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몽둥이와 수갑을 든채 앙산주민의 일상을 빼앗는
극우단체의 폭력집회를 고발합니다>
오늘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님의 사저 앞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사저에 방문한 것은 아니고, 사저 앞에 모인 시위꾼들의 폭력 집회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친동생과 다녀온 자리였습니다.
도착과 동시에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사저 앞도로에는 몇 백개의 수갑들이 걸려있었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이재명 의원님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만들어 들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위꾼들은 쇠로된 야구방망이로 스윙을 날리거나 근처 물건들을 치며 위협적인 발언과 행동을 일삼고 있었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몇 백명의 사람들이 모여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틀고 춤을 추며, 김정숙 여사님을 향한 성희롱 발언을 내뱉었고, 가족에게 모욕적인 말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전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송출했는데, 촬영을 하는 저에게도 다가와 폭력을 휘두르려 했습니다.
폭력은 결국 일본어를 쓰는 한 여성분이 피켓을 제 친동생의 얼굴로 휘두르는 방식으로 자행되었습니다. 피켓을 휘두른 탓에 동생은 왼쪽 얼굴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경찰분들이 그 사람을 체포하고자 했지만, 경찰이 체포하겠다 말하는 순간 바닥에 주저앉다가 쓰려졌습니다. 시위를 하던 사람들이 구급차를 불렀고, 그 분은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갑자기 폭력의 가해자가 뒤바뀐 상황이 연출 되었습니다. 다행히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그 장면을 기록해 두었기 때문에, 우리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회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중년여성들이 노래를 틀고 춤을 추며, 집회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서고자 했을 때, 경찰들은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그분들을 막아섰습니다. 제 눈으로 봤을 때, 어떤 성적 접촉이 없었음에도 그곳에 계신 여성분들은 ‘저를 만지신거예요?’ 하며 성추행을 당한 듯 누명을 씌웠습니다. 남성 경찰분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늘 우파는 이렇게 ‘여성’ 의 정체성을 이용해왔습니다. 그 집회는 ‘여성’ 으로서 참여한 것이 아니면서, 그 누구보다 김정숙 여사님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일삼으면서, 필요할 때만 “ ‘여성’이니 만지지 말라” 며 외치고 있었습니다. 기가 찼습니다. 상황은 결국 여성 경찰들이 그 분들을 가로막고서야 진정이 되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경찰들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놓고 양측의 통행을 금하고 있었으나, 그 가이드라인마저 상황에 따라 변동되었습니다. 폭력 집회꾼들은 자꾸 시민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다가오며 우리들의 공간을 좁혔나갔습니다. 저는 2시간반 정도 그자리에 있었는데, 결국 처음 서있던 곳보다 20m 뒤에 떨어진 곳으로 밀려난 상태였습니다.
이 곳 집회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소음을 만들지 않기 위해, 폭력과 신상털이의 두려움으로 인해 그저 몇시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침묵하고 계실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시저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응원을 보내며 평화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극우 폭력 집회꾼들은 이 시민들에게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시민들과 양산 주민들의 두려움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무쇠 야구방망이를 내리치며 집회를 하는 폭력꾼들 앞에 평범한 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습니다.
극우단체의 집단적인 무력행사 앞에, 시민들의 일상과 안전을 빼앗는 일에, 평범한 시민들과 양산주민들은 어떤 선택지가 있습니까? 자신의 평범한 삶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합니까? 전직 대통령의 안전은 어떻게 보장되고 있습니까? 정부는 무슨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까?
심지어 집회에는 스스로 일본인임을 자처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아베 만세’를 외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전대통령에 대한 모욕 뿐만 아니라, 역사 왜곡또한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양산 주민들의 고통과 문재인 대통령가족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대통령이 되고 싶으십니까? 폭력적 집회를 외면하고 수수방관하는 무책임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으십니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해주십시오. 욕설과 모욕, 협박이 뒤섞인 집회를 윤석열 대통령께서 직접 멈춰주십시오. 양산의 평화를 위해 힘써 주십시오. 평화를 지키는 대통령이 될 지, 시민을 향한 극우단체의 폭력만행에 동조하는 대통령이 될 지 직접 선택할 때 입니다.
그리고 민주당 국회의원들께 호소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의 고통과 양산주민들의 두려움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어려운 부탁인 것을 알지만, 민주당 차원에서 극우단체의 양산 폭력집회를 규탄해주십시오. 극우단체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수천만원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금전적인 힘을 실어주는 이는 누구입니까.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폭력집회를 이끌어가는 수장은 누구입니까. 민주당이 밝혀주십시오.
집회에서 왜곡되는 역사 또한 바로잡아 주십시오. ‘아베 만세’ 와 같은 외침이 들리지 않도록 역사왜곡 방지에 힘을 써 주십시오. 동시에 국회에서 역사를 부정하는 이들을 강하게 규탄해주십오.
마지막으로 요청드립니다. 양산 사저 앞 주민들과 시민들이 무엇을 해야할 지, 그리고 무엇을 조심해야하는 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십시오. 무력감에 빠진 당원들과 주민들께 양산의 평화를 지킬 가이드라인을 주십시오.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당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함께 분노하고 연대해주십시오. 지금 이순간 양산에서는 양산주민과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을 향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외면하지 마십시오. 연대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맞말임..시발 아주 문프가 동네북이야