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남미와 유럽을 긴장시켰다.
2002한·일월드컵에 출전할 아시아와 아프리카 팀들이 28일(한국시간)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선전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홈인 리야드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제3국인 스위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월드컵 우승후보이자 남미 최강인 아르헨티나에 2-2로 비겨 아프리카 최강의 자존심을살렸다
공동개최국인 일본 역시 폴란드의 홈인 리즈에서 나카타와 다카하라가 전후반 한 골씩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해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2002아프리칸네이션스컵 우승팀 카메룬은 전반 17분 아르헨티나의 세바스티안 베론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내줬으나 3분 뒤 사무엘 에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후반 18분 아이마르에게 역전골을 내줬으나 종료 4분을 남기고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파트릭 수포가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편 최고 ‘빅매치’로 꼽힌 잉글랜드-이탈리아 전에서는 전후반 90분 동안 양팀이 1-1로 비긴 가운데 이탈리아의 몬텔라가 인저리타임에 페널티킥을 성공해 짜릿한 승부를 갈랐다.
유럽 강호들의 이름값은 여전했다.FIFA 순위 1위인 98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홈인 생드니구장에서 지단,트레제게(2골),앙리,마를레가 골퍼레이드를벌이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지 못한 스코틀랜드를 5-0으로 대파하며 승승장구했다.
‘전차군단’ 독일 역시 홈에서 치게,노이빌,비어호프,프링스 등이 릴레이골로 미국을 4-2로 요리했다.반면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루이 코스타 등 주요 선수가 빠졌다고는 하나 전열을 정비한 핀란드를 맞아 홈인 포르투에서 4-1로 패해 이날 ‘지구촌 A매치 빅뱅’의 최대이변으로 꼽히는 대망신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