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천간의 물상
십간(十干)에는 오양(五陽)과 오음(五陰)이 있는데 갑병무경임(甲丙戊庚壬)을 양간(陽干)이라 하고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를 음간(陰干)이라 합니다. 양(陽)은 강한 것이고 음(陰)은 부드러운 것이 됩니다. 십간은 원래 10간 성배법에서 유래한 별들의 명칭으로 천간(天干)이라고도 말을 합니다.
1. 갑(甲)
갑(甲)의 글자 어원은 갑주(甲冑), 갑옷, 투구에서 발원한 글자입니다. 곧 방패와 창을 들고 무장한 병사를 본 뜬 글자이죠. 또한 밭 한 가운데에 뿌린 씨앗이 처음으로 땅 밑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을 본 뜬 글자이기도 합니다. 갑(甲)은 양기(陽氣)가 막 싹이 돋아 움직이는 형상으로 나무가 머리에 껍질을 둘러싼 채 무언가를 이고 있는 것이 갑(甲)의 형상(形像)이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갑(甲)의 형상은 사람의 머리 모양과 같습니다. 갑(甲)은 천간의 시작으로 인체로는 머리가 되며 절기(節氣)로는 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만물의 첫 우두머리가 되므로 언제나 시작, 처음을 좋아하였고 구속, 간섭을 싫어합니다. 갑(甲)은 새로운 씨앗이 싻트는 물상으로 시작을 의미하므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성질이 있어서 그 성품을 창작, 기획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뚝심이 있어서 한 방향으로 밀고 올라간다고 하여 솟구침, 오르다, 기상, 놀라다, 권위의 상징으로도 보았지만 너무 강하게 되면 고집 독선의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목(木)으로써 만물을 성장시키고 양육하는 기질로 인해 어질 인(仁)의 성질이 있으므로 교육자, 학자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목(木)으로써 만물을 성장시키고 양육하는 기질로 인해 어질 인(仁)의 성질이 있으므로 교육자, 학자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위로 성장하는 생기, 발랄을 상징하므로 어린이, 교육, 문교부, 체신, 통신, 인터넷, 출판, 언론, 방송, 문학, 예술를 상징합니다. 또한 나무는 가공이 되면 섬유와 책의 원료가 됩니다. 그래서 섬유, 포목, 의류 제조, 출판, 제조, 홍보, 광고등이 됩니다 또한 무언가 세우고 꾸미는 행위로 인해 건축, 이, 미용, 인테리어 디자인등에도 해당이 됩니다. 숫자로는 3 이고 위치는 동방(東方)이고 색깔은 푸른색입니다. 인체로는 간, 담, 인후염, 모발, 손, 발, 눈, 허리, 얼굴, 머리, 두뇌, 신경계. 신경통. 말초신경계, 편두통, 정신적질환, 시력, 중풍, 불면증, 위산과다. 십이지장궤양, 색맹, 약시, 근시, 난시에 비유합니다. 삼명통회(三命通會)에서는 갑(甲)을 우레, 번개, 천둥을 상징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우뢰(雨雷)라는 것은 양기(陽氣)가 터져 나오는 소리입니다. 고대인들이 자연을 관찰하다 보니까 하늘의 천둥이 칠때에 우뢰가 땅에 내리 꽂히는데 너무 순간적이라 마치 땅속을 뚫고 올라오는 양기의 덩어리 같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마치 갑목이 하늘를 향해 올라가는 양기(陽氣)와 비슷하다고 하여 갑(甲)의 형태라고 이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연에서는 2월(卯月)이 되면 우레 소리가 들리는데 우레 소리가 떨칠 때에 갑목(甲木)도 역시 왕성해집니다. 우레는 신(申)월에 이르러 점점 소리가 멈추는데 갑목(甲木)도 신(申)월에 이르면 우레와 같이 점점 쉬게 됩니다. 그리하여 우뢰와 갑목의 성질이 동일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례- 갑목으로 직업을 관찰한다
時 | 日 | 月 | 年 | 건 명 |
정인 | 일간 | 편관 | 정관 | 六 神 |
丙 | 己 | 乙 | 甲 | 天 干 |
寅 | 酉 | 亥 | 戌 | 地 支 |
정관 | 식신 | 정재 | 겁재 | 六 神 |
이 명조는 천간에 정관(正官)이 있는데 첩신(貼身)하여 또 편관(編官)이 있습니다. 이것은 관살혼잡(官殺混雜)의 양상(樣相)을 보이므로 초년기에 이직(移職)의 번거로움으로 수고로울 수가 있습니다. 곧 여러 우물을 파는 사람은 장인(匠人)정신이 부족해서 분명한 기술이 없으면 고단할 수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이 명조는 해수(亥水)라는 한 우물에서 투출한 갑(甲)과 을(乙)의 두 가지 종묘(種苗)를 수확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 터는 한 곳이지만 일하러 가는 갑을(甲乙)의 운동방향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무슨 말인가 하면 갑목(甲木)은 위로 솟구치고 을목(乙木)은 옆으로 확산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불길이 위로 솟구치기도 하지만 옆으로 확산하는 모습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니 방문하는 관살의 집이 다양함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만약 직업 환경을 의도적으로 취해서 그런 방면을 찾아간다면 관살혼잡의 해결점이 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매일 한 집붕(소방서) 아래 살면서 이집(乙木) 저집(甲木)을 동가숙서가식(東家宿西家食) 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의 직업은 화재가 난 주택 건물에서 불을 끄는 소방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