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의 네멋대로 써라] 화요일에 군대가는 이상권에 대한 긴 단상^^

[이소라]

이상권이라는 넘이 있다...

이 카페에서 거의 유일하게 나와 일대일 대결을 펼지는 넘이다(왠만한 남정네들도 나의 입거침과 터프함에 두손 두발 다 들었는데 유독 이넘만은 끝까지 살아남아 있다)

처음 이상권과의 만남은 거슬러 거슬러 정화 태우 진이의 삼각 관계때 시작되었다

우선 나는 열혈한 정태추였고 정화와 태우가 되기를 100% 확신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좋은 사람 에피가 나간 이후로 거의 정신을 못차리고 폐인 생활을 하다 결국 일을 내고야 말았다

즉 이 게시판에 난동을 부린것이다(지금 생각하면 분명 그건 의도적인 난동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상권의 짧은 답글로 이 시사를 탈퇴해 버리고 만다

그 글은 바로 요기 있다

"2002년 11월 26일 (글번호 7237-재미난건 내 한펀 번호 뒷자리가 7327이라는 거다^^)

소라님 결국은 이진씨 욕으로 끝나는 군요.... 실망스럽습니다

뉴논전도사라....

현실과 시트콤 사이를 왔다갔다 하시다가 구분을 못하시는것 같내요..

빠져나오세요 현실로.... 안타깝습니다....

당신이 이계시판에 다시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라는걸 모르시겠나요?

이진씨나 정화씨 두분다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해서 연기를 하고

있읍니다 ..

타인이 그 노력여하를 판탄한다는건 오만입니다....

이 계시판이 언제 다시 예전의 깨끗한 계시판으로 돌아올까요.....?

개인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분께 이런글 남겨서 죄송함니다...

하지만 이런게 과연 굿맨님이 바라시는 걸까요?.......

--------------------------------------------------------

위의 도화선이라는 말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논스톱 폐인이라 자청하던 나로써는 정말 기분나쁘고 엄청난 모욕적인 글이 아닐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또다른 감정이 들었었다...

과연 이사람의 말에 내가 왜 발끈한걸까...

이사람의 말이 다 맞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나서 내린 결론은 결국 이사람이 다 맞는 이야기를 했고 너무 정곡을 찔러 나는 쪽팔리고 무안해 이 시사를 탈퇴한 것이였다...

하지만 솔직히 많이 상처받았었다...이 얼마나 직선적인 글이란 말인가

아참 그리고 나는 이넘의 할아버지 같은 말투 때문에 이넘이 30대 중반인줄 알고 있었다...ㅋㅋㅋ

그리고 나서 이상권이라는 사람을 나는 죽도록 미워하기 시작했다...

"도화선"이라는 말이 나에게는 엄청난 상처였기 때문일까?

그리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나는 그 상처를 치유하고 뻘쭘 뻘쭘 다시 시사로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와서도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이상권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그래 결국 니 말대로 다시 돌아왔다 뜹냐?

머 이런 마음에서였을까...

이상권 때문에 무서워서 정팅에 못들어 갔었다...(그 당시 나는 이상권이 30대 중반의 아저씨인줄 알았기 때문에 더욱 이상권이라는 사람이 무서워 졌었다~~하지만 그넘은 나보다 어린 22살이었다ㅡ,.ㅡ;;;;;)

그러다 이상권이 없음을 확인한 나는 정팅에 처음 참여를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한가지 내 첫 정팅 참여는 상화가 처음 정팅에 참여한 11월 27일 이었다...

그때 나는 피디님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상처받은 마음들을 치유할수 있었고 그 마음이 치유되자 상권이가 그리 무섭지많은 안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상권이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담배안까치만...님의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이제는 안무서워 해야지~~이러면서 이상권을 만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결국 이상권과 나는 2주후 만날수 있었고

나는 이상권의 직설적인 말투에 딴지를 걸었지만 결국 우리는 화해를 했다

이상권도 나에게 말을 심하게 했다는걸 인정했고 나또한 이상권에게 님 말이 다 맞았다고 시인하게 된 것이다

서로 웬수였던 우리는 너무 어이없고 쉽게 화해를 했고 상권이와 나의 악연은 여기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내가 점점 시사 분들과 친해지면서 정팅 횟수가 잦아지면서 이상권에게 가지고 있던 왠지 모를 분노와 피해의식으로 인해 이상권을 점점 갈구기 시작했고 이상권 또한 지금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한 자존심 하는 넘이라 같이 나를 갈구기 시작했다

정팅에서 상권이와 나는 둘도 없는 웬수지간이 되었고 우리가 싸우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모두들 귀를 막고 또 시작이네 라는 반응이었다

이상권이 나에게 제일 많이 한 말은 "반사" 였다...

