괭이 톱 등을 얹어 짊어지고는 산으로 올라서 칡뿌리를 캤고.
나이 듦직한 아낙들은 칡넝쿨을 잘라 와서 물에 씻었다. 큰 가마솥에 넣어 뜨겁게 삶았고, 겉껍질을 벗겨내고 속껍질을 햇볕에 말려서 삼베줄기처럼 이빨과 손톱으로 가늘게 실을 삼았다.
실 꾸러미를 만든 뒤 베틀에 올려놓고는 삼베처럼 누런 옷감을 짰다.
'청올치'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검색, 조금만 퍼온다.
' ....낫들고 지게지고 산자락에 올라 칡덩굴을 끊어서 지고 내려오셨다.
칡덩굴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 가마솥에 넣고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고 헌 칼이나 낫 부러진 것으로 발바닥에 대고
잡아당겨 겉껍질을 제거하면 얇은 종잇장처럼 되는데 이것을 '청올치'라고 한다.
청올치를 꼬아 가는 줄을 만드는데 이것은 무척 질긴 노끈이다. 우리 고향말로는 ‘노내끼’라 함.
짚으로 꼬은 새끼줄은 ‘사내끼’라 하고 한다. 이 노끈을 지루하게 긴 시간 꼬아 만들어 이 노끈을 이용하여 왕골 돗자리를 치셨다.
돗자리 또한 짚으로 만드는 자리에 비하여 매우 긴 시간 작업을 요하기 때문에
노년 노인들의 중요한 일거리요, 용돈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
갈차(葛茶 ) :
칡(葛 갈)은 십자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뿌리와 줄기, 잎, 꽃, 열매를 모두 약재로 사용한다.
칡뿌리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며,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 건강을 개선하고,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래 장애가 있을 때 칡차(갈차 葛茶)를 마시면 효능이 있다.
칡은 뿌리, 잎사귀, 꽃, 줄기 등 식물 전체를 활용한다.
칡 전체는 약용 식용으로 먹고 마시며, 꽃잎을 따서 차로 우려서 마신다.
길고 긴 줄(칡줄)은 다른 용도로도 사용한다. 긴 줄을 끈으로 활용해서 물건을 묶는 끈(노끈)으로 활용하며,.
줄기를 가늘게 째서 옷감(천)을 짜기도 한다. 청올치이다.
청올치 : 칡줄기 (갈저)속을 꺼내서 노끈, 실 등으로 활용하며, 특히나 삼베옷처럼 짜서 옷감으로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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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 8. 16. 수요일.
아침밥을 굶고는 아내와 함께 송파구 잠실 상가 안에 있는 내과병원에 들렀다.
공복상태에서 검진해야 하기에 물 한모금조차도 마시지 않았다.
나는 당뇨를 오랫동안 앓고 있기에 다달이 내과병원에 들러서 여의사한테 진료를 받고, 당뇨약을 산다.
귀 어두운 나를 위해서 아내는 동행했고, 여의사는 아내한테 뭐라고 말한다.
이번 당뇨혈당 수치가 정상이라면서 의사가 메모하는 혈당수치 86를 나는 얼핏 보았기에 의사의 말을 건성으로 들으면서 말했다.
'저 요즘에는 고구마를 많이 먹었습니다.'
아내가 얼른 나를 저지하고는 여의사의 진단을 더 들으려고 했다.
공복혈당이 다소 내려간 요인은 내가 찐고구마를 자주 많이 먹어서 그럴까?
아닐 게다. 오히려 고구마는 혈당을 더 높힐 것이며 다른 이유가 있을 게다.
정오가 가까울 무렵에서야 집으로 돌아와 늦은 아침밥을 먹었다.
아내가 말했다.
'당신 혈당수치가 많이 내려간 요인은 .... 요즘 내가 채소 위주로 밑반찬을 만들어서 그럴 겁니다.'
요즘 아내는 양파, 오이, 당근 위주로 물 많이 부어서 만든 밑반찬을 밥상 위에 올렸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채소 위주로 밥을 먹을 수밖에.
하지만 나는 속으로 궁시렁거렸다.
'어쩐지.... 요즘 시장에서는 채소값이 무척 올랐다고 뉴스 보도하더니만 이게 다 원인이 있었구먼. 아내가 식물 위주로 채소나 사왔기에 채소값이 뛰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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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 쓰다가는 중지하고는 '나중에 보탠다'라는 문구를 넣는다.
빠르게 다다닥하면서 자판기를 눌러서 글 쓴다.
자칫하면 지금껏 쓰던 글이 실수로 한 순간에 다 사라질 수 있기에 중간 중간마다 '저장키'를 눌러야 한다.
또한 빠르게 글 쓰기에 오탈자가 많을 터. 나중에 더 보태고, 글 다듬어야 할 터.
이런 이유로 '나중에'라는 문구를 남긴다.
어떤 회원한테는 이 문구가 짜증이 날 게다. 완성된 글이 아닌 미완성의 글을 보면 무척이나 아쉽고 답답할 게다. 그렇다고 해서 나중에 다시 읽기에는 좀 그럴 것이고....
이 글을 보완하면서 나를 반성한다.
2923. 8. 16. 수요일. 흐림.
오후에 4시 넘어서야 점심밥을 떠먹고는 바깥으로 나가서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석촌호수 한 바퀴 돌았다.
무더웠던 날씨가 많이도 수그러들었다.
자꾸만 기온이 내려가겠지. 초가을로....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갈차(葛茶)를 주세요
최윤환
추천 1
조회 242
23.08.16 15:1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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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르쳐 주세요'를 지방에선 사투리 아니면 줄임말로 '갈차 주세요'라고 표현한 것으로
저는 알았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초안 수준도 안 되지요. 글 쓰다가 지쳐서 잠시 쉬고 있었지요.
그 글에서는
제목은 '좀 갈차 주이소'
본문에서는 '존 일에 좀 강타 주세요 ㅎ'로 나왔지요.
이해가 안 되어서 인터넷어학사전, 띄어쓰기 맞춤법 검사기 등으로 대조했어도...
해설이 전혀 엉뚱하대요.
제가 글-눈이 어둔 탓이겠지요.
덕분에 지방방언 등을 더 공부해야겠습니다.
위 박민순님 말씀 처럼
갈차주세요는 가르쳐주세요.
알려주세요라는 의미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그 단어를 가지고 검색을 하니 갈차(葛茶)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인데, 최윤환님께서 상당히 많은 글을 쓰시는 걸로 아는데
그 글을 보관하고 정리하는 개인 카페가 있을 것 같은데 그곳에서 정리후에 올리시면 어떨까요?
만약에 개인 카페가 없으시다면 하나 만들어서 활용 하시면 굳이 나중에 보탠다 하는 말씀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글은 빨리 쓰는 것도 중요 하지만 최윤환님께서 자주 지적 하듯 정확하게 표현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