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 이론을 공부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일
고서를 맹신(盲信)하지 않아야 합니다.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합리성도 판단하지 않으며 무턱대고 받아들이는 게 바로 맹신입니다.
그런데 자기 공부의 기반이 고서에만 한정된 사람은 고서에 대해 맹목성을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서가 자기의 전부이니까요.
그러므로 누군가가 고서 이론의 오류와 불합리성을 지적하면, 곧바로 발끈하게 됩니다.
용납이 안 되는 거죠.
"고서는 진리만 적혀 있다. 그러므로 파고 또 파면 끝내는 그 진리가 해득된다. 공부하다 그만둔 어중이 넘들이 고서를 무시하고 비판한다.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아주 무식한 넘들이다."라고 항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고서는 무시의 대상이 아닙니다.
명리의 기반이 고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어찌 그걸 무시해야 하겠습니까?
고서는 무시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맹신의 대상도 아닙니다.
고서를 대할 때는 항시 앞뒤를 가려야 하고
고서를 대할 때는 항시 합리성을 판단해야 하며
고서를 대할 때는 항시 의심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서는 일인(一人)의 저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가려서 받아들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