쉽게 흥분하는 나의 성격을 파악한 이상권은 반사라는 한마디로 나의 흥분지수를 점점 높여 갔고

나는 늬미럴 이라는 욕으로 이상권에게 맞섰지만 결코 이상권은 동요하거나 흥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열받아 있었다

맨날 싸웠지만 그래도 미운정이 더 무섭다고 이상권과 나는 차차 정이 들기 시작했고

나는 이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

이넘 결혼 안한다 사랑안한다 이러지만 이넘의 눈을 단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그 말을 믿을수 없을것이다

눈 가득 사랑이라는 마음을 담고서 사랑안한다고 말하는 이넘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다

나는 사랑이 인생에 있어서 90%라 생각했고

이넘은 사랑이라는건 밑에도 썼듯 독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싫어했기 때문에

나는 사랑에 관한 논쟁에서 맨날 이상권과 대립하였다

무슨 아픔이 있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이상권은 머리로만 사랑하지 않는다 결혼 안할꺼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권의 눈은 그리고 마음은 언제나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넘이고 또 정말 멋지게 사랑할수 있는 넘이라는거 내가 느낄수 있다

머 직감을 너무 믿는거 아니냐 말씀하실지 모르겠는데 확신한다 이상권이 절때 절때 사랑안하고 살수 없는 넘이라는 걸....^^

이상권이라는 넘은 솔직 담백하기로 유명하다

나또한 그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가슴이 후련해 지기 때문이다...

솔직한게 때로는 좋지만 때로는 안좋을 때가 있다

이상권의 솔직함으로 나는 많은 상처를 입은 사람중 하나이고

그래서 나는 상권이가 군대를 다녀와서는 조금은 나의 마음을 숨기는 법을 배워왔으면 좋겠다

이상권이 나에게 항상 말한다

난 니가 정말 싫지만 때때로 니가 좋을 때도 있다구...나쁜 넘 같지는 않은데 말을 줄이라고...그리고 제발 어떤 하나에 깊이 빠지지 말라고

이런 충고 조차도 아무런 꺼리낌 없이 진실되게 해주는 상권이가 가끔 고마울 때가 있다

이넘이 틀린말 하는거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사랑에 관해서는 예외이다 이넘 사랑에 대해서는 계속 틀린말만 하고 있다)

이넘은 참 바른생활 사나이처럼 남들에게 비춰지지만 절때 아니다~~ㅋㅋㅋ

나는 이상권이 빨리 좋은 여자를 만나서 정말 좋은 사랑을 하기를 그 누구보다도 바란다

우리는 같은 경주 이씨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많은 부분이 비슷하고 어떨때는 또 하나의 나를 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불쾌할때가 있다

그리고 나의 안좋은 모습을 닮는 그넘을 보면서 가끔 이유없이 그넘이 싫어질때가 있고 나보다 나의 진심을 더 잘알고 있는 그넘을 보면서 왠지 멀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넘이 날 생각하는 마음도 나와 전혀 다를바 없이 똑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엄청난 상처도 줬고 맨날 싸웠고 서로 좋은 소리 한 기억이 없는것 같다

하지만 이상권은 나의 기억에서 정말 좋은 친구다

비록 미워하는 마음도 컸고 서로 싸우고 다투고 지겨울 정도로 나쁜 말만 했지만

지금 군대를 가는 상권이에게 그래도 넌 좋은 놈이였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시사에서 내가 제일 친하다고 말할수 있지만 제일 먼 넘이라 말할수도 있는 이상권이라는 넘...

정말 늦게 군대를 가는 거다

그래서 왠만하면 안갔으면 좋겠지만

지원한거니 어쩔수 없이 가야 겠구

이왕 가는거 빡시게 진정한 남자가 되어 돌아오기를 바란다

이상권이 재대하면 이제는 안싸워야지...다짐한다

좋은 친구 이상권....

그리고 나쁜 친구 이상권...

나의 마음속에 머리속에 22살에서 23살까지 만났던 이상권은

언제나 그런 친구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이상권~~잘 다녀와라^^

[ALLEY]

저도 묻어서.. 성권님 잘 다녀와요. 건강하시구요.^^

[영인]

지두요...잘 다녀 오세요. 정팅에서 한 번 뵙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윤해주]

^^ 상권님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죠.. 건강하게 군생활 잘하시고 오시길..^ㅡ^

[착각의늪+은주~]

소라야~~아주상권이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구나..이러다가 소문나겠다~~~^^헤헤 러브이즈포지션??^^;;

[이성희(가을)]

오홀~ 이러니 상권과 소라라인이라는 말이 나오는게지요^^* 미운정이 더 무섭다더니..ㅋㅋ 보기 좋아요~ 상권이는 좋겠네~ 이렇게 멋지게 인사해주는 친구도 있궁!!!^^* 잘 다녀와라~

[밀까루반죽땡]

에구;; 인사가 늦었네요.. 상권님~~ 몸 건강히 군대 잘 다녀 오세요~~^^

[사랑은 기억보다]

누나....... 그러니까 누나랑 상권님이랑 사귀는거 아니냐고 물어본단 말야.....@.@;;;; 상권님 군대 잘 다녀오십시오......^^

[푸른물빛바이러스뉴논^^v]

그 어떤분들보도 많이 알지 못하였지만..잘 다녀오세요!!늘 건강하시고요~~충성!!^^v

[†김아름†]

둘이 싸울때 얼마나 난처했는데~~~ 암두 몰라!!! 난 피해자야~~ ㅎㅎ 역시 언니랑 상권오빠 뗄래야 뗄 수 없는 원수지간이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거 다 묻어두는건 바보같은 짓일거야, 좋든 밉든 기억속에 자리잡았다는 것 자체가 자기에겐 다 소중한 것이니깐.. 둘이 너무 보기좋다!!

[조여시]

상권-소라 라인.. ㅋㅋ 금욜날 잠깐 들어갔지만 맘 알지?? 군대 잘 다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