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내달 착공
입찰 진통으로 6년 만에 첫 삽
- 길이 6.9㎞ 6개역 2021년 완공
- 하단~녹산선도 탄력추진 간담회
여러 차례의 입찰 무산과 일부 구간의 지하화 논란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길이 6.9㎞·경전철)이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간다. 부산교통공사는 다음 달 중으로
사상~하단선 건설사업의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현재 기공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2010년 노선 계획이
확정된 이후 6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잇는 노선으로, 총사업비
5388억 원이 투입돼 정거장 6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사상~하단선은 모두 5개 공구로 나뉘어 공사를 진행하는데, 이번에 착공에
들어가는 공구는 1공구(사상역~새벽시장·1.5㎞)와 5공구(하단동 호서부산빌딩~하단오거리·1.02㎞)다. 이들 공구는 각각 SK건설 컨소시엄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나서 공사를 진행한다.
5개 공구 중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3공구(학장동~엄궁동·2.3㎞)의
경우 교통공사는 다음 달 초 시공사인 한진중공업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곧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2,
4공구는 기본 및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르면 다음 달 입찰공고를 낸다. 교통공사는 향후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021년 말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상~하단선은 애초 2013년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공구의 경쟁입찰이 세
차례나 유찰된 뒤 겨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탓에 공기가 지연됐다. 더욱이 3공구의 경우 애초 지상구간으로 계획됐으나, 지하화로
변경되면서 관련 용역 재발주와 재입찰, 여러 차례의 경쟁입찰 무산 등의 진통을 겪어 전체 노선의 착공 시점이 3년 가까이
늦춰졌다.
부산도시철도 가덕선 경전철 2단계 하단~녹산선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도읍(북강서을) 의원과 국토교통부
박민우 철도국장, 부산시 이석근 철도시설과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행정절차 이행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산시는
다음 달 중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신청하면 국토부가 도시철도망 확정 고시하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기간을 3개월 정도로 단축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